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선도로 점점 더 큰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아마존이 에코를 내놓으며 선구자가 되었고, 이를 뒤따라 구글의 구글 홈, 애플의 애플 홈팟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를 비롯해 다양한 AI 스피커들이 출시되었다.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 출시된 AI 스피커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에코는 정교하게 설계된 인공지능 알렉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구글 홈 역시 구글이 가진 기존의 방대한 사용자 및 검색 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이 앞서 시장에 AI스피커를 내놓았다. KT에서는 ‘기가지니’, SK 텔레콤은 ‘누구’를 내세웠다.
두 통신사의 AI스피커는 기존의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각각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KT는 IPTV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스피커라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SKT는 미니 모델과 T맵의 연동으로 범용성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와 카카오 미니는 어떨까? 두 기업은 한정 판매와 프로모션 그리고 각자의 대표 캐릭터를 앞세워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프렌즈 스피커를 구매하면 네이버 뮤직의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KT와 SKT가 앞서 국내 시장에 AI 스피커를 선 보인데 이어 카카오 미니를 비롯한 다양한 AI스피커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점차 확대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 LG U+가 네이버 프랜즈+ AI스피커와의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AI 스피커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렇게 AI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게 되면서 AI 스피커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AI 스피커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거나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재미거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면서 마주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하자면 AI 스피커는 단순히 예쁜 스피커라거나 조금 더 편리한 스피커를 떠나서 보다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 스피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보자면, IoT 시장을 선점하고 동일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을 묶어두기 위한 전략이라 부를 수 있다.
간단하게 예를들자면, 애플이 아이폰을 판매하며 아이패드 및 맥북 사용자층까지 넓히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과 마찬가지다.
구글은 구글 홈을 통해서 보다 많은 구글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또 사용하기를 기대하며, 아마존 역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아마존의 서비스를 접하고 사용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네이버와 다음, 통신사들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AI 스피커에 뛰어들고 있다.
초기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AI 스피커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구글 및 통신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AI 스피커를 내놓았는데, 이제는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차세대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AI 스피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우선 가볍게 날씨를 물어보거나 음악을 선곡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외에 부가적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일정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AI 스피커의 활용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즉, AI 스피커를 AI 기능에 집중해서 사용한다기보다는 그저 문자로 입력하던 명령어를 단순히 음성으로 대체했다는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평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당연히도 AI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키우게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이 성숙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AI 스피커를 진짜 AI 기능에 맞춰서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사용자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사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처음에는 몇 번 정도 음성으로 명령을 하고, 음악을 취향에 따라 추천을 받거나 새로운 음악을 듣는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지만 결국은 한정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인해서 사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역시 한결같았다.
1) 음원 이용료와 같은 수준이어서 이용한다.
2) 초기 혜택이 좋아서 구입하게 되었다.
3) 통신사 묶음 서비스라서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사용 중이다.
4) 처음에 몇 번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않고 있다.
5) 왜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6) 캐릭터가 예뻐서 구입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AI 스피커에 대한 한정적이고 아쉬운 평가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조에만 공을 들여서는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보다 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AI 스피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AI 스피커의 역사와 이용 현황에 대해서 되짚어 보았다. 그렇다면 AI 스피커를 AI 스피커답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앞서 설명했듯이 AI 스피커의 목적성은 IoT(사물인터넷)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허브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기기들과 연계해야 200% 활용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네이버의 프렌즈 스피커와 함께 연동이 가능한 LG U+의 IoT 서비스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는데, 해당 서비스는 기존 IoT 상품들을 제공하되 허브로서 AI 스피커를 제공하고, 홈 IoT를 구축하게 해준다.
AI 스피커를 장착하게 되면 IoT의 활용이 더욱 수월해진다. 기존에는 에어컨과 조명 등의 기기들을 직접 혹은 리모컨으로 조작했어야 했지만 IoT의 등장으로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한 시대가 대두되었다.
여기에 AI 스피커를 이용하게 되면 보다 진보되고 편안한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에게 ‘너무 더워’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정보를 해석하여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높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리고 에어컨에게 이 정보를 전달해 실내 온도를 적당히 유지하게끔 해준다.
단순히 필요가전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IoT가 적용된 실내 등이라면 ‘조명 더 밝게 해줘’라는 명령어로 간단하게 실내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AI 스피커를 기존보다 현명하고 그 기능을 200% 활용하려면 사물인터넷이 가진 편의성과 AI 스피커의 정보 습득, 해석 능력을 이용해야 한다.
실제 ‘이방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서민정이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AI 스피커를 통해 조명을 조작하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했던 것처럼 직접 기기들을 조작할 필요 없이 필요한 목적만 전달하면 AI 스피커가 IoT 사물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주는 편의성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AI 스피커는 다소 멀게만 느껴진다. 비싼 가격과 높은 사용 장벽이 그 이유인데, 그래서 LG U+에서는 지난 21일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와의 MOU 체결과 함께 신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LG U+가 이미 IoT의 통합 플랫폼인 IoT@home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이용 형태에 맞춰 구성품을 구성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여기에 단순 4개의 패키지 뿐 아니라 사용자의 입맛 대로 구성품을 고를 수 있는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 안심 IoT 패키지다. 이 패키지의 경우 다른 상품보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구성되었는데 네이버 프랜즈+ 스피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사용자의 관점에서, IoT기기들을 AI스피커로 보다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클로바, 가스밸브 잠가줘” 한마디만 하면, 가스잠그미를 잠글 수 있으니, IoT와 AI스피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발화어(발동 명령어)도 눈길을 끈다. LG U+의 IoT를 활용해서 가능한 명령어도 생각보다 많고 간단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홈 IoT에게’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인데, ‘클로바, 홈 IoT에게 나 들어간다고 말해줘’같은 명령어를 통해 홈 IoT에게 명령을 전달하는 개념이다.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명령어들은 다음과 같다.
1) 거실 스위치 꺼줘 / 켜줘
2) 플러그 꺼줘 / 켜줘
3) 가스밸브 잠가줘 / 꺼줘
4) 가습기 켜줘 / 꺼줘
5) 로봇 청소기 시작해줘 / 꺼줘
6) 공기청정기 켜줘 / 꺼줘
7) 에어 센서 공기 질 알려줘
8) 초미세먼지 상태 알려줘
9) 에어컨 꺼줘 / 켜줘
10) 온수 모드 설정해줘 / 꺼줘
11) 홈 IoT에게 나 들어왔다고 해
12) 좋은 아침, 집이야, 실내 모드
13) 나 잘게, 좋은 꿈꿔, 잘 건데 준비해줘
위와 같은 다양한 명령어들을 한 번에 하나씩, 혹은 섞어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명령어를 활용하게 된다면 AI 스피커의 활용 범위가 단순히 넓어지는 것을 떠나서 실제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IoT 기기들과 AI 스피커를 연계한다면, AI 스피커를 200% 활용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아지는 IoT 기기들을 제대로, 200% 활용하기 위한 LG U+의 플랫폼을 알아본다면 AI 스피커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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