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창의적인 도시 브루클린에서 선보인 창의적인 제품은 오랜만에 돌아온 맥북 에어와 맥 미니, 그리고 기대하던 뉴 아이패드 프로였습니다.
무려 4억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하며 태블릿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이패드는 모든 노트북 라인업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가지며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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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워진 뉴 아이패드 프로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역대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놀라운 퍼포먼스부터 디자인적인 변화, 사용 경험에서의 차이를 선보인 것이죠.
몇 가지만 짚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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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면 : 이제 9.7형도 10.5형도 아닌, 11형 뉴 아이패드 프로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여전히 큰 12.9형은 남아 있습니다.
모서리 곡률은 이제 기기적인 곡률을 따라 부드럽게 흐릅니다. 그래서 더욱 일체감이 뛰어나고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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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의 성능 자체가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애초에 너무나 완성도가 높은 P3, 트루 톤, 프로 모션 120Hz 등을 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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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인 : 뉴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은 이제 15% 더 얇아지면서 전체 부피가 무려 25%나 줄었습니다.
무게가 극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기기적인 디자인은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는 정도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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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에서 직선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더욱 세련미를 더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딱딱해진 느낌은 아니고, 강인함 속에 부드러움이라 부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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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ype-C : 드디어 라이트닝을 벗어던진 뉴 아이패드 프로는 C-타입 단자를 통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지 액세서리 장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독자 규격의 라이트닝 대비 장점이 훨씬 많은 단자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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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폭넓은 호환성 및 확장성과 4K 출력, 심지어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역할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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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12X 바이오닉 : 뉴 아이패드 프로의 칩셋은 모든 태블릿을 압도할 뿐 아니라 노트북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90% 더 빨라진 멀티 코어 CPU와 2배 더 빨라진 GPU는 Xbox One S와 그래픽 성능이 비슷해지면서 콘솔급의 게임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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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5조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 엔진을 품었고, 역대급이라는 아이폰Xs 보다 더 빨라진 처리 속도는 왜 아이패드 프로가 '프로'인지를 알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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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플 펜슬 : 차세대 애플 펜슬은 이제 '착' 붙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 붙을 뿐 아니라, 그대로 페어링과 충전을 수행하죠.
즉, 이제 애플 펜슬의 배터리가 부족할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1세대 애플 펜슬의 아쉬운 내구성이나 기묘한 충전 방식도 이제는 추억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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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도 인식하는 애플 펜슬은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줬고 디자인적으로도 더욱 애플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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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새로워진 뉴 아이패드 프로에 어울리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환상의 짝이 됩니다.
뉴 아이패드 프로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자석이 탑재되면서 뉴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완전히 하나처럼 밀착이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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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해졌고, 후면까지 보호가 가능해서 케이스 겸 키보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뉴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 얇아졌으니까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의 두께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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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TB : 뉴 아이패드 프로는 드디어 1TB를 지원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완벽한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대 512GB 용량에서 2배 더 늘어난 1TB 옵션을 통해서 더욱 많은 콘텐츠를 넣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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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페이스ID : 터치ID가 사라진 뉴 아이패드 프로는 페이스ID를 통해서 빠르고 직관적으로 잠금을 해제해줍니다.
거기다 노치 디자인도 아니죠. 상하좌우 모두 인식이 된다는 점에서 페이스ID 2세대쯤 되는 기술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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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쉬움 : 하지만 뉴 아이패드 프로가 아쉬움이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 우선, 그동안 구입하고 사용했던 라이트닝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여전한 카툭튀는 플랫한 뉴 아이패드 프로에 오점이 되고 있는데요. 거기다 카메라의 성능은 오히려 다운그레이드가 되면서 OIS가 없다는 아킬레스건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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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mm로 줄어든 아이패드 프로에 맞춰서 카메라도 두께가 줄어든 탓이겠지만, 완전한 플랫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것 같습니다.
또한, 1세대 애플 펜슬과 호환이 안될 뿐 아니라, 뉴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2세대 애플 펜슬은 이전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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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역시 현재로서는 뉴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 스마트 키보드 역시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가졌지만 최대 화면 밝기는 그대로이고, HDR을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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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놀라운 성능과 새로운 디자인만큼, 가격이 비싸졌다는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12.9형 뉴 아이패드 프로 1TB 셀룰러 모델에 새로운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모두 더하면 280만원을 넘는 가격이 되기 때문이죠.
컴퓨터를 넘어선 컴퓨터라 불리는 이유가 가격 때문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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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총평 :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뉴 아이패드 프로를 넘어서는 태블릿은 향후 2년 이내에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뉴 아이패드 프로가 내후년 상반기까지 최고 플래그십 태블릿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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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 아이패드 프로의 퍼포먼스가 너무나 뛰어난 탓이기도 하고, 완성도가 엄청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도구를 찾았다면 뉴 아이패드 프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벼워지는 지갑은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죠.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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