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한 이후, 첫 1세대 제품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때, 지난해 봄에 등장했던 아이패드 프로 9.7형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애플의 옆그레이드 모델이었다면, 이번에 애플이 선보인 진정한 2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말 그대로 반칙이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256기가의 용량과 함께 트루톤 디스플레이 등등 디스플레이 품질을 개선하는데 집중한 반면 램은 여전히 2기가로 아쉬움을 줬기 때문에 완전한 프로 모델이라 부르기는 힘들었다면, 이번 아이패드 프로 10.5 모델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완전한 변신을 선보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구입해서 사용했던 아이패드 모델도 무수히 많은데요, 아직까지 전원이 들어오고 웹서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운 아이패드 1세대부터, 토사구패드로 남았던 뉴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 1세대와 3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형과 아이패드 프로 9.7형을 거쳐서 현재는 아이패드 프로 10.5가 저에게 왔습니다.
그동안 구매해서 사용했던 수많은 아이패드는 가족과 친척 지인들이 사용하며 아이패드의 가치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실현(?)하는 중이고, 현재 저에게는 아이패드 프로 10.5 모델이 왔기 때문에 이제 이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반칙에 가까운 변화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다른 태블릿을 압도하는 가격으로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와 함께, 놀라운 퍼포먼스와 디자인으로 놀라움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픽셀 밀도는 동일하지만 화면을 키우면서 전체적인 해상도가 높아진 10.5형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화면을 가지기도 했고, 램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4기가 용량을 탑재하기도 했으며 A10X 퓨전 칩셋으로 가공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는 맛과 듣는 맛, 터치하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아이패드 프로 10.5 모델이 바로 그 점에서 모두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보는 맛은 무려 600니트의 밝기와 함께 P3 색영역과 프로모션 기술을 접목하며 잔상까지 제거하는, 그야말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바일 기기 가운데는 가장 디스플레이가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듣는 맛 또한 기존에도 놀라웠던 스피커를 잘 다듬어서 아이패드 프로 10.5에 맞게 새롭게 내놓으면서 더욱 웅장하고 놀라운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1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와는 체급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말이죠.
터치하는 맛으로 보자면 단연 120Hz의 프로모션 기술과 함께 애플 특유의 쫀득한 터치감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도 만족도가 뛰어났습니다. 즉, 기존에도 찹쌀떡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그냥 디스플레이와 손이 일체화가 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베젤이 엄청나게 넓었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4세대에 이르기까지 베젤 다이어트에는 무관심했던 것이죠. 처음에는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서 베젤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아이패드는 베젤 깡패로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패드 에어가 등장하며 무려 베젤 깎기를 선보였고, 이번 아이패드 프로 10.5에서 두번째로 얇은 베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아이패드를 쥐기만 해도 화면을 가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손으로 쥐고 사용하자니 이전처럼 잡아서는 화면을 가리게 되고, 끝으로만 잡자니 아슬아슬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디자인적으로는 더욱 새로워졌고, 세련되게 바뀐 느낌을 전달해줬지만 화면을 가린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오터치를 예방하는 기술이 있어서 오작동은 염려가 되지 않았지만 줄어든 베젤로 인한 2%의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던 것이죠.
이상하게도 화면이 매끄러워지면서 터치감이 더 좋아졌습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손으로 화면을 잡아서 내리거나 올릴 때 화면이 따라오는 속도 자체가 달라진 것이죠.
기존의 디스플레이에서도 터치하면 바로바로 따라오기는 했지만, 이제 다른 아이패드나 아이폰이 꼴뚜기로 보일 정도로 손에 ‘착’ 붙어서 따라오는 느낌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120Hz는 단순히 보는 맛을 더해준 것만 아니라, 터치하는 맛까지 다듬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변화였습니다.
해외 리뷰를 포함해 다양한 소식통에 의하면 ‘프로’모션 기술이기 때문에 가변형으로 동작한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무려 디스플레이 내부에서 동영상만 24Hz로, 다른 웹서핑은 120Hz로 동시에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과 동영상도 원본의 느낌 그대로, 동시에 웹서핑도 빠른 속도감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패드 프로 10.5형
✎ 줄어든 베젤로 시원하면서도 넓어보이는 디스플레이
✎ 600니트의 밝기와 프로모션 기술을 접목시킨 뛰어난 기술
✎ 놀라운 터치감으로 보는 맛을 넘어서 터치하는 맛까지 전달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으로 512기가 대용량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구매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128기가 모델이 최고 용량이었고, 256기가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면, 이제는 512기가 용량이 최고 옵션이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패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고, 이전과 같은 가격이면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아이패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진 것을 의미하고, 새로운 압축 방식을 적용한 iOS 11을 통해서는 더욱 많은 콘텐츠를 마음껏 담을 수 있음을 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4K 동영상 편집이나 촬영을 비롯해 고화질, 고사양 작업도 더욱 편리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놀라운 퍼포먼스와 함께 더욱 다듬어진 디스플레이와 새로워진 디자인은 아이패드 프로 10.5를 더욱 새롭게 느끼도록 만들어줬고,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 혹은 그 이전 모델을 사용하던 분들이 갈아탈만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변화를 선보인 것 같았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게 될 아이패드 프로 10.5의 새로움과 팁을 통해 아이패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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