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8일 화요일

[팩트 체크] 이번에는 ‘레드 게이트?’ 갤럭시S8 출시에 불거진 화면 품질 논란


삼성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엄청난 가운데, 어제까지 진행되었던 예판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며 오늘부터 예약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통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동시에 불거진 이슈 가운데 하나라면, 미리 제품을 받아본 소비자들이 지인들의 폰과 비교해본 결과 자신의 폰이 지나치게 ‘붉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 있다.



   

즉, 화면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띄고 있다는 것인데, 동일한 갤럭시S8과 비교를 하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붉은 색조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말부터 때아닌 갤럭시S8 디스플레이 품질 게이트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색조라는 것은 이것을 촬영하는 기기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부분이기도 하며 제품마다 편차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번 갤럭시S8 디스플레이의 레드 게이트 논란이 불거진 근본적인 원인이 삼성에게 있다는 불편한 시선도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짚어보려 한다.



#1. 화면 색감의 문제? 품질의 문제?
이번에 불거진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 문제는 단순한 화면 색감만의 문제가 아닌 ‘그라데이션’으로 나타나는 색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즉,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강한 붉은색이 보여지며 중앙 부분에서는 다소 밝은 화이트 톤이 된다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의 경우는 컬러 조정으로도 균일한 컬러를 보여주기 힘들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품질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아직까지 유의미한 비율로 문제가 제기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 문제가 될지의 여부는 제품이 더욱 많이 배송된 이후 실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이야기하는지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 AMOLED 디스플레이의 문제?
이 부분 역시 확실한 해답은 없다. 갤럭시S8은 펜타일 방식의 디스플레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에는 하나의 픽셀에 적/녹/청색을 모두 보여주는 3개의 서브 픽셀을 넣게 되지만, 펜타일 방식의 아몰레드는 적녹/청녹 픽셀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배치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픽셀로는 완전한 컬러를 표현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Deep RED 아몰레드를 개발했고, 자체적으로 컬러 최적화 설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즉, 원한다면 컬러 톤을 원하는대로 바꿔볼 수 있는 것이다.
 


#3. 갤럭시S8의 화면 모드, 색상 최적화는?
갤럭시S8에 탑재된 화면 모드는 ‘화면 최적화 / AMOLED 영화 / AMOLED 사진 / 기본’이라는 4가지 옵션에 더해서 ‘색상 최적화’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색상 최적화를 통해 흰색 톤을 조정하여 선호하는 화면 색상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빨간색을 줄일 수도 있고, 녹색만 줄이거나 파란색과 빨간색을 모두 줄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서 원하는 화이트 톤으로 기기를 사용해볼 수도 있고, 자신이 느끼기에 붉다고 생각되거나 푸르다고 생각될 경우 최적화된 톤으로 사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4. 촬영 환경상의 문제?
또 다른 이슈 가운데 하나라면, 붉은 화면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주변광이나 전체적인 조도 및 색감에 따라서 카메라가 사진의 전체적인 색감을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붉은 느낌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있다.

즉, 실제 갤럭시S8의 화면이 붉게 보이는 것보다 더 붉은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



   

결국 카메라의 촬영 조건에 따라서 갤럭시S8의 화면이 붉게 보이고 또한 중앙 부분 대비 모서리 부분이 더 붉은 색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갤럭시S8 화면을 눈으로 볼 때도 확인이 가능한데, 중앙 부분 대비 엣지로 휘어진 측면 부분이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것과 비슷한 증상이다.

물론, 실제로도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가 붉은 컬러로 보인다는 이슈 또한 존재하지만 이것이 정말 유의미한 문제 증상인지, 정말 불량 증상인지는 조금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5. 삼성의 조급증 때문?
지난번 갤럭시노트7 문제 당시에도 삼성의 조급증이 불러온 참사라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실제로도 삼성이 놓친 부분도 있었다. 결국 지금은 8단계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정도로 ‘배터리’와 관련해서 총력을 펼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디스플레이가 검수 과정에서 다소 뒤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즉, 삼성이 배터리 및 발화 사건에 집중하느라 디스플레이 품질을 체크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만일 이번 레드 게이트 논란이 정말 큰 문제로 불거질 경우 삼성 입장에서도 뼈아픈 생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붉은색으로 보인다는 것만이 아닌 색감 자체가 그라데이션으로 균일하지 않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 결국 초기 제품의 불량 탓?
삼성이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7 시리즈에서도 카메라 왜곡 논란이 있었고, 갤럭시노트7 당시에도 출시 초기에 구입한 소비자들이 발화 사태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기기들이 초기 불량 사태로 불편함을 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갤럭시S8 디스플레이 품질 논란 역시 초기 구매자들과 예약 구매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불안 요소로 자리를 잡으며 차기 제품에서의 예약 판매와 초기 판매에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SE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오줌 액정 논란


더구나 초기에 구입한 제품이 불량이라고 확정되더라도 그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 또한 소비자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점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안 요소일 수밖에 없다.

교품을 받기 위해서, 또한 수리를 위해서 소비자들이 시간을 내고 교통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8 레드 게이트로 불리는 논란 역시 공식화된 것도 아니며 절대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비율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섣불리 문제를 키울 필요 또한 없을지 모른다.



삼성이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
일반적인 색감의 문제는 노란빛을 띄는 오줌 액정이나 푸른빛을 띄는 액정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AMOLED를 적용한 갤럭시S8의 경우는 삼성이 딥 레드 기술을 더하며 때아닌 ‘붉은 레드’ 컬러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 그라데이션을 비롯해 균일하지 못한 컬러는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삼성이 보다 발 빠르게 문제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불안 요소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과거와 같이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를 키우고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8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에는 큰 이슈 없이 성공적인 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루리웹 /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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