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으로 사용해온 저에게 삼성 갤럭시탭S4는 어떤 제품으로 다가왔을까요?
물론,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아니고 지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개봉기를 가볍게 건너뛰고서 제품에 대한 소감을 소개해볼 예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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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롭기는 하지만 참신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무언가 애매한 제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유는 많지만, 6가지 포인트로 삼성 갤럭시탭S4에 대한 저의 첫인상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첫 번째 포인트는 화면입니다.
삼성 갤럭시탭S4는 당연히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품었고, 2560x1600의 WQXGA 해상도를 가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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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라면 제대로 된 블랙을 표현해줘서 동영상을 감상할 때 몰입도가 높다는 점, 또한 자체 발광으로 생생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넘길 때 잔상이 생각보다 심해요. 그래서 조금 어지럽다고 할지,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고 빛 반사도 제법 있는 편이었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S펜인데요.
삼성 갤럭시탭S4는 S펜을 무려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고, 충전할 필요도 없어서 편의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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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을 비롯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9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저항감이 있는 S펜은 언제나 만족스러웠는데요.
두꺼워지고 길어지면서 더욱 펜과 같은 느낌으로 활용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수납이 안된다는 점,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과 마감, 정체성이 없는 S펜이라는 점이 있어요.
어디를 보더라도 시그니처가 되기에는 무언가 애매한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차라리 갤럭시노트9의 S펜이 더 시그니처에 가까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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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포인트는 스피커입니다.
삼성 갤럭시탭S4는 무려 AKG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운드를 강조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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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미세한 카툭튀의 카메라와 삼성 로고, 그리고 AKG 로고가 전부입니다. 그러면, 당연히도, 사운드가, 좋아야지요?
하지만... 이건 뭐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분명 나쁜 사운드는 아닌데, 좋은 사운드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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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을 어떻게든 표현하려 애를 쓰는데 너무 깊이감이 없어서 오히려 얕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거기다 고음은 묻히는 느낌까지 들어서 감흥을 얻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갤럭시노트9의 사운드가 크기 대비 더 좋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네 번째 포인트는 단연 운영체제인데요.
삼성 갤럭시탭S4의 운영체제는 아이패드의 iOS와 비교해서 자유도가 높고 개방성에 있어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기도 하고, 덱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컴퓨팅 환경을 비슷하게라도 구축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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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디자인인데요.
삼성 갤럭시탭S4의 디자인은 전후면 글라스로 고급스러움으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거기다 상하좌우 베젤이 동일해서 더욱 일체감이 들기도 했고, 손으로 들어보면 단단할 뿐 아니라 그립감도 기대 이상이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화면이 꺼진 삼성 갤럭시탭S4는 블랙이 아닌 그레이 톤으로 베젤과 구분이 되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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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세한 카툭튀, 가로로 들면 애매한 위치에 있는 카메라는 분명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무엇보다 독 커넥터 부분이 금색으로 너무너무 존재감이 클 뿐 아니라 홈까지 파 놓아서 대놓고 키보드 커버를 쓰라고 하는 것만 같아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포인트는 보안입니다.
사실, 보안은 강화되었다고 해야 할지, 마이너 업그레이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이너'한 부분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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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사용하는 비중이 더 큰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테이블이 놓아두거나, 혹은 가로로 들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홍채 인식 센서는 세로로 들었을 때 상단 중앙에만 있어서 가로로 들어도 잘 안되고, 테이블에 놓으면 들고 인식하라고 할 뿐 아니라, 센서가 아래로 오도록 하면 완전히 인식을 못 한 것이죠.
지문 인식이 없는 삼성 갤럭시탭S4에서 보안, 그러니까 잠금 해제는 스트레스이자 불편함을 더해준 기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살펴보니까 삼성 갤럭시탭S4는 분명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지만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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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9, 그리고 삼성 갤럭시탭S4를 놓고 비교하자면 정확히 숫자만큼이나 완성도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과연, 이러한 차이가 다른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명확하게 드러날지, 비교 대상인 아이패드 프로 10,5형과 1:1 비교를 통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무튼, 저에게는 실망이 더 크게 다가온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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