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겨울이라 손이 시린 관계로 실내에서 주로 촬영을 하고 있지만, 곧 꽃피는 계절이 오면 카메라를 들고 야외로 나갈 일이 잦아질 것 같다. 아마 봄이 오면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겨울 동안 잠시 서랍속에 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 사람도 많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면, 카메라 가방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캐논 카메라 가방에 소니 카메라를 자주 넣어 다니곤 했는데, 디자인은 딱 취향 저격이지만 사용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기회가 되어서 사용해본 매틴 클레버 120FC 미러리스 카메라 가방은 캐논 카메라 가방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자.
Q. 캐논 카메라 가방에서 느낀 아쉬움은?
A. 사이즈가 컴팩트하고 디자인이 세련된 것은 정말 좋은데, 물건을 합리적인 선만큼 많이 넣을 수가 없다.
물론 소니 알파 정도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단렌즈 하나 정도는 들어가는 사이즈이지만, 움직이면서 서로 스크래치를 낸다는 문제 때문에 두가지 이상 물건을 넣기 위해서는 천으로 둘러쌀 필요가 있었다.
A. 내부 사이즈는 229x162x89mm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아이패드 미니 사이즈의 태블릿을 겹겹이 넣을 수 있는 사이즈인데, 크기만 보자면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R을 넣고 추가로 렌즈 2-3개는 거뜬하게 휴대할 수 있는 부피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수납성에서는 사이즈만 중요한 게 아니다. 매틴 미러리스 카메라 가방은 매틴 특유의 쿠션 파티션을 통해 메인 수납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할 수 있어서 말 그대로 수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Q. 매틴 미러리스 가방의 장점 3가지를 선택하라면?
A. 한가지는 앞서 말한 적절한 사이즈다. 딱 카메라만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카메라 가방과 체감 사이즈는 큰 차이가 없지만 휴대 가능한 부피는 전혀 다르다.
무게는 607g이라고 하는데, 아이폰8 플러스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건 내 기분탓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체감 무게는 굉장히 가볍다.
두번째는 특허 출원 중인 폴딩 커버 방식이다. 커버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순간 포착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커버를 여는 과정이 시간을 잡아 먹어서 불편할 수 있다. 매틴 미러리스 가방은 커버를 접어서 뒤에 있는 수납 공간에 넣어둘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장점은 메인 포켓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수납 공간을 준비해뒀다는 점이다.
Q. 매틴 카메라 숄더백의 수납 공간은 얼마나 많나?
A. 대략 10가지의 수납 공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메인 포켓에 2가지, 메인 포켓 전면에 5가지, 메인 포켓 후면에 1가지, 측면에 2가지다.
모든 포켓을 일일이 글과 사진으로 설명하기엔 어려우니 첨부된 동영상을 참고해보자.
Q. 매틴 카메라 가방의 사용상의 아쉬움은?
A. 메인 포켓의 파티션들에 붙어 있는 벨크로의 위력이 굉장히 강하다. 그래서 아주 세밀한 조정은 어려운 것 같다.
또 어깨 패드가 넓어서 무게 부담이 적긴 한데, 동양인인 나의 어깨에 걸치기엔 어깨 끈이 조금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카메라 숄더백보다는 카메라 크로스백으로 사용하는 편이 마음편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메었을 때의 디자인은 만족스러운데, 내려 놓으면 끈 때문에 조금 못생겨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Q.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A.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 말고 스마트폰이나 지갑, 열쇠,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간단한 휴대품들을 더 넣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즉, 다른 가방 없이 간단하게 카메라 가방만 들고 나들이를 떠나길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것이다.
매틴 클레버 120FC는 클레버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데, 원한다면 클레버 140FC 가방(바로가기)처럼 다른 사이즈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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