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다른 전개다. 삼성이 대대적으로 선보인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미적지근한 것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그리고 이미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플래그십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물론 갤럭시S9 자체의 차별점이 떨어진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원인이다. 안정을 추구하면서 갤럭시S9이 내세운 장점들은 소비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갤럭시S8과 비교되는 수모를 겪는 중이다.
너무 잘 만든 전작이 새로운 스마트폰의 인기를 가로막는 현상이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점점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갤럭시S9은 이전 모델과 얼마나 다르고 또 같았을까? 오늘은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갤럭시S7 엣지를 비교해볼 예정이다.
#1. 디스플레이 차이는?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7은 오늘 등장하지 않지만 화면은 5.1인치로 가장 작았고,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로 제법 큰 화면을 선보였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 플러스는 6.2인치로 각각 갤럭시S9 시리즈와 동일하다.
해상도는 갤럭시S7 시리즈가 2560 x 1440이며, 갤럭시S8 및 갤럭시S9 시리즈는 모두 2960 x 1440 해상도를 가졌다.
픽셀 밀도는 529~577ppi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고 보기는 힘들다. 화면 품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고, 밝기 또한 버전이 바뀌면서 더욱 밝아졌다.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16:9에서 18.5:9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갤럭시S7 시리즈의 완전 직각 모서리에서 라운딩 모서리로 바뀌었다는 점이 있다.
참고로 갤럭시S8 및 갤럭시S9 시리즈의 모서리 곡률은 갤럭시노트8 대비 더 높은 편으로 둥글둥글한 편이다.
베젤은 갤럭시S7 역시 매우 얇은 편이었지만, 갤럭시S8 시리즈부터는 상하단부 베젤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우 슬림해졌고 대신 갤럭시S7 시리즈까지 존재하던 홈 버튼이 사라졌다.
갤럭시S9 시리즈는 하단부 베젤이 더 줄어들면서 기기의 전체적인 크기는 더욱 줄어들었다.
에디터 평가를 해보자면 갤럭시S7 엣지는 그립감이 살짝 아쉬운 반면 '엣지'라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또한, 전면에도 컬러가 있어서 전면 컬러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디스플레이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졌고 화면이 더 커진 반면 가로 폭은 줄어서 더욱 슬림하고 길어 보인다.
갤럭시S9 시리즈는 하단부 베젤을 줄이면서 비율이 조금 더 안정적이 되었지만 사실상 1:1로 놓지 않는 한 갤럭시S8과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 정도였다.
#2. 그립감의 차이는?
갤럭시S7~S9 시리즈의 그립감은 차이가 상당히 나는 편이다. 물론 갤럭시S8과 갤럭시S9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갤럭시S7 : 142.4 x. 69.6 x 7.9mm
갤럭시S8 : 148.9 x 68.1 x 8.0 mm
갤럭시S9 : 147.7 x 68.7 x 8.5mm
갤럭시S7 엣지 : 150.9 x 72.6 x 7.7mm
갤럭시S8 플러스 : 159.5 x 73.4 x 8.1mm
갤럭시S9 플러스 : 158.1 x 73.8 x 8.5mm
기기의 전체적인 크기를 이해하게 되면 그립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갤럭시S7은 기기가 작은 대신 두께는 갤럭시S7 엣지 대비 두께가 살짝 더 두껍다.
갤럭시S7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S7 엣지부터 갤럭시S9 플러스까지를 비교해보자면, 체감 크기는 갤럭시S8이 가장 작은 편이었다.
갤럭시S8은 심지어 갤럭시S7 보다도 더 가로 폭이 좁기 때문에 그립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립감에 영향을 미치는 무게를 따져보자면 갤럭시S7은 152g으로 가장 가벼웠고, 갤럭시S9 플러스는 189g으로 가장 무거웠다.
에디터 평가를 해보자면 갤럭시S7 엣지는 그립감이 살짝 아쉬웠는데, 엣지 디자인으로 인해서 후면으로 갈수록 플랫하기 때문에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이 그렇게 뛰어나다거나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부족했다.
반면 갤럭시S8 시리즈는 대칭형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뛰어났고, 갤럭시S9 시리즈 역시 유선형을 잘 살리면서 그립감이 만족스러웠다.
물론, 갤럭시S9 시리즈는 측면 사이드 부분의 알루미늄이 더 튀어나오면서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든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 갤럭시S9, 갤럭시S8, 갤럭시S7 화면 해상도, 픽셀 밀도는 비슷한 수준이며, 버전이 바뀌면서 밝기가 더욱 밝아졌다.
✎ 매우 얇은 베젤을 유지해왔던 갤럭시는 갤럭시S9 시리즈에 다다르면서 전체적인 크기와 하단부 베젤이 더욱 줄어들었다.
✎ 갤럭시S7 엣지는 디자인으로 인해 그립감과 안정감이 부족했지만, 갤럭시S8과 갤럭시S9은 그립감이 만족스러웠다.
#3. 카메라 디자인 차이는?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 디자인은 갤럭시S7 엣지가 가장 카툭튀가 심했고, 갤럭시S8 시리즈가 카툭튀가 가장 없었다.
갤럭시S7 엣지는 대신 가장 심플했는데, 전면 홈 버튼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기 때문에 후면 디자인이 매우 깔끔해진 것이다.
반면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문 인식 버튼이 더해지면서 균형감은 좋아졌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세로로 배치하면서 지문 인식 버튼의 위치가 제법 좋아졌지만 살짝 더 튀어나온 디자인이 되었다.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선이 되어가는 모습은 분명 차기 제품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에디터 평가를 해보자면 한때는 매우 얇다고 생각했던 갤럭시S7 엣지의 카툭튀가 지금에 와서 보자면 제법 두껍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4. 하단부 단자의 차이는?
사실 큰 차이는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중앙 정렬이 되지 않은 느낌으로 저마다 튀면서 각각 다른 파티션이라는 느낌으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갤럭시S7 엣지는 10개의 구멍으로 만들어진 스피커와 마이크로 USB 단자, 이어폰 잭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USB-C 단자로 바뀌었고 세로로 길어진 5개의 구멍이 스피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스테레오 스피커로 바뀌면서 품질도 매우 좋아진 스피커가 마치 하나의 파티션처럼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앙 정렬은 되지 않아서 다소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에디터 평가를 해보자면 차기 갤럭시노트9에서는 중앙 정렬을 비롯해서 보다 더 깔끔한 느낌을 전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물리 버튼의 차이는?
갤럭시S7 엣지는 전면 하단의 홈 버튼으로 지문 인식의 역할도 하고, 카메라 불러오기 기능도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우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좌측면에는 분리된 볼륨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갤럭시S8 및 갤럭시S9 시리즈는 전면 하단의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대신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품었다.
우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좌측면에는 하나로 된 볼륨 업/다운 버튼 및 분리된 빅스비 버튼이 자리했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에 대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실제로도 불편했다.
우선, 빅스비 버튼을 의도치 않게 부르게 된다는 점, 홈 버튼의 느낌이 나빠졌다는 점, 갤럭시S8 시리즈의 경우는 후면 지문 인식 버튼을 누르기도 힘들었다는 점이 있다.
에디터 평가를 해보자면 갤럭시S9 시리즈에서 지문 인식 버튼의 위치를 바꾸면서 편의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빅스비 버튼이 더 커지면서 여전히 불편함을 남긴 것 같았다.
특히나 홈 버튼을 대신해서 홈 버튼 위치를 어디서나 눌러서 진동과 함께 홈 버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진동의 느낌이 개선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지문 인식은 여전히 갤럭시S7 시리즈가 가장 좋았는데, 물리 버튼의 특성상 직관적이면서 전면에 있다는 점에서도 갤럭시S7 시리즈가 더 편리하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 갤럭시S7 엣지의 카툭튀가 가장 심했고 갤럭시S8 시리즈가 카툭튀가 가장 없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세로 배치로인해 카메라가 살짝 더 튀어나온 디자인이 되었다.
✎ 하단부 단자는 여전히 중앙 정렬이 되지 않아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
✎ 갤럭시S9 시리즈는 빅스비 버튼이 더 커지며 불편함을 남겼다. 반면에 지문 인식은 여전히 갤럭시S7 시리즈가 가장 좋았다.
분명한 개선, 아쉬운 차별점
갤럭시S 시리즈를 1:1로 비교를 해본 결과, 분명한 사실은 차이가 제법 많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많은 차이와 완성도의 향상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점과, 개선된 디자인과 방향성이 무조건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를테면, 갤럭시S7 시리즈에 있던 홈 버튼이나,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갤럭시S7 시리즈의 상단 베젤이 다소 균형감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로폭을 줄이면서 그립감을 더하고 동시에 화면을 더 많이 보여주려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시도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이제, 이러한 차이에 더해서 성능 차이 및 각 제품별 특화된 기능의 차이와 가격을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 갤럭시S 시리즈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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