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1일 화요일

50~60만원대 스마트폰 원픽은? 갤럭시A9 프로 vs LG Q9


플래그십 스마트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LG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죠.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을 떠나서 소비자 만족도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어떨까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절반 가격인 엘지 Q9과 삼성 갤럭시A9 프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별점 점수는 제가 임의로 정한 거지만,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엘지 Q9의 출고가는 499,400원이고, 삼성 갤럭시A9 프로의 출고가는 599,500원입니다. 가격은 일단 LG가 1점 먹고 들어가네요.




#1.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A9 ★★★★☆
Q9 ★★★☆


홀 디스플레이와 노치 디스플레이의 차이도 있지만, A9 Pro의 화면이 더 크면서 위아래 베젤이 더 얇은데요. 덕분에 A9의 화면이 더 꽉 찬 느낌이 듭니다. 




Q9 - 화면 비율 82.97% / 하단 베젤 - 0.7mm, 상단 0.3mm
A9 Pro - 정보 없음 / 하단 베젤 - 0.5mm, 상단 0.3mm


Q9은 하단부 베젤만 살짝 더 얇았어도 좋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컸습니다.

반대로 A9은 스피커가 상단에 딱 붙어 있어서 전혀 거슬리지 않는 게 특히 마음에 드네요.




#2. 디스플레이 기능
A9 ★★★
Q9 ★★★★☆


6.1인치 19.5:9 비율 3120 x 1440 FullVision Super Bright Display (564 ppi)
6.4인치 19.5:9 비율 2340 x 1080 Infinity-O Display (403 ppi)





해상도나 색감 보정, 밝기 등 디스플레이의 기본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가 기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Q9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지원해서 야외 시인성이 훨씬 좋습니다.




또한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사용 가능합니다. 거기다,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부분 접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크해서 화면을 켤 수 있는 노크온 기능도 정말 마음에 드네요.

반면 A9은 오작동 방지 필터 같은 기본 기능은 있지만, 갤럭시S 시리즈가 품고 있는 HDR 화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와 같은 고급 기능들은 모두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냥 화질 괜찮은 중저가 스마트폰 화면입니다.




#3. 카메라
A9 ★★★☆
Q9 ★★★


Q9
후면 카메라 - 삼성 아이소셀 브라이트 S5K3P8 센서 / 1,600만 화소 / 76도의 화각 / 위상차 검출 AF / 조리개 F/2.2
전면 카메라 - SK하이닉스 Hi-846 센서 + 옴니비전 OV8858 센서 / 800만 화소 / 80도의 화각 / 조리개 F/1.9





A9
후면 카메라 - 메인 2400만 화소 F/1.7 / 망원 1000만 화소 F/2.4 / 심도 500만(라이브 포커스 전담) F/2.2
전면 카메라 - 2400만 화소, F/2.0


A9 Pro는 전원 버튼 두 번, Q9은 볼륨 버튼 두 번 눌러서 카메라를 켤 수 있습니다.

A9 Pro는 라이브 포커스,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카메라 기능에서 장점을 갖습니다. 그런데 심도 카메라가 있는 것치곤 경계선 분리가 잘 안되네요.




반면 메인 카메라의 품질로만 보자면, Q9이 조금 더 낫습니다. G7과 비슷한 수준인데, 스마트폰으로 보는 결과물이 약간 쨍한 느낌이라 호불호는 갈릴 것 같습니다.

A9 Pro는 한 손으로 모드와 화각을 변경할 수 있지만, Q9은 모드를 바꾸려면 반대 손으로 터치를 해야만 했습니다.




대신 Q9은 한 번에 다른 모드로 바꿀 수 있지만, A9 Pro는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열심히 스와이프 해야 하죠.

화면을 움직일 때의 버벅거림은 둘 다 비슷한데, 일반 중저가 스마트폰처럼 크게 답답한 느낌은 아닙니다.




#4. 퍼포먼스
A9 ★★★☆
Q9 ★★★


스펙상으로는 Q9이 더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칩셋의 성능이 비슷하긴 하지만 스냅드래곤 821의 퍼포먼스가 조금은 더 낫다고 평가하는 리뷰가 많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Q9은 UFS 2.0도 지원하죠.





퀄컴 스냅드래곤 821 (G6와 동일) / 4GB LPDDR4 SDRAM / 64GB UFS 2.0
퀄컴 스냅드래곤 710 / 6GB LPDDR4X / 128GB eMMC


그에 반해 동일한 해상도에서 전체적인 벤치마크 점수는 A9이 약간 더 높았습니다.


 

GPU 점수는 Q9이 더 높은데도, 아스팔트9을 플레이할 때 Q9이 더 눈에 띄게 버벅거렸는데요. 최적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둘 다 최신 고사양 게임을 할 폰은 아닙니다.

웹서핑과 같은 기본적인 어플 사용에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5. 사운드
A9 ★★★☆
Q9 ★★★★☆


무선 사운드 스펙은 A9이 더 앞섭니다. Apt-X HD 코덱, LDAC 코덱을 모두 지원하거든요. Q9은 Apt-X만 지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은 Q9이 압도적인데요. A9엔 유선 헤드폰 단자가 없기 때문이죠. 다행히 C타입 번들 이어폰이 있긴 합니다.

반면 Q9은 헤드폰 단자는 기본이고, 쿼드 DAC과 DTS:X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서 취향에 맞게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도 Q9이 더 낫습니다. 뭐 둘 다 플래그십 대비 좋다고 평가하긴 어려운데, 일단 A9의 소리가 더 저렴합니다.




Q9도 스피커 음질이 좋은 건 아니지만, A9보다는 조금 더 낫고, 붐박스를 지원합니다.

붐박스 스피커는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스테레오 스피커 대신 탑재되는 만큼,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죠. 확연하게 체감할 수 있는 부면입니다.

아쉽게도 둘 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는데, A9이 좌우 차이가 조금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6. UI
A9 ★★★★☆
Q9 ★★★


UI 대결은 각 스마트폰의 비교가 아니라 삼성과 LG의 소프트웨어 비교라 볼 수 있는데요. UI엔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한치의 고민 없이 A9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그냥 봐도 A9은 남녀노소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할만한 매력적인 UI, UX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굳이 다른 테마를 설치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만족도에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는데요.

반면에 Q9은 예전과 비교하자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여전히 세련미는 상대적으로 아쉽습니다. 테마를 바꾸고 싶게 만드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물론, UI와 UX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고 참고만 해주세요.




#7. 부가 기능
A9 ★★☆
Q9 ★★★★☆


Q9은 거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급으로 부가 기능이 많습니다.

IP68등급 방수방진에 밀스펙, LG페이도 지원합니다. 앞서 언급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 쿼드 DAC도 중저가 스마트폰답지 않은 스펙이죠.




반면에 A9의 부가 기능이라 부를만한 건, 블루투스 5.0(Q9-블루투스 4.2)과 고음질 무선 코덱을 적용했다는 점뿐입니다. LTE Cat.15도 Q9(Cat.11)에 비해 앞서긴 합니다.

하지만 방수도 없고 삼성 페이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삼성 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삼성폰이라니, 메리트가 반으로 줄었네요.

무선 충전은 두 모델 모두 지원하지 않습니다.




#8. 총평
Q9은 성능과 카메라를 제외하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술들을 거의 다 때려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최적화와 UI에서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반면 A9 Pro는 일반적인 중저가 스마트폰에 디자인이나 트리플 카메라 같은 기술만 몇 개 더한 수준인데요. 그럼에도 최적화와 삼성의 기본기에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드웨어만 보자면 Q9이 훨씬 앞섭니다. 하지만 UI를 비롯한 실사용 경험에서는 만족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는데요. 삼성 페이만 지원했다면 A9 Pro의 손을 들어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Q9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은 폰과, 실제로 내실이 다져진 폰은 다르기 때문이죠. 물론 개인의 취향으로 내린 결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A9 Pro도 충분히 좋은 폰이기도 하고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의견을 공유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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