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제품은 eufy 물걸레 하이브리드 로보백 G10이라는 번역기스러운 이름을 가진 로봇 청소기입니다.
가격은 21만9천원이고, 2대를 구입하면 합쳐서 399,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펀딩 아이템이라 이것도 한정 기간 동안만 제공되는 가격이지만요.
사실 처음 이 청소기가 배송되었을 땐 별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정식으로 런칭된 게 아니라서 박스도 그냥 대충 아무거나 사용해서 포장되어 있고, 누가 사용하던 리뷰 제품을 보내서 그런지 약간 더럽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힘이 있겠습니까, 그냥 별말없이 소모품을 새걸로 바꾸고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충전 베이스부터 조립했는데, 조립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두 파티션을 연결하면 끝입니다. 연결이라는 말도 좀 과한데, 그냥 살짝 밀어넣으면 되요.
그리고 충전기를 연결하고 로봇 청소기를 그 위에 올려두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전면주차 하셔야 합니다.
이어서 제대로 사용해보려고 하니까, 전용앱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판매 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해봤습니다.
#1. 주요 스펙
* 제품명 : eufy 물걸레 하이브리드 로보백 G10
* 가격 : 219,000원
* 컬러 : 화이트
* 재질 : 강화유리
* 배터리 종류/용량 : 리튬 이온 배터리 / 2600mAh
* 배터리 시간 : 100분 연속 청소(물걸레 장착 시 65분 연속 청소)
* 물탱크 용량 : 130ml
* 먼지통 용량 : 450ml
* 와이파이 연결 가능
* 사이드 브러쉬 수 : 2개
* 청소모드 : 2가지(자동청소/스팟청소)
* 한글음성지원
* 필터등급 : E11 헤파필터
* 소음 : -55dB
* 흡입력 : 2000pa
* 센서 수 : 13개
* 12개월 무상보증
* 특징 : 자이로 네비게이션 탑재 / 전용 어플리케이션 운영 / 통합형 워셔블 필터 사용 /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 크기 : 지름 325mm / 높이 72.5mm
* 무게 : 2.6kg
판매 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 로봇 청소기의 청소 패턴이 ‘ㄹ’자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사실 로봇 청소기 리뷰를 봐야 하는 이유가, 기기 스펙은 거창한데 움직임이 멍청한 로봇 청소기들이 있어서잖아요. 일단 이걸 판매 페이지에서 강조해준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성비에 굉장히 자신이 있는 거 같은데, 20만원 후반대 타사 로봇 청소기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스펙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른 후보들도 아무 로봇청소기를 가져온 것 같지는 않고,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비롯해서 가성비로 꽤 이름을 날린 제품들인 것 같은데, 가격을 제쳐놓고 보더라도 성능 부면에서 선두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가격도 가장 저렴하네요.
설명 중에서는 물걸레 기능이 있고, 헤파 필터를 사용했으며, 연속 100분 청소가 가능한 점이 눈에 띕니다.
또 스크래치에 취약한 로봇청소기 표면에 강화유리를 입혔다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판매 페이지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까,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접속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 실제 움직임
앱 연결을 하지 않아도 전원을 켜니까 그냥 청소가 가능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작동시켜놓고 움직임을 봤습니다.
eufy 로보백 G10 가성비 로봇청소기는 판매페이지 설명대로 ‘ㄹ’자로 움직입니다. 벽에 부딪히면 90도 회전을 하고 약간 움직였다가 다시 90도를 회전해서 평행하게 진행을 하네요.
그리고 그 간격이 청소기의 사이즈보다 훨씬 촘촘해서 빠뜨리지 않고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실에 가구가 없는 집은 거의 없죠.
벽이 아닌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는 상황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요. 면적이 있는 물체에 부딪히면, 그 물체의 표면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다시 평행하게 청소를 진행합니다. 이 부면에서는 완전 똑똑하죠.
그래서 그 물건의 위치가 벽에 붙어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다면 부딪친 물체의 뒷부분은 청소가 안됩니다. 물론 마무리로 ‘ㅁ’자 주행을 할 때 어느정도 청소가 되긴 하겠지만, 완전히 되지는 않는거죠.
즉, 바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을수록 청소를 더 꼼꼼하게 할 수 있습니다. 청소는 가끔해도 되지만 정리는 매일 해야 할 것 같네요.
청소가 되지 않는 구역이 있긴 하지만, 반사식 움직임보다는 훨씬 꼼꼼하고, 어디에 청소가 되지 않았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큽니다.
또 비교적 얇은 두께 덕분에 침대와 같은 가구의 아래로도 잘 들어가는 편이고, 두껍지 않은 문지방은 쉽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절대 안떨어지네요. 높이 차가 있으면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책상 위에서 10분 이상 테스트해봤는데,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3. 앱사용
연결이 정말 간단합니다. 어플이 시키는 대로 화면을 몇번 넘기니까 바로 연결되었는데요.
저는 다른 분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 초기화를 한번 해줘야 했습니다. 기기에 있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주니까 초기화가 끝나더라고요.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는 와이파이를 베이스로 연결되고, 어플의 UI가 기대 이상으로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성비 로봇 청소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이 어플입니다.
기능이 엄청 많진 않은데, 직관적이라서 자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메인 화면의 기능으로는 흡입 강도 조절, 스팟 청소, 청소 스케줄 설정, 청소기 찾기, 충전시키기가 있는데요.
흡입 강도는 두단계로 나뉘어집니다. 스팟 청소는 청소기가 현재 있는 곳 바닥을 돌면서 계속 빨아들이는 청소 방법인데요. 자동으로 흡입력이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스팟 청소를 종료하려면 스팟을 한번 더 누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가운데에 있는 일시 정지를 눌러야 합니다.
청소 스케줄은 eufy 로보백 G10 로봇 청소기가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청소하도록 미리 예약해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 청소기 찾기는 어딘가에 숨어있는 청소기에서 소리가 나게 하는 기능이고, 충전시키기는 청소기를 다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만 있는 건 아닌데요. 추가 설정이 있습니다.
몇가지만 살펴보자면, 우선 물걸레 청소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이드로 알려주기도 하고요.
음성 안내를 한국어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센스있네요. 다만 한국어를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가 끝났는데 충전이 끝났다고 말하더라고요.
수동 제어는 말 그대로 이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직접 컨트롤하는 기능인데, 바닥 노면에 따라 다른 것 같긴 한데, 달리는 속도가 자동 모드일 때보다 훨씬 빠릅니다.
회전 버튼을 한번 누르면 60도씩 회전하는데, 45도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또 자동 복귀 청소라는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수준이 낮으면 충전 베이스로 돌아왔다가 80%까지 충전한 후 멈췄던 구역으로 다시 돌아가 청소하는 기능이라네요.
그리고 부품별로 언제 청소를 해줘야 하는지,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관리 주기와 사용 시간을 모두 표시해줍니다. 참고로 필터는 150시간이 교체 주기라고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스팟 청소 말고는 별다른 청소 모드가 없다는 건데, 사실 기본 자동 청소 모드인 ‘ㄹ’자 청소 모드가 가장 효율적이긴 해서 실사용에서 크게 아쉽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동 청소는 전원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앱이 없어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4. 소음
판매 페이지에서는 소음이 굉장히 작다고는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작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펙에서 말하는 55dB이 어느정도 거리에서 측정한 건지 몰라서 직접 측정해봤는데요. 로봇 청소기 바로 위에서, 약 50cm 정도 되는 높이에서는 64dB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3M 정도 떨어졌을 땐 57dB로 측정되었는데요. 흡입력은 최대가 아닌 일반으로 설정했을 때입니다.
일반 청소기보다야 훨씬 조용하긴 한데, 소음으로 느껴지긴 하네요.
#5. 청소 소감
eufy G10 가성비 로봇청소기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죠. 앞서 말했듯이 모든 공간을 완벽하게 청소하려면 매일 바닥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가구의 위치에 따라 음영지역이 생길 수도 있죠.
그리고 흡입력이 좋긴 한데, 케이블까지 빨아들여서 조금 불편합니다. 바닥에 있는 케이블은 필히 정리해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ㄹ’자라서 확실히 일반 로봇청소기에 비해 훨씬 더 꼼꼼하게 청소하고, 흡입력도 충분히 좋아서 지나간 자리가 깨끗합니다. 음영 지역이 있다 하더라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네요.
물걸레 청소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요. 무선 물이 줄줄 흐르지 않아서 지나간 자리가 불규칙하게 축축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빡빡 닦아주는 건 아니라서 묵은 떼는 직접 벗겨줘야 합니다.
그래도 막상 해보니까, 몇분 안돌렸는데 걸레를 씻으니 구정물이 줄줄 하더라고요. 청소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걸레 물통과 걸레 파티션을 쉽게 분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로봇청소기에 물이 들어갈 일은 없을 듯 하네요.
eufy 로보백 G10 로봇청소기가 40만원 정도면 고민이 되겠지만, 20만원 정도면 가성비 로봇 청소기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거리낌없이 추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확실히 로봇 청소기 분야도 가성비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로봇 청소기를 고민 중이셨다면, 와디즈 펀딩의 프로모션 기간에 구입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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