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단점만 많을 줄 알았는데요. 샤오미 미니 짐벌 카메라는 의외의 장점도 있었고, 역시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 장점 중 하나는 오즈모 포켓보다 나은 촬영 결과물인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즈모 포켓과의 비교, 오즈모 모바일과의 비교, 갤럭시 스테디샷과의 비교, 자체 장단점을 통해서 이 피미 미니 짐벌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 오즈모 포켓 대비 비슷하거나 나은 점
액션캠에 맞는 넓은 화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미-128도 / 포켓-80도) 셀피로 Vlog 촬영을 해보면, 포켓은 얼굴만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피미는 제법 여유가 있어요.
주광에서 피미 짐벌의 촬영 색감이 훨씬 예쁩니다. 역광에서의 색감 표현력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오즈모 포켓 |
피미 팜 |
해상력은 비슷한 수준이에요. 얇고 미세한 피사체들을 잘 표현해내지 못하죠. 화질에서 오히려 오즈모 포켓보다 피미 팜이 더 나을 때도 많았습니다.
패닝축(좌우)의 움직임은 거의 동일합니다. 피미는 팔로우 속도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액정이 약간 더 커서 시인성이 조금 더 좋습니다.
피미팜 촬영컷 1 |
피미팜 촬영컷 2 |
오즈모 포켓 촬영컷 |
조이스틱이 기본으로 달려있고,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포켓은 짐벌 각도를 바꾸려면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데, 엄지손가락은 화면을 다 가리기에 충분합니다. 촬영 중 방향을 조작해야 할 일이 있을 땐 피미팜의 조이스틱이 무조건 정답입니다.
팔로우모드, FPV 모드, 피치락 모드에 더해서 짐벌락 모드(닭머리처럼 고정)도 추가되었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어요. 파노라마 모드처럼 단체 촬영을 하거나 본인을 촬영하기 위해 전용앱으로 조작할 때 유용합니다.
와이파이 기능이 자체적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20M 이상 거리에서도 연결된 적이 있습니다.
스트랩 홀이 있습니다. 스트랩은 안 주지만요.
#. 오즈모 포켓 대비 안좋은 점
피미 짐벌의 틸트축(위아래) 움직임이 포켓만큼 안정적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피미 짐벌은 패닝축이 왼쪽으로는 조금밖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회전 한계점에 도달하면 갑자기 화면이 확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요. 같은 경우에 포켓은 계속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사용해보면 피미 짐벌의 발열이 더 심합니다.
피미도 전용앱으로 조작은 가능하지만 편집은 다른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합니다.
피미 짐벌은 4K 60fp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즈모 포켓 |
피미 팜 |
화면에 보여지는 색감은 포켓이 더 선명합니다. 피미는 밝은 곳에서 색감이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요.
어떤 경우엔 오즈모 포켓의 색감이 더 사실적이기 때문에 색보정을 하는 경우엔 오즈모 포켓의 결과물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포켓은 피사체 추적 기능이 있습니다. 피미도 얼굴 추척 기능이 있는데요. 머리가 안좋은지 잘 따라오지 못합니다. 포켓은 척척 따라오네요.
부팅 시간이 포켓이 조금 더 빠릅니다. 피미 팜은 전원을 켜자마자 촬영해주는 부트 비디오 기능이 있는데, 그냥 켜고나서 촬영버튼을 누르는 게 더 빠르네요.
마감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비프음도 굉장히 구려요.
피미팜의 가장 큰 아쉬움은 SD카드 호환성이 낮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SD카드는 사용할 수 없고 U3 이상 규격의 마이크로 SD 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어요.
#. 오즈모 모바일과의 비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피미팜 3축 짐벌을 비교해보면 스마트폰의 화질이 훨씬 좋습니다.
오즈모 모바일이 피미 미니 짐벌에 비해서 움직임도 더 시원시원한 맛이 있죠.
또 가격 역시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휴대성에서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카메라를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죠.
설치를 위한 시간도 꽤 차이가 납니다. 5배 이상 시간차이가 나더라고요.
또 촬영하다가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땐 피미 팜 미니 짐벌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피미팜은 전용앱을 활용했을 때, 어떤 각도에서든 촬영중인 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즈모 모바일은 로우 앵글에서 화면을 확인하기가 어렵죠.
움직임을 촬영하는 게 아니라면 핸드헬드가 더 편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오즈모 모바일은 스마트폰을 분리해야 하지만 피미팜을 사용할 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죠.
#. 갤럭시 스테디샷과의 비교
일반 액션캠과의 비교와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과 3축 짐벌의 차이니까요.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움직임’입니다.
사실 뛰는 장면에서 손떨림을 잡아주는 건 갤럭시의 스테디샷이나 일반 액션캠이 더 나을 수 있어요. 물리적으로 짐벌은 좌우 위아래 흔들림을 부드럽게 해줄 뿐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짐벌을 사용하면, 내 손과 상관없이 시점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원하는 피사체를 더욱 부드럽게 따라갈 수 있게 되죠. 즉, 그럴싸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흔들리는 가운데 넓은 풍경을 찍을 땐 스테디샷이 좋고, 본인도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특정 장면을 담을 때는 피미팜이 훨씬 나았습니다.
그리고 세로 영상을 촬영할 땐 갤럭시 스테디샷이 안정적인데, 가로로 들고 뛰면 많이 불안합니다. 특히 한손으로 잡으면 더 그래요.
화질은 당연히 갤럭시가 더 좋습니다. 화각은 갤럭시 초광각보다 피미팜이 더 넓습니다.
#. 나머지 이야기
피미팜 미니 짐벌의 화면은 정사각형입니다. 그래서 좌우가 잘리는데, 촬영되는 영상은 16:9로 나옵니다. 그리고 원하면 화면 설정을 16:9로 바꿀 수도 있는데, 작아서 많이 답답합니다.
조이스틱은 원하는 방향을 잡을 때나 한방향으로 이동하며 촬영할 때 되게 좋은데,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서 속도 조절을 하거나 촬영 도중에 방향을 부드럽게 틀거나 하지는 못합니다.
조이스틱을 꾹 누르면 확대 / 밝기 조절 모드로 바뀝니다. 확대는 뚝뚝뚝 끊기며 움직여요. 영상 촬영 중에도 배율을 조절할 수 있긴 합니다.
화면에 비해 실제 촬영되는 결과물의 색감이 괜찮은데요. 그래도 아주 밝은 곳에서는 밝기를 -0.3이나 -0.7로 낮추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장면에 따라 화이트밸런스의 차이가 큰 경우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겠네요.
피미팜 촬영, 아래와 동일한 보리 |
피미 팜 촬영 |
전용앱에서는 짐벌 모드 변경이나 밝기 조절 등 자체 기기에서 할 수 있는 설정은 모두 다 할 수 있습니다. 기기로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죠. 조이스틱 조절도 돼요.
마이크의 품질은 충분히 쓸만한데, 바람소리가 그대로 들어와요.
터치 인터페이스는 스마트밴드와 비슷합니다. 배터리 퍼센트라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DNG 촬영이 가능한데, 색감이 굉장히 희안하게 나옵니다. 3x3 / 4x1 / 1x4 파노라마 촬영도 되는데, 찍어만 줍니다. 개별 사진을 합치는 건 셀프.
해외 배송이라 느리고, 짐벌 커버는 보호가 잘 안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굉장히 번거롭다고 하네요. 마운트홀을 넣어준 건 좋은데, 위치가 좀 안타깝습니다.
더 자세한 특징들은 첨부된 동영상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 평가
피미 팜 샤오미 3축 짐벌 카메라를 사용해보면, 어떤 날은 마음에 안들고, 어떤 날은 진짜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오즈모 포켓보다 저렴하면서 결과물도 좋고, 조이스틱 덕분에 촬영 경험도 더 편하니까 마음에 들었는데요. 하지만 완성도나 안정성의 부족함에서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체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렴해진 아이폰SE2를 구입하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하나 구입할 예정이었다면 합리적인 가격인 3축 미니 짐벌인 피미 팜도 고려해볼만 한 것 같은데요.
장단점을 최대한 가감없이 적어뒀으니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을 고려한 후 결정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기쁘게도 이 피미 팜 미니 짐벌 카메라를 1분에게 증정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영상 속 당첨 힌트를 참고하시고, 맥가이버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팬하기’를 하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추가 이벤트로, 아래의 사이트에서 피미팜 미니 짐벌 카메라를 구입하신 후, Q&A 창에 '포스트나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신 걸 캡처한 스크린샷'을 남겨주시면, '전용 파우치, 마이크, 충전독'을 추가 사은품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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