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베젤은 차기 갤럭시노트8을 비롯해 아이폰8과 V30까지 올가을에 등장하게 될 스마트폰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핫한 이슈라고 부를 수 있다.
그만큼이나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기존의 일반적인 너비의 베젤 두께를 가진 스마트폰이 투박해 보일 만큼 새로운 변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러한 제로 베젤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 대비 가격대가 높은 것 또한 사실. 그렇다면, 여기에 듀얼 렌즈 카메라를 더하게 되면 어떠할까?
물론 단순히 카메라 렌즈가 2개인 것은 어느 제조사라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싱글 렌즈와 비교하자면 차이가 큰 스펙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제로 베젤에 듀얼 카메라까지, 거기다 기본에 충실한 스펙까지 갖추고 있다면 아마 중저가폰 시간을 휩쓰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을 중국 제조사에서 만들게 되면 가격이 100달러 대까지 떨어지는 기적을 보게 되는데, 실제 중국의 BLUBOO S1이라는 이름의 제로 베젤 +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은 159.99달러로서, 한화로 계산을 하더라도 20만원 초반대 가격이라는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BLUBOO S1은 어떤 제품?
BLUBOO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이 회사의 제품 역시 이미 국내에서도 해외 구매를 통해 자급제폰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유라면 놀라운 가성비 때문인데, 국내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리 비용 정도에 그치는 비용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BLUBOO S1의 스펙을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5.5인치의 F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1920 x 1080 해상도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안드로이드 7.0 누가 OS를 탑재해서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미디어텍의 Helio P25 칩셋을 탑재했는데, 중급 정도의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램은 4기가이고, 메모리는 64기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단자는 Type-C를 채택했다. 배터리는 3,500mAh로 넉넉한 편이고, 두께는 7.9mm로 무난한 수준이다.
무게는 169g이며, 가격은 20만원 초반대에 국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기어베스트(바로가기)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서 해외 직구 방식으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징으로는 3면 베젤리스 액정을 탑재했다는 점과 함께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지문 인식 홈 버튼 등이며 스펙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디자인적인 완성도와 함께 기본적인 성능으로 중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믹스가 생각나는 디자인, 특징은?
BLUBOO S1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3면 제로베젤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통해 어디서 보더라도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 폰을 본 다음 다른 폰을 보게 되면 쓸데 없어 보이는 베젤이 너무 크다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히 넓은 화면과 작은 베젤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5.5형일 뿐 아니라 16:9 비율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사용되는 대다수의 콘텐츠의 비율과 같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호환성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8 시리즈는 18.5:9 비율을 적용했고, 엘지가 내놓은 G6는 18:9 비율을 적용했지만, BLUBOO S1은 16:9 비율을 고수하면서도 3면 베젤을 통해 크기를 줄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는 매우 작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재 가장 많이 대중화가 되고 있는 5.5형 디자인 가운데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기기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후면 듀얼 카메라와 전면 하단의 셀피 카메라, 3,500mA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까지 넣어둔 것은 초저가폰이라고 믿기 힘든 도전이 아닐까 싶었다.
특히나 듀얼 심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외장 메모리를 넣거나, 혹은 듀얼 심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없는 스펙만 빼놓고 다 넣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초저가폰의 반란, 시장 뒤흔들까?
BLUBOO S1은 말 그대로 초저가폰의 반란에 가깝다. 달러 기준, 159.99달러로 판매가 된다는 것만 보더라도 마진이 남지 않을 것만 같은 이러한 초저가폰의 등장은 말 그대로 생산 단가가 더욱 줄어들고 있음을 뜻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위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당장 AS망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라 하더라도 초기 불량으로 인한 교환이 아닐 경우라면 자가 수리 혹은 사설 수리에 의존하거나 폰을 교체해야 한다.
또한 스펙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면만 보고 구입하기에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기대하고 구입한 소비자들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최적화를 비롯해 사후 지원 역시 메이저 브랜드와 1:1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초저가폰이 메이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마감, 기본에 준하는 스펙으로 등장하는 것은 위협일 수밖에 없다.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최대 5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이러한 초저가폰의 반란은 소비자로서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제품들이 메이저 기업들에게 자극을 주고,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게 만들어서 가격 경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 앞도 예측하기 힘든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이러한 초저가폰의 위치는 어디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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