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부르기엔 뭔가 조금 아쉽습니다. 스피커로서의 용도가 100점이라면, 다른 용도로는 500점 정도 되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피커 기능이 메인이고 다른 기능들이 부가적인 요소라면, 가우넷 디붐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는 다양한 기능 중에 출중한 스피커 성능이 포함되어 있는 특이한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 그 다양한 기능들이 단지 기능만 있는, 사용하지 않게 되는 기능들이 아니었는데요. 어떤 기능들을 품고 있는지, 누구에게 필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다양한 화면
가우넷 디붐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피커보다 화면이 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가우넷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는 총 256개의 LED 픽셀로 되어 있는데요. 직접 세어보니까 진짜 가로 16개 세로 16개로 총 256개였습니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공간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정말 다양한 화면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기본 화면이 시계라서, 탁상시계로 사용할 수 있죠.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계 화면은 6가지입니다. 물론 화면 모양마다 컬러 변경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오른쪽 맨 위에 있는 채널 다이얼을 돌리면 다른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6가지의 화면이 있고, 각각의 화면을 커스텀 할 수 있는데요.
조금 자세히 살펴보자면 시계, 아우라, 클라우드 채널, 비쥬얼, 이퀄라이저, 커스텀 채널에 업로드라는 6가지 채널이 있고, 각각의 채널 내에서도 채널 버튼을 클릭하면 화면이 전환됩니다. 각 화면은 앱으로 커스텀 할 수 있고요.
#2. 픽셀 아트
그러면 이 다양한 화면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하는 질문이 생기죠.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갤러리 속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하나는 직접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가우넷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의 화면은 고정된 화면이 아니에요. 물론 특정 그림을 고정해둘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LED 전광판처럼 픽셀들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Divoom Smart’ 전용앱에 들어가서 가우넷 티부 스피커를 연결하면, 첫 화면부터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나타납니다. 정신이 산만할 정도로 역동적인 화면이 많죠.
갤러리에 있는 이 기본 애니메이션들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이 픽셀아트를 만드는 방법도 은근히 간단합니다. 물론 예쁘게 꾸미려면 예술적인 재능이 필요하지만, 방법 자체는 간단해요.
전용앱의 홈에 가면, 디자인, 애니메이션, LED 편집기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디자인 기능을 통해 고정된 화면, 혹은 픽셀이 그려지는 화면을 만들 수 있었고, 또 애니메이션 기능으로는 갤러리에 주로 있는 것처럼, 여러 완성된 이미지들을 합쳐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LED 편집기는 가장 간단한데요. 원하는 문구를 LED 전광판처럼 가우넷 디붐 블루투스 스피커 화면에 지나가게 할 수 있었습니다. 효과도 생각보다 다양하네요.
#3. 활용도 갑 디스플레이
가우넷 디붐 티부 스피커의 제작자들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 특이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홈에 보면 ‘도구’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박했던 기능은 '스코어 보드'였어요.
카운트 다운 기능도 있는데, 특히 지인들과 모여서 놀 때 200% 활용할 수 있는 신기한 블루투스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소음 측정도 가능하고, 알림이 오면 또 픽셀아트로 표시해줍니다.
음성 메모도 가능한데, 어떤 멘트를 미리 녹음해뒀다가 재생할 수 있는 이 기능도 잘 활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DJ 믹서 기능이 있어요. 이 앱으로 간단한 음악을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거죠.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가능하다고는 생각도 못 해본 기능들이 가우넷 디붐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에 다 담겨 있었습니다.
✎ ‘Divoom Smart’ 전용앱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데요.
✎ '도구'라는 기능에는 스코어보드, 카운트다운 측정기가 있어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 또한 알람 기능과 취침 타이머도 설정할 수 있었는데요.
✎ DJ믹서 기능과 음성 메모 기능도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채널에 들어가면 시계 설정, 클라우드 채널, 비쥬얼, 이퀄라이저 등을 활용할 수 있고, 갤러리에 가면 애니메이션들이 계속 추가되어 기분따라 취향따라 바꿔볼 수 있습니다.
#4. 예상외의 음질
저는 솔직히 디자인만 보고, 또 다양한 기능들을 보고, 스피커의 성능이 좋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대를 해도 될 뻔했네요. 음질이 고급스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운드만 놓고 보더라도 7만원대 가격이 아깝지 않은 음질이었어요.
물론 7만원대에 가격 대비 음질이 더 뛰어난 스피커들도 있지만, 이 정도 사이즈에 이 정도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충분히 가성비 스피커라 불릴 수 있죠.
음량도 집에서 듣기엔 충분히 컸는데요. 아파트라면 최대 출력은 거의 불가능하고, 30~50% 정도 출력 정도에서 눈치를 덜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으로 음질을 꼽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 깔끔한 포장박스에 포장되어 있었던 가우넷 디붐 티부 블루투스 스피커
✎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났는데요.
✎ 다양한 화면과 활용도 높은 디스플레이로 듣는 재미에 보고 즐기는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 전용앱을 통해 화면을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고, 놀라운 사운드까지 품고 있었던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5. 총평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면서 음질이 좋은 스피커를 찾았다면 정답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피커로만 사용해도 본전은 어느 정도 뽑을 수 있겠지만, 사실 스피커 기능만 사용할 거라면 다른 선택지도 많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래너 기능으로 기상 시간, 업무 시작 시간, 운동 시간, 개인 공부 시간 등을 설정해서 알람 시계로 활용하고 있고, 천둥소리나 백색 소음 같은 소리들을 들려주는 취침 타이머 기능도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되는 기본기도 갖추고 있고, 블루투스5.0이라 연결 거리도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인테리어 요소가 강한 기본 디자인도 그렇고, 센스 있는 집들이 선물로는 최고인 것 같은데요.
아쉬운 점이라면, 각도에 따라 화면 시인성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 그리고 앱의 기능들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직관적이지는 않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다양한 기능들 중에는 매일매일 사용하지는 않을 기능들도 많죠.
이 특이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천할 사람을 고르라면, 지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집에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종종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 MACGUYVER.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