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1년 반 지난 아이패드 프로 10.5의 배터리 상태가..


아직까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이패드 프로 10.5는 단 하나의 세대만 출시된 이후 바로 아이패드 프로 11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직속 후임이 더 커진 것이죠.







다행이라면 화면 비율은 아이패드 프로 10.5까지는 동일한데, 아이패드 프로 11에서 바뀌면서 호환성이 아쉽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아이패드 프로 10.5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배터리의 상태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웹서핑
    - 배터리가 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원래 배터리 성능보다 더 오래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1시간이 넘도록 사용해도 겨우 10% 소모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웹서핑만 한다면 올데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 발열도 거의 없고, 스로틀링도 없어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심지어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서 음악 재생 + 웹서핑을 해도 40분간 5%의 배터리만 소모되기도 했습니다.
    - 웹서핑에 있어서 시원한 화면과, 빠릿한 성능,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를 품은 아이패드 프로 10.5는 정말 쾌적합니다.



 
#2. 동영상
    - 자체 스피커를 쓰는 조건이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화면 밝기 80~90% 정도로 유튜브 LTE 스트리밍을 해본 결과 18분에 5%를 소모했는데요.
    - 웹서핑과 비교하자면 훨씬 빨라졌지만, 대략적으로 20분에 5% 정도로, 1시간에 15%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동영상의 화질이나 품질, 컬러 밸런스 모두 뛰어나서 보는 맛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배터리 소모가 아닐까 싶네요.



 
#3. 3D 게임
    - 배터리가 녹기 시작합니다.
    - 20분 만에 12%의 배터리를 소모했는데요. 3D 레이싱 게임을 즐긴 결과입니다.
    - 1시간 정도 열심히 플레이를 하면 30% 넘게 소모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위해서 아이패드 프로 10.5는 최고이면서 아쉽기도 합니다.
    - 게임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을 끌어낼수록 배터리는 제대로 녹습니다.
    - 최고 화면 밝기 + 초고사양 3D 게임 + 최고 출력 스피커 상태라면 배터리는 녹아내립니다.



 
#4. PDF + 애플 펜슬
    - 아이패드 프로 10.5의 본질에 가까운 작업에서 애플 펜슬을 활용한 경우, 배터리 소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 1시간 넘게 사용했지만 10%까지 소모하지도 않았는데요.
    - 공부에 몰두하거나 업무 처리를 하려는 경우에도 아이패드 프로 10.5는 배터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습니다.
    - 오히려 애플 펜슬의 배터리가 녹는다고 할까요? 충전하는 모양도 이상한데, 배터리 누수도 있는 편입니다.
    - 2~3일 정도 애플 펜슬을 안 쓰다가 사용하면 다시 충전이 필요합니다. 기묘한 모양으로 말이죠.




#5. 충전
    - 기본 번들 어댑터 + 라이트닝 케이블로는 답이 없습니다.
    - USB-C to 라이트닝을 써야만, PD 파워 딜리버리와 연결이 되어야만 제대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 기본 번들 어댑터와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하며 3D 게임을 하면 배터리가 빠집니다. 천천히 빠지기는 하지만 채우지도 못하죠.
    - 하지만 파워 딜리버리를 활용하면 1시간 만에 61%나 충전이 되는 급속 충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 방금 30%였던 배터리가 1시간 만에 91%가 되는 신기방기한 결과를 볼 수 있죠.




#6. 결론
    - 스트리밍 동영상 + 최고 밝기 + 최고 스피커 출력도 배터리를 녹이는 주범입니다.
    - 3D 게임, AR 게임을 즐긴다면 파워 딜리버리 구성을 꼭 해두세요. 배터리가 빨리 녹지만, 빨리 채워집니다.
    - 때로는 발열이 심합니다. 대부분 배터리가 녹을 때 발열도 함께 따라오죠.
    - 여담이지만, 좌우 베젤이 좁아서 예쁨과 동시에 손가락이 화면을 가려서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 쓸수록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2~3년은 더 거뜬하게 사용할 것 같네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11형, 12.9형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밀려난 아이패드 프로 10.5는 그래도 장점이 많습니다.

여전히 살아남은 홈 버튼, 지문 인식, 이어폰 단자, 라이트닝은 기존의 액세서리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거기다, 완벽히 바뀐 아이패드 프로로 인한 수요 때문인지, 중고 가격도 크게 떨어지며 가성비가 높아졌습니다.

화면 비율도 동일해서 아무 걱정 없이 모든 아이패드 앱을 100% 활용이 가능합니다.




좌우 베젤도 슬림해서 여전히 세련된 멋과 맛이 있고, 다이아몬드 컷팅도 멋집니다.

이미 6.1mm로 얇은 아이패드 프로 10.5는 5.9mm로 더 얇아진 아이패드 프로보다 더 '튼튼'합니다. 그래서, 지금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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