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인이 맥북 프로 2018 논 터치바라고 부를 거라고 한다. (팩트는 2017형)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은 8세대 칩셋이 아닌 여전히 7세대 칩셋이고, 새로운 기술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인이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을 구입한다기에 혹시 새로운 맥북 프로 2018인가 싶어서 알아보니까 그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고, 새로운 맥북프로 2018이 아닌 2017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을 구입한 이유를 들어보기로 했고, 납득이 갔다.
1) 터치바 : 터치바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고, 여기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터치ID는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불편함이 크게 다가온다.
다시 비밀번호 입력이라니. 하지만 지인의 말은 자신은 터치바를 '왜'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맥의 끝장판이라는 '아이맥 프로'에도 터치바는 없기 때문이다.
2) 성능 : 아이러니하게도,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과 맥북 프로 2018 모델을 두고서 고민한 것이 아니라, 2017년 맥북과 맥북 프로를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대가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맥북이 더 사악하다. 맥북의 상위 옵션은 200만원을 넘어서지만,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은 여전히 2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능은 맥북 프로 논 터치바가 정답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가격까지 더해서.
3) 트루 톤 : 맥북 프로 2018의 트루 톤은 분명히 좋아진 것도 맞고 새로운 기술인 것도 맞다. 하지만 조금 귀찮더라도 미리 디스플레이 설정을 손봐두기만 하면 가볍게 트루 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인에게 직접 알려준 팁이기는 한데, 이러한 방법을 활용한 결과 트루 톤은 조금 더 간편하고 현재의 색감에 꼭 맞춰주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선택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에 묘한 설득력이 느껴졌다.
4) 3세대 키보드 : 분명히 이 부분은 바뀌었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맥북 프로 2018의 키보드는 얇은 막이 더해졌을 뿐이지만 정숙성이 더해졌고 내구성까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새로운 맥북 프로 2018을 구입하려 한다면 키보드부터 가장 먼저 살펴볼 것 같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도 의미가 있었다.
5) 아쉬움 : 그럼에도 맥북 프로 2018을 선택하지 않고,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을 선택하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선, 논 터치바 모델은 USB-C 단자가 2개만 있을 뿐 아니라 그것도 왼쪽에만 몰려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맥북 프로 2018은 13형 모델에서도 USB-C 단자가 4개로 늘어났고 사이좋게 왼쪽에 2개, 오른쪽에 2개를 배치했다.
그래서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은 오른쪽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싶어도, 무조건 왼쪽밖에 선택지가 없다.
그리고, 미묘하게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가 더욱 짙어진 맥북 프로 2018 모델이 부럽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 한쪽으로만 충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맥북 프로 논 터치바
✎ 뉴 맥북에 비해서는 묵직하지만, 휴대성이 나쁘지는 않았던 맥북 프로 논 터치바
✎ 개인적으로는 터치바와 3세대 나비식 키보드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졌다.
✎ 애플 정품 맥북 프로 전용 파우치. 가죽이라 처음엔 조금 빡빡하다.
정리를 해보자면, 새로운 맥북 프로 2018이 무언가 아쉽다기보다는 개인이 원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이 자신에게 꼭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충분히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은 7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640 그래픽, 8기가 램과 256기가 SSD, 500니트 밝기의 P3 색영역을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194만원이고, 지인은 추가 옵션 없이 기본 옵션을 선택했다.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충분히 빠른 맥북을 원한다면 맥북 프로 논 터치바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용량에서 타협을 한다면 128기가 모델을 169만원에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라고 하기에는 놀라운 가격이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