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 범상치 않았다. 분리형 케이블로 일단 고가의 제품임을 어필함과 동시에 이어폰 인클로저에 각인된 문양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 제품이 패션 액세서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특히 여행용 캐리어를 본뜬 이어폰의 TFZ 플래그십 KING PRO라는 이어폰의 정체성이 사운드가 아니라 디자인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본,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평가한 TFZ 플래그십 KING PRO 이어폰의 사운드는, ‘디자인은 거들 뿐’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해줬다. 그러니까, 메인이 디자인이 아니라 사운드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 생소한 프리미엄 이어폰은 어떤 이어폰인지 한번 알아보자. 그전에, 증정 이벤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댓글을 달기 전 미리 소감을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증정 제품에 대한 정보는 [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TFZ 플래그십 KING PRO 이어폰의 스펙은?
가격도 스펙이니 가격부터 이야기해보자면, 판매가가 35만원이다. 하지만 다행히 할인이 적용되어 현재는 213,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그래도 꽤 고가의 가격인데, 판매처에서는 자신 있게 가성비가 좋다고 말한다. 이유는, 초고가 이어폰처럼 그래핀 드라이버와 2개의 NdFeB N50 마그넷이 정밀한 구조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래핀이라고 하면 2010년에 노벨상을 받은 신소재로 유명한 소재인데,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많은 전류가 흐르게 할 수 있으며, 실리콘보다 전자 이동 속도가 100배 정도 더 빠르다고 한다.
TFZ 프리미엄 이어폰에는 12mm 듀얼 마그넷 그래핀 드라이버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스펙들도 읽어볼만했는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은 다음과 같다.
- 임피던스 : 55옴
- 음압 감도 : 108dB/mW
- 주파수 영역 : 5- 40,000Hz
- 진동판 두께 : 6U
TFZ 프리미엄 이어폰의 사운드 성향은?
앞서 스펙에서 언급한 것처럼 TFZ 고음질 유선 이어폰은 주파수 영역이 굉장히 넓다. 즉 극저음부터 극고음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인데, 음악적 특색 역시 저음부터 고음까지 밸런스가 맞춰진 올라운드에 가깝다.
극저음의 표현력이 우수하고, 저음은 적절한 양감을 표현하며, 중음부의 보컬은 전체 음악에서 적절한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 고음은 시원시원하다고 할 수 있는데, 초고음에서도 뭉뚱그려 표현하지 않고 음을 섬세하게 분리해낸다.
이어폰을 직접 청음해본 소감은?
그동안 중저음이 강한 이어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처음엔 고음부가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EQ를 적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V30의 사운드 프리셋으로 조절해보니 고음뿐 아니라 저음의 만족도도 상당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헤드폰으로 보자면 젠하이저 HD 700(바로가기)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음악으로 시작한 이 프리미엄 이어폰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는 각종 음질 테스트를 플레이했을 때는 만족도가 전혀 달랐다.
다른 이어폰은 음악이 좋아서 이어폰을 사용했다면, 이 프리미엄 이어폰은 ‘소리’ 자체가 즐거움을 가져다줬다.
음질 테스트에 사용된 기타 소리나 베이스, 돌비의 입체적인 사운드 등의 음원은 이 이어폰의 진면모를 드러나게 해주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입체감과 음의 균형감 있는 완성도가 장난 아니었다.
✎ TFZ 플래그십 KING PRO 이어폰의 묵직한 디테일
✎ 색감을 정말 잘 뽑아 냈다. 그린과 블루의 실제 컬러감도 기대가 된다.
✎ 고급 이어폰답게 케이블 분리가 가능하다. 문제는 별도 케이블을 구매하기 위한 추가 구매 옵션이 없다.
✎ 줄꼬임 방지 케이블이라 사용 중에는 줄꼬임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었다. 색상도 마치 진주같은 KING PRO 이어폰의 케이블.
가볍게 평가해본 KING PRO 이어폰의 사용성
1) 차음성이 굉장히 좋다. 웬만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보다 차음성이 좋은데, 음악을 재생하면 내가 치는 박수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아기의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테니 주의하자.
2) 대중음악보다도 돌비 애트모스 같은 입체적인 사운드를 표현하는데 제격이었다. 아마 혼자 영화를 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유튜브를 볼 때 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3) 이 고음질 유선 이어폰의 사운드가 커널형이 아니라 오픈형으로 표현되었다면 정말정말 더 좋았을 것 같다.
4) 사운드가 정말 묵직한데, 이어폰 자체도 묵직하다. 착용감이 무겁지는 않지만 떨어뜨리면 위험하니 주의하자.
5) 케이블의 Y자 부분에 ‘추’가 있는데, 적절한 무게 덕분에 귀에 부담은 되지 않으면서 케이블은 쭉 펴준다.
6) 케이블이 구겨지지 않는다. 다만 케이스에 넣은 후 꺼내면 이어가이드에 걸려 케이블이 엉켜 있을 가능성이 8할은 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7) 케이블 전체뿐 아니라 이어가이드도 분리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인클로저와 케이블이 연결되는 부분이 눌려지지다 보면 부러지기 쉽기 때문.
8) 플러그 부분이 큼직하다 보니 케이스가 두툼하다면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9) 대형 드라이버가 사용되어서 그런지 인클로저의 크기가 꽤 큼직하다.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10) 케이스의 크기가 절반만 되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폰 유저의 입장에서는 젠더까지 넉넉하게 들어가서 장점이라 할 수도 있긴 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휴대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KING PRO 이어폰은 2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어폰 중에서 사운드 만족도가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을 듯했다. 국내에서는 쉽게 찾지 못하는 숨겨진 보석이라고나 할까.
물론 사용상에 아쉬움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고음질 유선 이어폰을 원하는 사람들의 장바구니에 들어갈만한 가성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
1 개의 댓글:
빨간색 이어폰은 개인적으로 별로인데, 저 제품의 빨간색은 끌리네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