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일 금요일

이유 있는 빨강, 연간 최고 기부를 기록한 애플과 (RED) 이야기


이유 있는 빨강이다. 사실, 사람들은 특정 질병에 대한 모든 정보나 상황, 수치적인 것들을 모른 채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대해서만 표면적으로 인식하고, 결론을 짓거나,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한 가지, 어쩌면 매우 지독한 한 가지가 바로 ‘에이즈’다. 사실, 금기시 되는 병이라고 할 정도로 에이즈는 공공연한 병이면서도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그 무엇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과 (RED)는 이 문제를 표면 위로, 수면 밖으로 꺼내 놓으면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했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무분별한 성 매개 질환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한다거나, 에이즈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뜻과는 관계 없이 에이즈를 보균한 상태로 태어나는 수많은 신생아, 아이들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즈를 가진 부모가 제대로 된 교육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에이즈의 되물림이 세대를 거쳐서 일어난 결과 시작과 동시에 죽음을 가진채 태어나는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목적으로 애플과 (RED)가 뭉친 것이다.



에이즈를 보균한 채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는 무려 1,200명에 달했다. 그것도 매일 매일. 그러니까 세상에는 자신의 뜻이나 잘못과는 전혀 관련 없이 에이즈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매일 1,2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5년의 이러한 수치는 결국 에이즈의 창궐과 에이즈에 대한 공포, 분노, 편견을 더욱 부채질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에이즈에 어떻게 감염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고 어떠한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과 도움이 부족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애플과 (RED)는 힘을 합쳐서 HIV에 감염된 상태로 임신한 여성 가운데 치료를 받는 비율을 2010년 기준 47%에서 2018년 기준 78%까지 높였으며, 지난 2005년 기준 매일 1,200명에 달했던 HIV 보균 신생아의 수를 400명까지 줄이면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까지 감염 신생아의 수를 ‘제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2030년까지로 계획된 에이즈 퇴치와 함께 에이즈 보균 신생아의 수를 줄이는 과정까지 병행하면서 이유 있는 빨강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RED)는 지난 2006년에 창립되었는데, 그 이후 전 세계에서 무려 3,700만 명이 넘는 HIV 환자들을 돕기 위해서 고군분투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에이즈의 날을 맞이하면서 애플이 가진 글로벌 펀드는 무려 3,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기부할 정도로 놀라운 연간 최고 기부를 기록했다.


이 정도의 기부금은 태아에게 산모의 HIV가 그대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의약품인 ARV를 무려 1억 4,400만 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지난 11년간의 기부를 통해 애플의 고객들이 4억 7,500만 일 분량의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여를 했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연간 최고 기부 및 효과를 보고 있는 수직 감염 예방을 축하하기 위해, 무엇보다 2017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해서 전 세계 400개 이상의 애플 스토어에서는 일주일 동안 레드 컬러로 된 애플 로고를 사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애플 페이로 결제를 할 때마다 애플이 직접 건당 1달러를 글로벌 펀드에 기부한다고 한다.

즉, 소비자는 그저 ‘애플 페이’를 활용해서 결제를 하는 것만으로, 1건당 1달러의 기부금을 애플이 지불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홍보만 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베풀기 위한 마련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12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야기, 즉 스토리를 앱스토어의 ‘투데이’ 탭을 통해서 일주일 동안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King 앱 개발사가 직접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캔디 크러시 젤리, 캔디 크러시 소다, 캔디 크러시의 다양한 캠페인 및 한정판 번들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즉, 소비자들은 그저 기존에도 사용해왔던 앱을 사용하고, 결제를 하고,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적인 에이즈 퇴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유 있는 빨강을 한번 더 생각해본다면 더욱 좋은 취지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앱스토어가 왜 빨간색이 되었는지, 특정 앱과 애플 스토어의 디자인 및 애플 로고가 왜 붉은 색으로 빛이 나는지를 한번 더 생각해본다면, 수직 감염을 통해 에이즈를 보균한 채 태어나야만 하는 아이들이 완전히 없어질 때, 그리고 궁극적으로 에이즈가 완치될 때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또 기여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참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IT 기업으로서 어쩌면 그저 배너 하나만 걸어주거나, 의미만 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무려 11년간 꾸준히 사회적인 문제, 특히나 입에 담기도 꺼려하는 민감한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내서 대중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는 부면에 있어서 분명 애플의 역할이 크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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