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도 별것으로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다. 이를테면, 액세서리가 그렇다. 단순하고 심플한 이어폰 하나도 어찌나 고급스럽게 포장을 하고 세심한 설명서를 더하는지, 어쩌면 판매 가격에서 적어도 2할은 이러한 포장 디자인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비자들도 애플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점에서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애플이 어느 동네 뒷골목에서나 구입이 가능한 허름한 케이스와 포장으로 그저 그런 액세서리를 판매할리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애플은 이번 아이폰8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골드’ 컬러를 선보였고, 이전에 내놓았던 옐로 골드나 로즈 골드와 달리 둘을 오묘하게 섞은 듯한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을 통해서 여심과 남심을 홀리고 있는 듯했다.
어떻게 보자면 여전히 로즈 골드로 보이다가도, 또 베이지 컬러로 보이기도 한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은 과연 어떠한 맛을 가졌을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던 치명적인 독에 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충전 겸 거치대라 부를 수 있다.
그러니까, 충전을 하면서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것. 이러한 디자인이 가진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알림이 뜨는 경우 폰을 집어 들거나 세우지 않아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있다.
각도는 바로 앞에서 보기에는 너무 서 있는 느낌이라 약간은 떨어져야 한다. 그러니까, 적어도 50cm 이상은 떨어져서 봐야 화면이 더 잘 보이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침대 옆 작은 테이블에 놓아두거나 책상 위에 놓아두기에 적합한 디자인이라는 것. 또한 케이스 호환성을 가져서 왠만한 케이스는 씌워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디자인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은 후면을 보게 되면 기존의 라이트닝 잭을 꽂을 수 있는 단자와 함께 3.5mm 이어폰 단자까지 구비했기 때문에 애플이 스스로 100년이 지난 구형 기술이라 치부하던 바로 그 단자가 되살아나는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격은 한화 기준 65,000원이다.
그렇다. 비싸다.
✎ 침대 옆 테이블에 놓아두거나 책상 위에 두기 좋았던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
✎ 충전을 하면서 화면을 바로 보고, 알림도 바로 확인이 가능해 편리한 제품
✎ 가볍게 꽂으면 충전이 끝나는 간편한 사용감
우선 장점부터 말하자면, 앞서 언급되었듯 100년 동안 살아 숨 쉬던 이어폰 단자의 사용이 다시금 가능해지는 것이 있고, 충전을 위해서 충전 잭을 널브러뜨릴 일 없이 가볍게 꽂으면 충전이 끝난다는 것이 있다.
또한 아이폰의 컬러에 맞춰서 5가지 컬러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특히나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은 골드 컬러에 최적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라는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큰 제품이기 때문에 이 녀석에게 과도한 기능적인 기대를 한다면 사치에 가깝다.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제품은 아니기 때문.
그래서 꼽아본 단점은 우선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서 가까이서 사용할 때 약간 불편한 것이 있고, 당연하겠지만 가로로 거치할 수도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거치할 때는 몰라도 폰을 분리할 때면 상당히 번거로운 것 또한 사실이다.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이 딸려서 올라오기 때문에 아이폰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한 손으로는 조금 힘들다. 사실, 조금 많이 힘들다.
그래서 분리가 그리 녹록지는 않다. 이외에도 단점을 꼽아보자면 비싼 가격이라거나 가격이 좀 나간다거나 지출이 좀 큰 것들이 있겠지만, 아무튼 이 녀석은 자기만족으로 구입하는 것인 만큼 구입했다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아이폰8 시리즈 부터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선 충전인 라이트닝 독을 꼭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애플스토어에서 49달러 + 세금 8%로 구입을 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던 아이폰8 플러스 골드 라이트닝 독.
예쁘니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면 한 번쯤 용기를 가져봐도 좋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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