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필요한 노트북이 다양하다.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간단한 문서작업을 위한 중저가 노트북이 필요할 수 있다. 또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가벼운 영화 감상용 노트북이 필요할지 모른다.
어떤 사람은 메인 노트북을 구입할지, 데스크탑과 서브 노트북을 구입할지 고민할 수도 있고,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오늘 함께 알아볼 에이서 원13 노트북은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성능과, 가벼운 휴대성, 준수한 디스플레이 품질과 생산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독특한 특징으로는 자체적으로 LTE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에이서 원13의 가성비는 어떠한지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자.
LTE를 지원하다.
노트북이 LTE를 지원한다는 점은 그리 익숙하지 않은 스펙일 수 있다. 추가 비용을 떼어놓고 보자면, LTE를 지원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인 랩탑에게 무선 인터넷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LTE를 지원한다면 야외에서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에그를 휴대할 필요도 없고, 핫스팟을 켜서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를 늘릴 필요도 없다.
결정적으로, 에그와 핫스팟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가적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에이서 원13은 KT와 결합된 상품인데, 다행히 KT의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가 제법 합리적이다. 월 16,500원에 10GB, 월 24,200원에 20GB라고 하는데, 핫스팟 때문에 높은 요금제를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한번 고민해볼 만한 것 같다.
또 다행인 점은 LTE를 지원한다고 해서 와이파이 속도가 느리지는 않다는 점인데, 802.11n 규격이 사용되곤 하는 저가 노트북들과 달리 비교적 최신 규격인 802.11ac 규격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울트라북급 휴대성
에이서 원13은 풀메탈 소재로 마감되었지만, 슬림한 두께 덕분인지 무게가 제법 가볍다. 일부러 숫자를 맞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게는 1.35kg이고 두께는 1.35cm라고 한다.
휴대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무게와 부담 없는 사이즈다. 실제로 에이서 원13은 메탈 소재라 그런지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막상 들어보면 굉장히 가볍다. 가벼운 중저가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솔깃할만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무게 : 1.35KG
두께 : 13.5mm
배터리 타임 : 최대 8시간
제품 자체는 가벼워도 노트북 충전 어댑터를 들고 다녀야 한다면 휴대성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에이서 원13은 최대 배터리 타임이 8시간이고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 소모가 거의 없어서 웬만하면 충전기를 들고 다닐 일이 없었다.
직접 사용해본 바로는 평균적으로 5-6시간 정도 실사용 시간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용도에 맞게 기본적인 작업을 했을 때 기준이고, 강도 높은 작업을 한다면 사용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다.
✎ 메탈이라 그런지 묵직한 느낌이 들었지만 은근히 가벼웠던 에이서 원 13
에이서 원13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노트북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부분은 다름 아닌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다. 문서 작업이나 동영상 시청이 위주라면, CPU 스펙보다 디스플레이와 키감을 먼저 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에이서 원13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1920x1080 해상도의 IPS 패널이다. 저렴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TN 패널이 탑재될 법도 한데, 다행히 IPS 패널이 탑재 되었다. 해상도가 높으니 일단 영상 감상 만족도는 충분히 높았다.
대신 논글레어 패널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밝기는 일반적인 수준이었는데, 햇살이 드는 창가 정도는 문제없어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화면이 어둡게 느껴진다.
에이서 원13의 타이핑감 자체는 준수한 편이었다. 맥북 에어급으로 좋은 키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전 그램 키보드처럼 나쁜 키감도 아니었다. 하지만 재질감이 취향에 맞지 않았는데, 키보드 커버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태블릿보다는 확실히 생산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터치패드였는데, 맨들맨들한 터치패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블루투스 마우스를 꼭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 최신 노트북들과 다르게 클릭을 하려면 반드시 터치패드 아랫부분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눌려야 한다는 점도 조금 익숙지 않았다.
✎ 키감은 좋으나 재질감이 아쉬웠던 키보드와 재질감이 좋지않아 터치감이 떨어졌던 터치패드.
가격 대비 스펙은?
그러면 에이서 원 13 노트북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공기계로 구입하면 46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LTE를 사용할 거라면 요금제를 가입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다.
월 16,500원인 10GB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기기 가격이, KT 홈페이지에서는 27만원, 오픈 마켓에서는 19만원 정도였다.
18만원 정도 하는 윈도우10 홈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면, 요금제를 사용한다 쳐도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18만원이면 10GB 요금제를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니까.
그럼 스펙은 어떨까? 성능과 관련된 주요 스펙은 아래와 같다.
CPU : 인텔 셀러론 N3450
RAM : 4GB DDR3L
메모리 : 64GB eMMC / SD카드 용량 확장 가능
eMMC 대신 일반 SSD가 사용되었다면 운영체제를 포함하지 않고도 30만-40만원 정도인 노트북들과 비슷한 스펙이라 할 수 있다.
eMMC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곤 하지만 태생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만큼, 고용량 작업에서는 SSD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주 용도인 문서작업이나 영상 시청에는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 가격대에 비해 디자인적인 만족도가 뛰어났다.
✎ 가성비를 고려할 때 휴대성이 좋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에이서 원13 실사용 소감은?
처음엔 에이서 원13이 태블릿처럼 정말 간단한 문서작업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화면 분할 작업이나 영상 재생, 가상 데스트탑 전환에서 거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데이터를 사용한 웹서핑 속도도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딜레이가 적은 편이었고,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적으로 1초에 5MB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정도였다.
아마 타이핑 위주의 문서 작업을 위해서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에이서 원13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에이서 제품답게 디자인도 준수했고, 한 손으로 상판이 열리는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의외로 스피커 성능도 뛰어났다. 일부 성능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주 사용 용도를 생각해보자면, 가격과 적절하게 타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KT 요금제를 무조건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 반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핫스팟으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요금을 조절했을 때 전체적인 지출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이 노트북은 LTE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모델이니까.
소비자들이 중저가 모델에 바라는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려운 점을 잘 긁어줬다는 느낌이 들었던 에이서 원13은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서브 노트북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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