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펙에서 오는 새로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18:9 비율의 화면도, 후면의 듀얼 렌즈도, 고음질 하이파이 쿼드 댁까지도 말이죠. 그러나 V30의 진짜 무기는 그런 것이 아닌 사용자 경험에 있었습니다.
UX를 다듬고 외관을 깎아내는 과정에서의 결과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 한 것이죠.
물론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여전히 어설픈 부분도 발견되었고, 개선되어야 할 점들도 있었지만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여성 소비자들까지 고려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새로운 컬러는 ‘새로움, 여기서부터’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요.
과연, V30 개봉기를 통해서는 어떠한 것들을 느낄 수 있었을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소감을 더한 생생 후기를 통해서 V30 개봉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30의 스펙은?
V30는 스냅드래곤 835 및 4기가 램과 6인치 18:9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 고릴라 글래스 5와 블루투스 5.0을 탑재했고 전면 500만 화소와 후면 1600만 & 13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특히나 글래스 렌즈를 통해 F1.6의 밝은 조리개 값으로 저조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V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내장형 배터리가 탑재되기도 했고 방수가 적용되면서 최신 트렌드에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컬러는 오로라 블랙, 모로칸 블루 및 클라우드 실버와 라벤더 바이올렛까지 4종류이며 모두 한국에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지문 인식을 지원하며 이어폰 단자를 그대로 탑재해서 편의성을 높였고, V30 플러스 모델을 통해서 128기가 용량까지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V30, 첫인상은?
A : 개인적으로 라벤더 바이올렛의 컬러를 보고는 자꾸만 V30를 뒤집어놓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잠깐이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컬러이기도 했고, 그동안 남성들을 위한 폰 디자인에서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B : 사실, 새로움은 딱히 없었어요. 당연했던 후면 디자인은 조금 더 심플해졌을 뿐이고, 전면 역시 갤럭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블랙으로 통일되어서 장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C : 진짜 진짜 예뻐진 것 같네요. 이런 디자인에 OLED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의 V 시리즈는 음질 하나밖에 기억에 안남았는데, 이번 제품은 원하는 걸 다 집약한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V30, 아쉬움은?
A : 역시나 2% 부족한 UX가 아닐까 싶어요. 점점 다듬어지고 편리해지기는 하는데, 아직까지 아이폰이나 갤럭시처럼 뚜렷한 색이 없어요. V30라서 더 편하다기 보다는 그냥 기본에 충실하려는 느낌인 것 같았어요.
B : 음질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프라가 부족해서 100% 경험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단순히 하드웨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음원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고음질을 제공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C : 선택지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이번 AOD는 V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임에도 단지 몇 가지 디자인이 많아졌을 뿐 개인 커스텀이나 색상 변경과 같은 간단한 선택지도 제공하지 않아서 실망했거든요.
V30, 놀라움은?
A : 손에 잡히는 맛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물론 베젤이 극도로 얇다는 느낌은 없지만 손으로 잡으면 남은 부분 없이 화면이 바로 보여서 오히려 적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실,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의 엣지 디자인은 무언가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화면 왜곡도 어느 정도는 있었다면, 플랫한 화면과 엣지로 처리된 글래스의 만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B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립감도 뛰어나고 베젤도 딱 적당한데 플랫 화면이어서 왜곡이 없는 거 말이죠. 특히나 화면 밝기를 비롯해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이 이전과 달리 더욱 개선된 것 같더라구요.
카메라는 딱히 화질이 더 좋아진 것은 모르겠지만, 밤에는 정말 놀라운 결과물을 담아줘서 눈을 의심하기도 했는데요.
처음 갤럭시S7을 사용할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눈으로 볼 때보다 더 밝은 듯한 느낌으로 담아줘서 놀라움이 느껴졌습니다. 이제서야 엘지가 제대로 된 카메라 성능을 탑재한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C : 고음질은 당연했고, 더욱 커진 화면도 이제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엘지는 이것에 더해서 플로팅 바와 같은 기능이나, 깨알 같은 디테일을 더하면서 재미 요소를 살려준 점이 좋았어요.
이를테면, 사진 촬영을 할 때 시네 비디오나 그래피와 같은 모드를 활용하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촬영이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포인트 줌을 정말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 같아요.
V30, 컬러는?
A :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라벤더 바이올렛 컬러가 잊혀지지 않아서 같이 비교한 모로칸 블루 컬러가 너무 칙칙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여자라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V30의 모로칸 블루와 G6 플러스의 옵티컬 마린 블루를 섞은 컬러가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B : 저는 오히려 오묘한 느낌의 모로칸 블루도 좋았는데요. 라벤더 바이올렛과 비교해서 더 좋다기 보다는 둘 다 나쁘지 않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두운 컬러는 특성상 흠집이 나더라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그 점에서 때로는 블랙으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모로칸 블루가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C : 오묘하다고 하시니까, 저는 더욱 라벤더 바이올렛이 좋았는데요. 라벤더 바이올렛 컬러 역시 빛에 따라서는 거의 흰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베이비 퍼플로 보이기도 해서 다양한 얼굴을 가진 것 같아요.
본래의 색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오묘한 느낌이었는데요. 분명한 사실은 ‘보라색’을 이렇게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는 것입니다. 진짜, 너무 예쁜 보라색이에요.
✎ 심플하지만 특별함은 없었던 패키징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빛에 따라,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컬러
✎ 오묘한 매력을 전달해준 V30의 2가지 컬러
✎ 안드로이드 레퍼런스를 유지하려는 엘지의 컨셉이 돋보였습니다.
✎ 줄어든 베젤과 상하좌우 대칭을 통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색다른 컬러를 보여줬던 V30
V30, 패블릿을 재정의하다.
갤럭시S8 시리즈와 V30를 함께 들어보면 느끼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안정감입니다.
V30는 꼭 적당한 정도로 비율이 나뉘어 있어서 손맛도 훌륭했고 안정감도 있었는데요. 특히나 플랫하면서도 모서리가 부드럽게 곡면으로 되어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G6와는 달리 다시금 번들로 B&O 플레이 이어폰을 증정한 점도 좋았는데요. 이번 번들 이어폰 역시 놀라운 음질을 제공해줬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약간 바뀌어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패키징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이 있는데요.
아이폰의 패키징과는 달리 고급스럽다거나 특별한 느낌 보다는 공간 활용을 잘했다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번들 이어폰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포장 방식이나 구성이 아쉽기도 했고, 전체적으로는 깔끔했지만 V30가 새겨진 융을 제외하고는 크게 놀란 부분도 없었습니다.
또한 G6에서는 최대 5까지 설정이 가능했던 하단 소프트키 영역은 다시금 4개로 줄어들어서 일관성이 없어지기도 했고, 앞서 언급되었듯이 AOD에서의 개인화 및 커스텀 기능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신경을 쓴 부분은 제대로 디테일하게 접근했지만, 이외의 부분에서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일관성이 없는지 하는 아쉬움이 남은 것이죠.
물론 V30의 무게가 겨우 158g이라는 점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장점도 느껴졌고, 6인치라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컴팩트함 역시 V30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만지면 만질수록, 보면 볼수록 놀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요. V30는 분명 6인치대 패블릿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서 패블릿을 새롭게 정의한 폰이라고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계속해서 V30를 사용하면서 어떠한 매력이 더 있는지, 어떠한 아쉬움을 가졌는지 더욱 생생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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