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와 아이폰X의 공개 이후, 삼성은 올해 초에 갤럭S9을 공개하고 출시하면서 3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폰이 모두 OLED를 채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연하겠지만, OLED는 번인을 비롯해서 아직은 불안한 요소도 남아있기 때문에 LCD 대비 소비전력이 뛰어나다거나 색상 표현력에서 더욱 우수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LCD를 찾는 소비자들도 남아 있다.
실제 차기 아이폰에서 가격이 더 저렴한 LCD 모델이 출시되면 그때 가서 구입하겠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각 제조사의 대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화면은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을까? 다 같은 OLED를 사용했지만, 모두 다른 OLED라고 주장하는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해보기로 했다.
당연하겠지만 기계적인 수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닌, 직접 사용하고 경험하면서 느낀 점들을 다루기 때문에 포스트에서 다루는 내용이 이러한 ‘의견’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화면 비율과 크기, 최선은?
모두 같은 OLED 지만, 모두 다른 화면 비율을 채택하면서 갤럭시S9과 아이폰X, V30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
갤럭시S9 - 18.5:9
아이폰X - 19.5:9
V30 - 18:9
우선 V30는 18:9 비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면 비율만 놓고 보자면 일반적인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와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콘텐츠가 잘려나가는 부분이 작고 화면이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갤럭시S9은 18.5:9 비율로 만들어지면서 조금 더 길어졌는데, 디자인의 특성상 좌우 베젤도 더 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는 차별점이 있다. 갤럭시S8 대비 하단부 베젤을 줄이면서 더욱 안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X은 가장 길어진 화면 비율로, 무려 19.5:9 비율이기 때문에 세로로 가장 길어졌다. 하지만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가 모두 같고 또 얇은 편이어서 안정감에서는 오히려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반면에 노치 디자인이 화면을 가린다는 점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고, 호불호를 극명하게 나누는 부분이기 때문에 평가 항목에 따라서 점수는 완전히 달라졌다.
화면 크기 : 갤럭시S9+ > V30 > 아이폰X > 갤럭시S9
화면 비율 : V30 > 갤럭시S9/S9+ > 아이폰X
평가를 해보자면 화면 크기는 2가지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갤럭시S9+가 가장 컸고, 갤럭시S9이 상대적으로 가장 작게 느껴졌다.
화면 비율은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안정감이 크게 느껴진 18:9 비율의 V30가 가장 좋았고, 노치가 더해지면서 콘텐츠 위를 덮어 가릴 수 있는 아이폰X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화면 밝기 및 품질, 최상은?
이제 각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 및 품질을 평가해볼 예정이다. 앞서 갤럭시S9 시리즈와 아이폰X을 비교해본 결과 수동 최고 밝기를 기준으로 아이폰X이 상대적으로 더 밝고 각도에 따르는 색상 변경도 가장 덜하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이후, 자동 밝기로 테스트를 해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자동 밝기는 사용자가 직접 밝기를 설정할 수 없고 조도가 가장 높은 곳에서만 최고 밝기가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조절 가능한 밝기를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화면 밝기 : 아이폰X > 갤럭시S9 > V30
화면 품질 : 아이폰X > 갤럭시S9 > V30
전체적으로 동일한 결과가 나왔는데, 따져보자면 아이폰X과 갤럭시S9, V30는 모두 비슷한 밝기였지만 체감상 아이폰X의 화면이 가장 균일하고 쨍하게 다가왔다.
가장 화이트 컬러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체감 만족도가 높았는데, 트루 톤 디스플레이 및 차세대 공정의 OLED가 채택되면서 더욱 완성도나 만족도가 높아진 것 같다.
화면 품질은 각도에 따라서 푸른색이 더 두드러지는지, 아니면 원색 그대로를 유지하는지 그리고 색감 표현력에 따라서 평가를 해봤다.
결과 아이폰X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화면을 보여줬고, 다른 2종의 스마트폰은 조금 더 푸른색이 두드러져서 원색이 뭉개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하얀색 위주의 화면에서 극적으로 두드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영상을 보거나 콘텐츠를 볼 때는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은 아니었다.
✎ 사용자가 조절 가능한 밝기를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 했는데, 전체적으로 야외시인성은 비슷한 편이었다.
✎ HDR 영상을 지원하는 3가지 스마트폰 모두 깊이감 있는 색상 표현력, 생생한 색채감을 그대로 전달해 만족감을 높였다.
✎ 화면 비율은 V30가 가장 좋았고, 화면 크기는 갤럭시S9플러스가 가장 컸다.
✎ 각각의 매력을 품고 있는 아이폰X, 갤럭시S9, V30. 장점들은 모두 다르지만 사용상 큰 차이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
실사용 평가, 가장 마음에 드는 폰은?
마지막으로 실사용 평가를 해봤다. 직접 사용해본 폰은 그립감이나 편의성, 품질, 화면 표현력 등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여줬을까?
사용자에 따라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만족스러운 화면은 아이폰X이었고, 다음으로 갤럭시S9, 마지막으로 V30였다.
그립감 : 아이폰X > 갤럭시S9 > V30
편의성 : 갤럭시S9 > V30 = 아이폰X
먼저 그립감은 대칭이 완벽한 아이폰X을 손으로 쥐고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에 닿는 손맛이나 전체적인 폰의 그립감이 매우 뛰어나서 디스플레이가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전달되었다.
다음으로 갤럭시S9은 두 가지 화면 크기가 있기 때문에 더 작은 S9을 선택하면 그립감이 뛰어나고, 더 큰 S9+를 선택하면 화면을 더 크게 활용이 가능해서 선택지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아쉽게도 V30는 조금 넓은 듯한 느낌이어서 아주 조금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편의성은 가장 많은 개인화 설정을 제공하는 갤럭시S9이 AOD를 비롯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엣지 패널을 비롯해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동영상을 확대해서 보는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V30는 AOD가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아이폰X은 AOD 자체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V30는 세컨드 디스플레이처럼 스와이프 및 터치 기능이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고, 아이폰X은 터치만으로 화면이 켜지는 점에서 AOD의 부재를 조금이나마 씻어주기도 했다.
표현력 : 아이폰X = 갤럭시S9 = V30
총평 : 아이폰X > 갤럭시S9 > V30
3가지 스마트폰 모두 HDR 영상을 지원하고, 매우 깊이감 있는 색상 표현력과 힘이 느껴지는 색상을 그대로 전달해줘서 표현력은 어떤 폰이라도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세세하게 따져보자면 저마다 가진 장점들이 다르겠지만, 사용상 큰 차이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점을 줄 수 있었다.
총평을 내려보자면, 개인적으로 아이폰X이 노치 디자인이라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화면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았고, 갤럭시S9은 편의성과 선택지 제공이라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V30는 화면 비율이 가장 안정적이었지만 저조도 표현에서 한지 증상이나 다소 조도가 밝은 점은 마이너스로 다가오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기계적인 정보 이외에도 기기의 크기 및 베젤, 디자인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재밌는 점이라면 각 제조사의 최고 플래그십 제품에 모두 OLED가 사용되었다는 점인데, 과연 2~3년 후 번인 이슈 없이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하는 폰은 과연 어떤 폰일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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