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전문가들이 만든 영상과 일반 사용자들이 만든 영상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일반인들은 영상을 만들기조차 어려운데, 영상을 제대로 담기 위한 촬영 도구도 마땅치 않고, 편집에 대한 걱정과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는 특별한 날만 세상 구경을 하게 되고, 작품이 될 수 있던 영상 조각들은 그저 조각으로만 계속 남아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6가 그 간극을 어느 정도 줄이는데 성공한 듯하다. 많은 전문 장비 없이도 상당히 안정된 영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고, 편집에 대한 걱정도 날려버렸기 때문.
그러면 지금부터 장족의 발전을 이룬 고프로의 히어로6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히어로6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GoPro 히어로6 신제품 3종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자.
신제품 킷에는 히어로6와 함께 출시된 두 가지 마운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3Way 마운트를 이을 ‘쇼티’와 고프로를 입에 물고 색다른 촬영을 즐길 수 있는 ‘바이트 마운트’, 이 두 종류의 마운트가 신제품 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물속에서 고프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로티도 동봉되어 있다.
이 중 쇼티는 셀카봉처럼 3단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삼각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데, 3Way보다 가볍고 길이 조절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본래 다양헀던 마운트의 선택지에, 선택하고 싶어지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은 반길만한 소식이 아닐까 싶다.
디자인에서는 크게 흥미가 돋지 않는 히어로6 블랙이지만, 전원을 켜는 순간 생각은 180도 달라질지 모른다. 프로세서부터 인터페이스까지 완전히 새로워졌기 때문.
우선 GoPro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GP1 프로세서를 통해서 성능이 2배 이상 개선되었다고 한다. 또한, 최대 촬영 시간이 2시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촬영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편리하게 촬영에만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정화 기술도 대폭 상향되었는데, 기존 고프로 히어로5도 안정화 기술이 아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고프로 히어로6는 가히 놀라운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닉 우드만이 이번 히어로6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도 바로 안정화 기능이라고.
또한 색감 표현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개선되었고, 조도의 변화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갈 때 혹은 순광에서 역광으로 시선을 옮길 때 빠릿한 이미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슈퍼 와이드를 제외한 광각, 리니어 촬영에서 터치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음성으로 히어로6 블랙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염원이었던 4K 60fps와 1080p 240fps까지 품었고, 이번 맥북 하이시에라에 적용된 HEVC 동영상 코덱을 적용해서 비교적 가벼운 용량의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으로 5G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고프로 전용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퀵스토리’를 강조했는데, 이 고속 와이파이 덕분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프로와 앱 사이의 연동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현장에서 개봉해본 GoPro 히어로6 신제품 킷
✎ GoPro 쇼티 마운트의 다양한 활용법
✎ 히어로6 블랙 신제품 킷의 구성품
✎ 고프로 히어로6의 터치 인터페이스
✎ 슈퍼와이드(좌,상) / 광각(우,상) / 리니어(좌,하) / 리니어+줌(우,하)
✎ 히어로6 리니어와 슈퍼와이드의 화각비교
✎ 히어로6로 직접 촬영한 사진들
세대를 거듭하면서 성능이 개선되는 것은 당연한 일.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히어로6에 푹 빠져버렸다. 평소 액션캠이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던 나로서는 신선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일단 생생한 색감이 압권이었는데, 다른 기기로 옮겼을 때만 아니라 히어로6 블랙 자체 디스플레이에서 볼 때도 이 색감을 생생한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찍는 맛이 장난이 아니다.
또 눈에 보이는 시야를 담을 수 있는 액션캠이 그동안 제대로 담을 수 없었던 색감까지 제대로 담게 되니, 눈으로 보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 차이의 거리감도 좁혀졌고, 후편집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안정화 기술은 위에 영상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차원이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었고, 음성 제어 덕분에 고프로로 사진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전용 앱을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입이 손보다 빠르니까.
그리고 고프로 히어로6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프로 전용앱의 ‘퀵 스토리’ 기능 역시 매력적이었는데, 그저 영상 몇 개를 넣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작품을 만들어준다. 일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고프로 티저 영상(바로가기)도 이 ‘퀵 스토리’가 만들어준 영상인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 말은 즉슨, 일반 대중들도 자신만의 편집 영상을 준수한 품질로 즐겨볼 수 있게 된다는 것. 고프로 영상 파일뿐 아니라 다른 영상 파일도 편집이 가능한 착한 면모도 갖추고 있다.
아직 완성형 액션캠이라고 부르기에는 가야할 길이 더 남아있지만, 이번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은 영상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 역시 영상의 재미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할 것 같다.
액션캠이 기본적으로 품고 있는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휴대성, 아웃도어에 적합한 내구성과 역동성에 혁신적인 영상 품질과 편집의 편의 기능까지 품으면서 GoPro HERO6 Black은 액션캠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주었고, 앞으로 고프로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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