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TV, 스마트카. ‘스마트’라는 단어는 어느새 점점 더 많은 영역의 제품들에, 그리고 우리 일상 속에 스며 들고 있다. 또한 그 영역은 종종 예상치 못한 곳으로 스며들기도 하는데, 여행 가방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여행용 캐리어는 교체 주기가 그리 짧지 않은 제품인 만큼 아직 주변에서 자주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스마트 캐리어는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인케이스의 NoviConnected 22라는 여행 캐리어인데, 아쉽게도 사용자를 졸졸 따라다니는 스마트 캐리어는 아니고, 여행 중의 사용성을 더해주는 스마트 캐리어다.
사실 이 캐리어는 ‘스마트’가 아니라 여행 가방으로써의 품질이 키포인트이긴 하다. 따라서 이 인케이스 여행 가방을 제대로 소개하자면, 스마트 기능까지 품은 고품질 여행용 캐리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인케이스 NoviConnected 22 여행 캐리어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자.
여행사 데스크에서 손을 떠난 캐리어가 도착 공항에서 다시 손에 들어올 때까지 살포시 이동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면서 어떤 물건을 담게 될지 모르는 캐리어는 내구성, 특히 내충격성이 중요하다.
인케이스 여행용 캐리어는 Class-A Makrolon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되어서 부피에 비해 가볍고, 동시에 내마모성도 우수하다.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이름을 가진 꽤 유명한 이 소재는 강화유리의 150배, 판유리의 250배, 아크릴의 30배 이상의 내충격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표면 광택도 폴리카보네이트의 특징 중 한 가지라 할 수 있는데, 직접 사용해본 인케이스 여행 가방은 매트한 무광 소재임에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퀴는 중심이 비어 있는 허브리스 휠로 되어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쉽게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바닥과의 밀착력이 높은 이 바퀴에 복원력과 충격 흡수가 뛰어난 TPE를 사용해서 내구성과 사용성을 더했다고 한다.
이 TPE 소재는 단단하지만 수분 흡수가 적어 세균 번식의 위험도 낮고, 친환경 소재라는 특징이 있다.
또 캐리어 내부에 사용된 천 뒤편에는 아주 얇지만 푹신한 소재가 붙어 있었는데, 바퀴의 진동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충격을 조금이나마 더 완화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인케이스 여행용 캐리어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여행의 질을 높여줄 내구성과 품질에 더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 내부의 파티션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 소중한 인케이스 가방을 소중하게 보호하고 있던 캐리어 파우치
✎ 흐물흐물할 줄 알았던 파티션에서도 딴딴한 내구성이 느껴졌다.
인케이스 NoviConnected 22 여행용 캐리어는 앞서 말했듯이 스마트 캐리어다. 일단 인케이스 스마트 캐리어는 보조배터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이동 중에나 혹은 공항에 앉아 있을 때 USB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용량은 10050mAh이고, 출력은 2.4A까지 지원하며, 충전 입력이 30W라 1시간이면 캐리어의 보조배터리를 완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전용앱인 Incase Smart를 설치해서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몇 가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우선 캐리어가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Ping Device’를 누르면 캐리어에서 삐릭삐릭하고 알림음이 울린다.
‘블루투스 범위 밖으로 나가면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블루투스 범위에서 캐리어가 벗어나면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나타난다.
그리고 배터리의 잔량과 완충까지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캐리어의 배터리가 부족하면 알려주기도 한다. 이 모든 기능들은 캐리어의 배터리가 남아 있을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인케이스 스마트 캐리어는 보안 측면에서도 스마트하다.
TSA 통합 잠금장치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캐리어를 열 수 있는데, 기내 탑승 시 보안 검사요원들이 마스터키로 캐리어를 확인한 후, 다시 잠그면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상태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스마트하다고 할 수 있다.
✎ 인케이스 스마트 캐리어의 스마트한 요소들
✎ 처음엔 손잡이에 손을 넣기가 조금 불편한 것 같기도 했지만,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넣어둘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했다.
1) 디자인은 ‘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웠던 실물은 빛을 받았으며 은은하게 반사할 때 가장 매력적이었다.
2) 순백의 화이트는 좋은데, 여행 가방의 특성상 쉽게 영광의 상처들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무광 화이트는 겨울철에 정전기로 흙이나 먼지들이 달라붙거나 흔적들이 쉽게 남았기 때문에 블랙 화이트, 유광 무광, 이 4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때 이 점을 꼭 고려해보자.
3) 캐리어는 생각보다 가볍고, 땅에서 붕 뜬 듯한 가벼운 이동이 가능하다는 허브리스 휠 덕분인지 이동할 때도 부담이 적었다.
4) 핸들은 4단계의 길이 조절이 가능했다. 센터에 버튼을 눌러야 조절이 가능한데, 평평한 상태에서 안으로 누르는 타입이라 처음 핸들을 올릴 때는 버튼을 누르기가 간편하지는 않았다.
5) 핸들을 올리면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단자를 만나볼 수 있다. LED를 통해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준다.
6) 원래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마감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 손잡이에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끼워놓을 수 있었다.
7) 지퍼의 감도가 우수했고, 내부의 폴리에스테르 자카드 안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손맛을 제공했으며, 내부에 있는 지퍼와 망으로 된 파티션들도 짱짱했다. 캐리어의 내부 역시 값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8) 내부를 열어보면 보조배터리로 활용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짐을 넣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인 10,000mAh 보조 배터리 정도의 수준.
9) 바퀴는 간단하게 탈착할 수 있지만, 역시나 바퀴가 2개인 것보다는 4개인 것이 더 편리한 것 같다.
10) 전용 앱을 통한 인케이스 캐리어 페어링은 굉장히 빠르고 간편하다. 페어링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은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다만 연결 범위에서 벗어나면 다시 직접 눌러서 연결할 필요는 있었다.
11) 캐리어의 위치를 알려주는 알림 소리가 조금 작았다. 누가 훔쳐 가면 모두가 쳐다볼 수 있을 정도로 큰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범위에서 벗어나 연결이 끊어졌을 때 스마트폰뿐 아니라 캐리어에서도 알림음이 울린다면 더 좋을 것 같다.
12)인 케이스 캐리어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C 타입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30W 출력의 USB 충전기가 필요하다.
✎ 튼튼한 파티션 덕분에 물건들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있었다.
인케이스 스마트 여행 가방은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기 때문에 아마 모든 사람을 위한 선택지는 아닐지 모른다.
물론 일반적인 스마트 캐리어에 비해 비싼 것은 아니다. 스마트 캐리어 자체가 대중화되었다고 하기에는, 그리고 가끔 나가는 해외여행을 위해 투자하기에는 가격대가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케이스 캐리어는 단순히 ‘스마트’를 내세우며 가격 거품을 올린 것이 아니라 ‘여행 가방’으로써의 품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스마트 캐리어 중에 선택을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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