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는 3가지 크기와 모양을 갖추면서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죠.
하지만 이번에 넓어진 것은 선택지만은 아닌데요. 초광각으로 더 넓게 찍어볼 수도 있고, 색다른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9일간 써본 갤럭시S10 플러스는 어떠한 경험을 하게 해줬을까요?
#1. 디자인
깔끔합니다. 고급스럽고 단정한 느낌이 들죠. 후면은 역대급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인데, 아마도 블랙 컬러의 카메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라믹 모델이라 그런지 측면과 카메라 테두리 라인도 은은한 골드 컬러로 화이트 & 골드 느낌이 듭니다.
전면은 어느 때보다 커진 화면과 슬림한 베젤로 세련미를 더했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의 후면 삼성 로고는 깔끔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삼성 글자가 그렇게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세라믹이라 그런건지, 글자가 약간 퍼져 보이네요.
#2. 세라믹
두 번째 포인트는 세라믹입니다. 20g 이상 더 무겁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갤럭시S10 플러스 세라믹 화이트 모델은 매우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사실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볼매라고 하죠. 볼수록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프리즘과 달리 매트하면서도 유광 코팅이 된 느낌이고 골드 컬러가 더해지면서 디테일함이 돋보입니다.
갤럭시S10 플러스는 제주도에서 저도 모르게 자꾸만 뒤집어 놓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3. 손맛
아쉬움도 있고 장점도 느껴졌는데요. 우선 미끌거립니다. 세라믹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 많이 엄청 미끄럽네요. 매끄러움을 넘어선 미끄러움이 아쉽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몇 번이나 놓칠뻔했고, 한 손으로 들고서 셀카를 찍으려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래도 미끈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군살'이 없다는 뜻이죠. 말끔합니다. 모난 곳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이 완성도를 더해주네요.
#4. 화면
역대급이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굳이 아이폰Xs 맥스와 비교할 필요도 없이 그냥 '최고'입니다. 색감이나 라운딩 처리, 표현력 모두 우수한데요.
동영상이나 사진을 봐도 몰입도가 엄청난 느낌입니다. 제주도의 풍경을 카메라로 엄청나게 찍었는데, 카메라도 그렇지만 화면도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죠. AOD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최고 1200니트 밝기는 아무리 '자동' 모드로 설정해도 햇살 아래서 좀처럼 화면을 밝혀주지 않았습니다.
수동으로도 조금 더 밝게 조절이 되었으면 하는데, 그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거기다 트루 톤이 없는 화면은 공간에 따라 푸르딩딩하거나 노랗게 보이는 아쉬움도 남네요.
#5. 퍼포먼스
갤럭시S10 플러스는 한 번도 버벅거린 적이 없습니다. 그냥 빠릿하고 날아다닙니다. 웹서핑도 밀림 없이 편리하게 바로 스크롤이 가능했고요.
게임을 즐기러 제주도로 떠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게임은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작업과 웹서핑, 멀티태스킹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갤럭시S10 플러스를 쓰면서 '스냅드래곤' 모델이 아니라는 점이 자꾸만 아쉬움의 이유가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이라도 퍼포먼스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6. 카메라
갤럭시S10+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 바로 '카메라'인데요. 초광각은 제주도의 풍경을 제대로 담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나 아이폰Xs 맥스로는 흉내도 못내기 때문에 큰 장점으로 다가왔는데요.
라이브 포커스도 특정 부분만 컬러를 잘라내거나 특수 효과를 더해줘서 나름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OIS가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광각 렌즈도 훌륭했는데요. 아쉬움이라면 동영상입니다.
줌도 불편하고 화각은 엄청 잘려나가서 '시원한 맛'으로 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거기다 3개의 렌즈를 바꾸는 과정도 딜레이가 엄청납니다. 한 곳에서 3가지 화각으로 찍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한 정도인데요.
결국 초광각으로 한 컷만 찍거나, 메인 카메라로 바꿔서 2번 찍는 것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아이폰Xs 맥스의 제로 셔터 렉이 한없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7. UX
갤럭시S10+의 새로워진 ONE UI는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UI, UX를 연구한 결과가 느껴졌는데요.
한 손에 들어오는 UX는 편의성을 더해줬고 시인성을 비롯해서 세련미에서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S10 플러스의 하드웨어가 옷이라면, 소프트웨어는 메이크업이라고 할 정도로 매력을 더해줬습니다.
#8. 버튼
아쉬움이 크죠. 빅스비 버튼은 여전히 잘못 누르는 경우가 99.987%에 달하고, 전원 버튼은 저 높이 2층에 매달린 것만 같습니다.
왜 이렇게 높이 위치했는지는 몰라도, 불편함이 가중되네요. 전원 버튼이 매우 짧기도 하고 높이 달려 있어서 자꾸만 잡는 모양을 바꿔줘야만 했습니다.
다행이라면 터치 온 기능이 있어서 터치해서 화면을 깨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9. 지문 인식
마지막입니다. 갤럭시S10+를 쓰면서 불만이 폭발했던 부분이 바로 '지문 인식'인데요.
잘 될 때는 한없이 잘 되다가도, 안될 때는 미친 듯 인식을 못 합니다. 손 모양도 바꾸고 위치도 바꿔도 무조건 다시 시도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스트레스가 폭발했습니다.
갤럭시S10 플러스의 지문 인식 센서는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인식률도 매우 낮았는데요.
적응을 한 이후에는 그래도 인식률이나 성공률도 높아졌지만, 여전히 안될 때는 이유를 모를 정도로 안됩니다. 이건 명확히 1세대라서 겪어야 하는 아쉬움입니다.
✎ 초광각-메인-망원 순으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특히 초광각은 제주도의 풍경을 제대로 담아내어 만족스러웠습니다.
✎ 라이브 포커스도 특정 부분 컬러를 잘라내고 특수 효과를 더해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죠.
✎ 야경을 찍은 모습인데요. 빛이 약간 번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음식 사진은 아주 선명하면서도 먹음직스럽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자연의 색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이 들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 노을이 지는 모습도 멋지게 담아내네요.
제주도로 떠나면서 사용해본 갤럭시S10 플러스는 분명 매우 만족스러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화각과 비슷하게 담아주고, 사진의 결과물이 훌륭했기 때문이죠. 기기적 디자인과 완성도에 더해서 소프트웨어도 한층 더 좋아졌습니다.
갤럭시S10+는 제대로 다듬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물론, 동영상 화각이나 품질이 아쉬웠고, 지문 인식 실패나 전원 버튼의 위치, 네모난 디자인에서 오는 호불호는 아쉬움이 되기도 합니다.
완벽한 스마트폰,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마트폰은 없겠지만 갤럭시S10 플러스는 분명 10번째 갤럭시S라는 이름에 걸맞은 폰이 아닐까 싶네요.
제주도 여행에서 경험한 다양한 후기들은 몇 번에 걸쳐서 조금 더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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