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화면은 다른 스마트폰과 다르게 '수동 최고 밝기'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로 측정치를 보더라도 차이가 분명한데요. 아이폰11 프로는 800니트 수준의 최대 밝기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거든요. 반면에 갤럭시는 300~400니트 수준에 그치는데다, 햇살을 정면으로 받아도 500~600니트 수준으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아이폰11 프로의 화면이 밝다고만 말하기는 힘든 이유가 많습니다. 우선, 아이폰11 프로는 쓰로틀링이 생각보다 심합니다. 심지어 뜨거운 햇살에 주머니에 넣어두기만 해도 쓰로틀링이 걸리거든요. 가끔씩 꺼내서 카톡만 보내고 사진만 찍어도 작업 속도가 느려지면서 화면이 어두워지는데, 한여름 햇살 아래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어두워집니다.
처음에는 한 번 어두워지는데, 이후로 계속해서 열을 받으면 2단계 3단계까지도 더 어두워지면서 사실상 야외 사용을 포기하게 만드는거죠. 야외에서 촬영할 때 아이폰11 프로의 수동 최고 밝기는 큰 장점이 됩니다. 다른폰이 화면에 빛을 직접 받아야 조금 더 밝아지는 편이라면, 아이폰11 프로는 언제라도 최대 밝기를 설정할 수 있기도 하고 더 밝거든요.
그런데 쓰로틀링이 걸리면 카메라 촬영까지 버벅거릴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나오는데다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어두워지면서 한여름 야외에서 보기는 힘들어집니다. 최근에는 외장 마이크를 연결해서 녹음을 하다 보니까, 1분 정도만 지나도 엄청 뜨거워지면서 화면 밝기가 2단계까지 줄어드는 경험을 자주 하고 있는데요.
야외도 아니었고, 제법 시원한 실내에서 잠깐 녹음을 했다고 화면 밝기가 줄어들고 엄청난 발열이 나는 것은 쉽게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아이폰11 프로의 화면은 수동 밝기가 엄청 밝은 것은 맞지만, 그 상태로 오래 사용하기가 힘들거나 혹은 쓰로틀링이 쉽게 걸린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이어졌는데요.
아이폰12 시리즈가 등장한다면, 특히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라면 화면 밝기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쓰로틀링이 쉽게 발생되지 않도록 제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혹시 아이폰11 프로 시리즈를 사용중이라면 화면 밝기에 만족하시는지 의견을 남겨주세요. - MACGUYVER.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