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8일 수요일

갤럭시S8+ 배터리 성능 전세계 1위, 그리고 빛난 G6의 놀라운 뒷심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서 배터리 성능과 관련해 한 걸음 물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삼성전자. 그러나 놀랍게도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S8+는 배터리 성능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며 삼성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화면은 키우고 배터리 용량은 줄였음에도 배터리 성능 평가에서 다른 스마트폰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는 것은 내부적인 배터리 효율 강화에 집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에서 실시한 배터리 성능 평가에 의하면 갤럭시S8+는 갤럭시S7 엣지보다 더 오래가는 스마트폰으로 1위에 올랐고, 2위와 5위 역시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8이 차지하면서 삼성 스마트폰이 상위 5개 스마트폰 가운데 3개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스마트폰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엘지의 G6가 그 주인공. 엘지는 배터리와 관련해서 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이 있었지만 이번 비교에서는 놀랍게도 배터리 성능과 관련해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의 배터리 전략, 위기를 기회로?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태로 인해서 단순히 배터리 용량에만 집중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세어나가는 배터리를 잡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설계를 다듬었고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지를 주면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배터리 벤치마크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는데, 이를테면 해상도를 조절하고 성능을 조절해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으로 배터리 효율을 높인 것이다.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누수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을 줄이면서 화면의 크기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커졌음에도, 또한 배터리 용량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 엣지보다도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실사용 시간에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연속통화 시간 기준, 갤럭시S8+는 26시간의 통화가 가능해서 만 하루 이상 통화를 할 수 있었고, 와이파이를 통한 웹서핑 시간이 14.5시간에 달해서 다른 스마트폰의 평균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LTE 데이터 시간이 갤럭시S7 엣지가 기록한 18.5시간 보다 1시간 짧은 17.5시간을 기록하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차기작에서 개선이 될 필요가 보이기도 했다.



2위와 5위에 이름 올린 삼성전자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8 또한 이름을 올렸는데, 갤럭시S7 엣지는 지난해 출시 당시부터 배터리 용량이나 효율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배터리 효율에 있어서 삼성의 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폰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엣지 모델인 만큼 화면의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더 클 수 있지만, 3,600mAh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며 대용량으로 다른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효율을 제대로 선보인 것이다.

또한 갤럭시S8 역시 놀라운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는데,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이 500mAh나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연속통화 시간이 22.5시간, 와이파이 사용 시간이 13시간, LTE 데이터 사용 시간이 14.5 시간으로 한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이면서도 충분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다.



엘지전자의 의미 있는 3위
 

그러나 여기서 눈에 띄는 결과가 있는데, 바로 엘지전자의 G6다. G6는 3,300mAh의 비교적 작은 배터리 용량에도 불구하고 3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배터리와 관련해서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던 엘지전자가 이번에는 제대로 배터리 효율을 높인 것이다.



연속통화 시간은 25시간으로 만 하루 이상 통화가 가능했고, 와이파이는 13시간, LTE 데이터 사용 시간은 17시간으로 갤럭시S8+와 비교해서 겨우 30분의 차이만 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상당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화면의 크기를 고려하자면 갤럭시S8+가 화면이 더 크기는 하지만 G6가 내세우고 있는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역시 화면의 비율을 바꾸고 크기를 키우면서도 배터리 효율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출시된 G6는 하이파이 쿼드 댁을 탑재했음에도 배터리 소모를 극도로 줄이면서 하이파이 사운드를 경험하는데 있어서 배터리 일체형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점 역시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기본기에 충실한 삼성과 엘지, 해법은?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은 기본기는 당연히 채워야 하며 +1을 제대로 보여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1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아야 한다는 큰 과제 이외에도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 특히나 가격을 내세우는 중국 제조사들과도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매년 새로운 컴퓨터나 냉장고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없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은 매년 제품이 교체되는 비중이 더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점점 더 상향 평준화가 되고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과 엘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음질, 편의성, 내구성과 같은 기본기에 더해서 다른 기업들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그리고 지극히 사용자 중심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다분히 소비자 중심적인 변화를 선보인다면 소비자들은 매년 삼성과 엘지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 자료 인용 : 컨슈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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