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이 디자인 하나는 끝장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그 이상 이더라고요. 그래서 컬러 선택에서 고민이 되실까 봐 실물은 어떠한지,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서 어떻게 보이는지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구형 엘지폰과의 비교까지 해봤으니까 LG 벨벳 디자인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이 포함된 리뷰로 알아보세요.
LG 벨벳 컬러는 일루전 선셋과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오로라 화이트까지 모두 4가지입니다.
처음 티저에서 강조된 오로라 화이트도 좋지만, 실 구매 후기에서는 4가지 컬러 모두 예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가장 먼저 4가지 컬러 사진들부터 준비했습니다.
#1. LG 벨벳 올컬러
벨벳 오로라 화이트는 역시나 깔끔했고, 카메라 부분도 딱 맞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벨벳 오로라 그레이는 기대 이상으로 메탈릭하거나 때로는 단정한 블랙으로 보이네요.
벨벳 오로라 그린은 촌스럽지 않다는 것만 해도 성공인데, 생각보다 예쁩니다. 벨벳 일루전 선셋은 보는 순간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하루 종일 컬러나 모습이 바뀌어서 매혹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실제 모습은 어떤 느낌일까요? 사진을 보시고 직접 평가해보세요.
#2. LG 벨벳 일루전 선셋
이제 하나씩 설명을 드리자면, LG 벨벳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컬러가 바로 일루전 선셋입니다. 그러니까 석양에서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려야겠죠?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다와 같은 깊이감이 가득한 컬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컬러는 사실 뒤늦게 발견했어요. 정말 깊은 바다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외에 LG 벨벳 일루전 선셋 컬러는 이런 평가가 가능했습니다.
- 갤플립보다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컬러감
- 너무 강렬하지만 컬러감으로 보완해 줌
- 유일하게 거울 기능이 제대로 들어감
- 전면에서도 은은하게 선셋 컬러가 보임
- 흠집에 주의해야 하고 흠집이 잘 보임
- 상하단부는 노트10, 갤럭시S9과 비슷
- 유분은 정말 자주 관리하고 닦아줘야 함
- 카메라 테두리 마감이 덜 보이는 느낌도
- 남자가 봐도 빠질 것 같은 오묘한 컬러감
LG 벨벳 일루전 선셋은 정말 이름도 이름이지만 실물로 보는 컬러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도 혹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일루전 선셋을 통해 엘지가 컬러 장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기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일루전 선셋 이미지를 한가득 보여드릴게요.
#3. LG 벨벳 오로라 그린
촌스러울 줄 알았던, 그리고 반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을 줄 알았던 녀석이 바로 오로라 그린인데요. 실물은 기대 이상이더라고요.
물론 일루전 선셋에 놀란 가슴으로 바라본 오로라 그린이 놀라움을 주거나 충격을 준 정도는 아니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예쁘게 보이는 그런 컬러감인거죠.
마찬가지로 석양에서 보니까 이런 느낌인데, 확실히 일루전 선셋과 비교하자면 자기주장은 뚜렷합니다. 녹색 컬러를 잃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블루 그린 혹은 확실한 블루 컬러로 보이기도 하니까, 예전 엘지폰과 마찬가지로 푸른색을 품은 그린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하고 샤오미 미노트10 프로와 비교해보기도 했는데요. 느낌을 정리하자면 LG 벨벳 오로라 그린은 얕은 바다라면, 미노트10 프로는 아주 깊은 바다의 느낌인거죠.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LG 벨벳 오로라 그린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 호불호가 명확할 것 같지만 긍정적인 컬러감
- 빛을 반사하면 확실히 예쁘고 명확한 느낌
- 새폰같은 느낌이 확실히 두드러지는 컬러
- 전면에서 볼 때에도 은근히 비치는 그린
- 너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린 컬러감
- 거울로 사용하기는 힘든 적당한 깊이감
- 컬러감이 뚜렷한 스타일을 찾는 분들에게 적합
- 첫인상이 과하게 예쁘지는 않지만 볼매 컬러
- 주변 환경에 따라 기대 이상으로 예뻐짐
LG 벨벳 오로라 그린은 진짜 오로라의 느낌을 한가득 머금은 컬러감이었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강아지와 함께 스테디 샷을 찍다가 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모서리가 찍히고 말았는데요.
10번도 넘게 꼼꼼히 봤는데도 모서리 2곳이 살짝 찍힌 것 외에는 컬러가 벗겨지거나 전후면 글래스에 손상이 1도 가지 않아서 역시 밀스펙인가 싶다가도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
아무튼, LG 벨벳 오로라 그린에 대한 다채로운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
#4. LG 벨벳 오로라 그레이
에디터 L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컬러는 바로 오로라 그레이인데요. 실패가 없는 컬러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때로는 그냥 블랙이고, 때로는 그레이이고, 때로는 메탈릭한데, 때로는 블루 블랙으로, 때로는 오묘하게 다른 컬러가 섞이는 컬러감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러니까 도화지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약간 다른 톤의 컬러감이 되기도 하는거죠.
진정한 볼매 컬러인 오로라 그레이는 이런 평가가 가능 했습니다.
- 고급스러운 컬러감과 메탈 느낌의 먹색 컬러감
- 주변 빛에 따라서 다양한 컬러감을 보여줌
- 은근하면서도 무난하고 세련된 느낌 전달
- 절제되고 단정하기까지 한 블랙 & 그레이
- 정장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컬러감
- 심심하지 않게 빛을 반사하는 입체감
- 더욱 자연스러운 카메라 부분의 일체감
- 측면까지 고급스러운 실버 컬러 매치
- 눈에 너무 띄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
LG 벨벳 오로라 그레이는 확실히 대놓고 드러내는 모습은 아닙니다. 은은하게 자신의 디자인을 보여줄 뿐인데요.
그래서인지 그냥 사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를 못 챌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오로라 그레이는 주변에 융화되고 어울리는 느낌이거든요.
만일 눈에 띄고 싶다면 폰을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빛을 반사시켜보세요. 그러면 의외로 놀라운 검은색 거울 같은 매력을 발산할지도 모릅니다.
#5. LG 벨벳 오로라 화이트
어쩌다 마지막 순서가 되었는데요. 마치 진주와 같은 펄의 느낌이 드는 오로라 화이트는 3D 아크 디자인이 아니었다면 애매하거나 그저 그런 디자인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측면이 엣지있게 라운딩이 되면서 그냥 보더라도 다채로운 빛을 반사하고 영롱한 느낌까지 전달해 줬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이런 느낌을 전달하더라고요.
처음 광고에서처럼 엄청나게 빛을 반사하거나 깊이감이 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일루전 선셋이나 오로라 그린, 오로라 그레이와 비교하자면 입체감은 가장 낮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화이트 컬러 자체가 입체감을 드러내기 힘든 컬러감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런 이유로 오히려 더 예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과한 무지갯빛이 아닌, 오히려 자개 같은 느낌과 진주 같기도 한 고급스러운 화이트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직접 보고 느껴본 오로라 화이트는 이런 평가가 가능했습니다.
- 누구라도 깔끔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는 컬러
- 전면, 측면, 후면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3가지 색
- 지문이나 유분 관리에서도 확실히 편한 컬러감
- 카메라가 두드러지고 예뻐 보이는 디자인의 컬러
- 과하게 투머치한 느낌이 아닌 단정한 카메라 느낌
- 인덕션 대비 오히려 예쁘고 강조되는 디자인 전달
- 가장 무난하면서도 가장 새것 같은 느낌을 전달
- 때로는 깊이감이 낮아 보여도 빛을 받으면 반전
- 흰색을 잃지 않으면서 예쁜 무지개를 살짝 품음
LG 벨벳 오로라 화이트는 이미 티저 영상에서부터 많이 보셔서 선택 장애는 없으실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라 괜히 다른 컬러에 눈길이 가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LG 벨벳 오로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한다고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예쁘고, 깔끔하면서 기존의 화이트와는 다른 펄이 들어간 느낌의 입체적인 컬러감이 예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로라 화이트 컬러의 다채로운 모습을 대방출해볼게요.
#6. 디자인 장단점
컬러를 제대로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맞춰보겠습니다. 우선 곡률이 확실히 안정적이라 손에 착 감깁니다. 손이 작은 에디터 L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했는데요.
마냥 둥글둥글한 느낌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이고, 갤럭시S9이 있다면 손으로 굴렸을 때 더 슬림하고 둥글면서 모서리가 딱 잡히는 느낌이라 안정적이기도 했거든요.
처음에는 물방울 카메라에 가려져서 몰랐지만 메인 카메라는 생각보다 더 크더라고요.
카툭튀가 심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감은 있었습니다.
전원 버튼은 갤럭시S20 울트라보다는 높고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비슷합니다. 볼륨 버튼은 S20 울트라보다 훨씬 낮고, 아이폰11 프로 맥스보다는 살짝 높았습니다.
하단부는 일직선이 아니라 아쉽고, 전원 버튼이 컸으면 하는 생각이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필요했나 싶기도 했는데요. 참고로 구글 버튼은 중앙이 살짝 튀어나온 곡선 버튼으로 유일하게 다릅니다.
위아래 베젤 두께가 다른 플래그십폰 대비 아쉽습니다. 거기다 상단이 조금 더 두껍거든요.
셀피는 홀 디자인이었으면 했고, LG 로고 대신 벨벳만의 시그니처 로고나 문구를 넣는 게 낫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LG 그램은 그렇게 잘 하면서 왜 벨벳에게는 그런 기회를 안 주는 걸까요?
무게감은 정말 가벼워요. 크기 대비 더욱 가벼워서 그렇게 느껴지는데, 다이어트에 확실히 성공했습니다.
전체적인 마감이나 카툭튀 부분의 처리는 기대 이상이고, 단자 부분은 날카롭지 않아서 손으로 쥐어도 거슬리지 않더라고요.
#7. 구형 엘지폰과 비교
어느새 구형이 되었지만 여전히 큰형님인 V50s를 비롯해 G8과 비교해보니까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디자인 - 지금까지는 뭉툭하고 둥글둥글 한데다 두꺼운 느낌이었다면, 벨벳은 확실히 슬림하고 날렵합니다. 거기다 안정적이기도 하네요.
재질감 - 미끄러운 건 비슷해요. 최근 엘지폰이 카툭튀도 없어서 책상에 놓으면 혼자서 미끄러지더니 자살을 자주 했는데, 다행히 벨벳은 미끄러워도 카툭튀라 떨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베젤 - 이전에는 정말 싸인펜으로 굵게 칠한 느낌인데, 기대 이상으로 슬림해졌습니다. 어디까지나 엘지폰 기준으로는 말이죠. 물론 측면은 3D 아크 디자인으로 체감 두께감은 1/2 이상으로 슬림합니다.
셀피 - V50s와 사실상 같은 크기를 가졌습니다. 이건 왜 다이어트를 못하는 걸까요? 아마도 디자인팀이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터치감 - 퍼포먼스라고 볼 수도 있지만, 터치감은 의외로 비슷했습니다. 칩셋 성능 차이는 제법 나는데 오히려 벨벳이 더 크고 길고 엣지까지 들어가서 체감 화면이 시원하니까 비슷하게 느껴지는거죠. 분명 터치감은 손의 경험인데, 눈으로 보는 경험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아쉬움 - 처음에는 벨벳이라길래 무언가 독특한 재질감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매끈하고 말끔하지만 이전 엘지폰과 손맛 자체는 거의 같았거든요. 이 부분은 V40이나 Q9과 같은 실크 느낌을 실제로 전달해 줬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만일 지금의 컬러 및 빛 반사와 같은 깊이감에 V40과 같은 터치감과 손맛을 전달했다면 그야말로 혁신이지 않을까 합니다.
#8. 총평 정리
어쩌다 보니까 최근 리뷰 가운데 가장 길어진 리뷰가 되었습니다. 오늘 리뷰는 단순히 디자인만 보여주거나, 이런 컬러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목적이 아닌데요.
실물은 어떠하고, 장소나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보여지는지, 그리고 체감 디자인이 어떤 느낌인지를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디자인에서 오는 장점과 단점, 이전 엘지폰과의 비교를 통한 변화의 흐름을 전달드리고 싶었는데요.
의도한 그대로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빛이 어떻게 반짝이고 반사되는지는 영상 리뷰가 더 확실히 표현해 줄 것 같네요.
포스트 리뷰는 더 다채로운 사진을 원하는 만큼 골라서 볼 수 있으니까 LG 벨벳의 구매를 고려 중인 분들이라면 영상과 포스트 리뷰를 모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어지는 리뷰에서는 벤치마크, 가격, 무게, 화면, 스피커, 배터리, 게임, 카메라까지 다른폰과의 비교를 비롯해서 디자인 이외에 벨벳이 가진 기본기와 경험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시간은 더 소요되겠지만, 더 확실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심만 저격할 줄 알았지만 남심까지 저격했던, 착하지만 어딘가 조금 모자란 벨벳 이야기는 이어지는 리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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