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9일 수요일

AI 스피커 네이버 웨이브, 추천을 망설이게 만드는 5가지 아쉬움


인공지능 스피커는 확실히 유용하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일상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업무 특성 때문에 많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있어서 매번 돌아가며 다양항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AI 스피커만큼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는 점만 생각해봐도, 제법 쓸모 있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AI 스피커가 유용하고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차세대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1세대라 할 수 있는 지금의 AI 스피커를 반드시 지금 구입해야 하는지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운드는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소리가 아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떤 점들이 AI 스피커를 추천하기 망설이게 만들까?

오늘은 네이버 웨이브 AI 스피커의 아쉬운 점 5가지를 바탕으로 그 점에 대해 생각해볼까 한다.




미완성의 클로바 앱
첫 네이버 웨이브 리뷰에서도 언급하긴 했지만, 네이버 클로바 앱은 아직 미완성인 듯한 느낌이 강하다. 좋게 말하면 발전 중인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안 불안하다.

어쩔 때는 클로바 앱에서 음악을 재생했다가 스마트폰 화면을 끄면 음악도 같이 꺼지기도 하고, 폰의 음량 버튼을 눌러도 스피커 음량은 그대로인 경우도 있었고, 클로바 앱으로 음악 재생을 누르면 스피커가 아니라 폰에서 음악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이 표시가 되지 않기도 하는 등등 앱을 켤 때마다 색다른 불편함 한가지씩을 겪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직 가사를 지원하지 않는 음악이 대부분이고, 구간 조절도 불가능하다. 단순히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을 떠나서, 아직 앱의 안전성이나 사용자 편의성을 가다듬지 않았다는 점 자체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음성 인식 스피커 특성상 앱에 들어가서 음악을 재생하는 경우는 잘 없으니 자주 체감하는 불편함은 아니지만 말이다.




네이버 뮤직이 없다면?
네이버 AI 스피커를 구입하기 전에 생각해둬야 할 점은 6개월 네이버 뮤직 구독 기간이 종료된 이후다.

음성 인식으로 궁금한 질문들을 해결하는 일은 사실 시리나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로도 충분하다. 인공지능 스피커라면 일단 지능적으로 음악을 추천하고 재생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계속해서 네이버 뮤직을 결제해야 한다.

즉,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든다는 것이다.




페어링 버튼이 없다?
사실 이벤트 기간에 구입할 수 있는 네이버 웨이브는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기에도 가격 대비 음질이 나쁘지 않다. 특히 내장 배터리 덕분에 휴대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아쉬움이 있었는데,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버튼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집에서 와이파이에 연결된 상태에서는 그저 ‘샐리야 블루투스 페어링’이라고 명령하면 그만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고, 네이버 웨이브가 클로바 앱과 연동되어 있는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새로 세팅을 해야 하는데, 와이파이도 없다면 말 그대로 대략난감이다.

참고로 자동 페어링은 10번 중 1번 정도 작동했는데, 한번 블루투스를 연결해둔 기기가 근처에 있어도 일일이 블루투스 설정 화면에 들어가 눌러줘야 했다.



2% 아쉬운 음성 인식 기능
네이버 웨이브는 인공 지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해진 명령어가 아니라도 일반 문장을 이해해서 원하는 답변을 제시해준다. 게다가 음성 인식률도 높은 편이고, 어느 정도 맥락이 존재하는 편이다.

이를 테면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후 ‘내일은?’이라고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제법 똑똑한 네이버 웨이브이지만, 한가지 약점이 있다. 두 문장 혹은 이어진 문장에 약하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에펠탑 높이’와 ’63빌딩 높이’를 각각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지만, ’에펠탑 높이랑 63빌딩 높이’라고 질문하면 대답하지 못한다.

또 가끔은 질문을 했는데 아무말 없이 초록불이 사라지기도 한다.

물론 필요한 키워드를 찾아 검색한 후 적절한 답변을 바로 제공해주는 서비스 자체는 칭찬할만 하지만, 아직까지 약점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핸즈프리 기능의 부재
네이버 웨이브의 마이크 성능은 굉장히 좋다. 알람이 울릴 때, 멀리서 잠긴 목소리로 샐리를 찾아도 초록불이 들어올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인식률이 좋은 마이크가 있으면서 핸즈프리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곧 맛집을 검색하고 해당 점포에 전화까지 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핸즈프리 기능도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요즘은 핸즈프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드문데,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하는 AI 스피커에 핸즈프리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지 않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 하다.



오늘은 이렇게 네이버 웨이브의 단점 5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아직 AI 스피커를 구입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일까?

그 점은 이어지는 네이버 웨이브의 장점을 담은 사용기를 참고한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