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크다는 것과 음질이 좋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닌데요. 소리 크기와 음질은 사실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고음질 블루투스 스피커를 알아보실 경우에도, 소리가 단순히 크다거나 출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떠나서 직접 청음 하실 필요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블루투스 스피커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서 음질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오늘 살펴본 리브라톤 ZIPP MINI는 예전에도 소개를 해드렸던 리브라톤 ZIPP의 미니 버전이라서 소리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소리는 미니답지 않게 매우 풍성하고 고음도 뚜렷한 데다 듣는 맛까지 있어서 전천후로 쓰기에 최적이더라고요.
가격은 할인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은 249,000원으로 판매중입니다. 그러니까, 에어팟 2세대를 구입하는 비용과 같은 건데요.
사운드는 크게 2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실내에서 듣는 것과 야외에서 듣는 경험이 달랐거든요.
#. 야외 사운드
밖에서 들을 때 중요한 건 출력이고 소리를 전달하는 방향성에 있습니다. 흔히 파티를 하거나 모임을 할 때, 그리고 벽 없는 곳에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 점에서 ‘무지향성’은 큰 장점이 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대부분 지향성으로 전면을 향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뒤쪽은 소리가 줄어드는데요.
무지향성 블루투스 스피커는 어디서 들어도 동일한 소리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됩니다.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파티나 모임을 할 때 중앙에 놓아두면 몇 가지 장점이 생기는데요.
- 모두가 동일한 사운드 경험
- 전면에서 들리는 뛰어난 몰입도
-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사운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에서 들리기 때문에, 그리고 스피커가 얼굴을 향해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소리가 왜곡 없이 들린다는 것이죠.
거기다 한쪽 끝에 두면 바로 앞에서는 너무 커서 고민, 저 멀리서는 너무 작아서 고민이 되지만 무지향성은 그런 고민을 덜어주거든요.
무엇보다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2대부터 6대까지 멀티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최대 6대를 연결해서 매우 풍부하게 소리를 들어볼 수 있더라고요.
물론 저는 2대뿐이었지만 2대로 들어본 사운드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최대 출력이 60W에 달하고, 360도 풀룸 무지향성까지 품은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볼륨이 낮아서 깊이감이 있어서 좋았는데요.
소리가 작아도 전체적으로 묵직하게 던져지는 사운드는 그 자체로 품질이 뛰어났고 잔잔하게 깔리는 베이스로 공간감까지 전달하는거죠.
그래서 파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노래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의 스피커로는 모노로 들린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겠네요.
#. 실내 사운드
이제 실내로 들어와 봤습니다. 볼륨은 당연히 더 낮춰야만 했고 흔히 그렇듯 한 대의 스피커로 들어야 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스마트폰 스피커와 다르게 귀를 찌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답답하게 작은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태생적으로 울림통이 작기도 하고 소리를 키울수록 악을 쓰는 것처럼 귀를 찌르고 가벼운 소리가 볼륨만 높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좁은 방이 오히려 답답할 정도로 거실이나 주방에서 듣기에 더없이 좋은 풍부한 사운드를 낮은 볼륨부터 전달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듣기에 좋았습니다. 또한 거실 중앙에 테이블이나 탁자가 있다면 거기가 바로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를 위한 자리인데요.
그곳에서는 소리를 벽면으로 균일하게 전해주고 결과적으로 소리는 공간 전체에서 동일하게 들리거든요.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를 바닥에 놓아둔다면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울림이 강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을 주의해야 하는거죠.
가능하다면 스피커를 바로 바닥에 두는 것보다는 탁자 혹은 다른 물건 위에 두어서 층간 소음을 예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볼륨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면 한 번 70% 정도로 노리를 높여보세요. 어쩌면 들리지 않았던 소리까지 세세하게 분리되어서 들리는 경험을 할지도 모릅니다.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3인치의 우퍼와 1인치의 트위터, 2인치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품어서 소리 자체가 뛰어나거든요.
같은 크기의 다른 스피커와 다르게 유닛의 크기 자체가 커서 소리를 해석하고 분리하는 능력 자체가 놀랍더라고요.
#. 휴대성
사운드만 놓고 보자면 장점이 가득한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름과는 다르게 무게가 1.1kg에 달하는데요.
그래서 걸으면서 휴대하기에는 슬슬 손목이 아파옵니다. 스트랩이 있음에도 무게는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추가적으로 방수를 지원하지는 않으니까 물도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스트랩이 있어서 어딘가 걸어둘 수도 있고, 본체를 잡고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 되어줍니다.
#. 디자인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가장 좋은 디자인은 1년이 지나도 괜찮은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이거든요.
그 점에서 너무 튀지도,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분명 좋은 디자인이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지원하지 않는 커버 교체가 가능하니까 전혀 다른 얼굴을 갖게 되더라고요.
둥글둥글하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은 리브라톤 ZIPP과 비교해서 더욱 유선형으로 다듬어지면서 귀여운 맛까지 더했는데요.
스트랩 가죽은 손맛이 좋은 데다 매우 튼튼해서 안심이 되기도 했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브릭은 따뜻한 느낌까지 줘서 더욱 감성적인거죠.
사실 놀라운 점은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의 커버를 벗겼을 때 등장하는 내부 디자인에 있거든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그 속으로 자리를 잡은 유닛들이 정말 꼼꼼하게 설계되어서 왜 소리가 좋은지 납득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커버 교체는 익숙해지면 빠르게 하겠지만, 처음 몇 번은 당황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지퍼를 열고, 스트랩 연결부와 위쪽 연결부를 해제하고, 위로 당겨주고, 다시 씌워서 스트랩 먼저 넣고 아래로 당겨준 다음에 꼼꼼하게 자리를 잡아주고 지퍼를 다시 닫아야 하거든요.
거기다 하단부 흰색 부분은 정말 손맛이 끝내주지만 흠집이나 찍힘에는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쓰려고 해도 상상 이상으로 흠집이 쉽게 나니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 조작성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상단 터치 및 슬라이드로 가벼운 조작을 수행할 수 있는데요.
처음 와이파이를 연동하게 되면 기본 설정된 5개 채널의 라디오를 ‘하트’ 버튼을 눌러서 넘겨볼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인 조작 경험이더라고요.
전용 앱을 통해서는 EQ도 조절할 수 있고, 책장이나 테이블 혹은 바닥에 뒀는지를 선택해서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니까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기기 자체로는 세밀한 조작이 힘들지만 전용 앱이 있고, 앱으로 6대까지 연동이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터치 방식이라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동할 때 의도치 않게 조작이 되기도 했고, 아이들이 만져서 자꾸만 음악이 넘어가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기타
이외에도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AUX, USB, 무선까지 모두 지원하고, 충전하면서 음악 감상을 할 수도 있는데요.
중간 볼륨에서는 9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했고, 1대만 사용할 때는 의외로 동영상 싱크가 잘 맞더라고요.
하지만 2대를 연동하면 동영상 싱크가 많이 어긋나서 동영상을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거죠.
사실 음질이 좋아서 동영상에서 성능을 200% 발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통화 품질은 기대하기 힘들고, 전용 어댑터를 써야만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휴대성에서 추가적으로 아쉬움이 됩니다. 충전기를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것은 아쉽기 때문인데요.
여담이지만, 충전기 자체는 상당히 이쁘고 이만하면 가지고 다니고 싶기는 합니다.
#. 총평
정리하자면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에서 듣기에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6대까지 연결해서 공간의 제약을 줄여줬는데요.
자체 방수가 안되고 오염되기 쉬운 재질은 막 쓰기에 아쉬움이 되더라고요.
실내라면 에어팟 2세대와 동일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음질이 제법 괜찮은 무지향성 스피커라고 부를 수 있었습니다.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하나씩 쓰다가 모여서 연동해서 서라운드로 듣는 경험도 제법 괜찮거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음악 감상에 한정됩니다. 동영상은 싱크가 아쉽기 때문인데요.
요즘에는 에어팟도 선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에어팟이나 다른 무선 이어폰이 이미 있는 분들이라면 선물용으로도 예쁜 데다 소리도 괜찮아서 좋지 않을까 하네요.
저는 리브라톤 ZIPP MINI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해봤는데요. 이 제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스펙과 정보는 아래 배너를 통해서 보실 수 있으니까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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