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엘지가 감을 잡은 것 같다.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예쁜 것에 끌린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고는 엘지 워치 스포츠와 엘지 워치 스타일로 2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분명 엘지 워치 스타일에도 단독 통신을 지원하면 좋았겠지만, ‘모두가’ 그러한 기능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엘지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엘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지 워치 시리즈를 ‘스포츠’와 ‘스타일’로 나눠 놓았고, 이러한 선택은 다분히 옳았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는데,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교해서 근본적으로 ‘다름’을 이야기하는 대신 ‘기본’에 충실하려 했기 때문에 차별화에 있어서는 엘지만의 컬러를 더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쁨예쁨 열매를 먹고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엘지 워치 스타일은 어떠한 스마트워치라 부를 수 있을까?
이 녀석은 애플이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50m 방수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삼성처럼 삼성 페이를 지원해서 편의성을 높인 것도 아니다. 물론, 삼성 페이도 여전히 대기 중인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엘지 워치 스타일이 끌리는 이유는 G6와 함께 사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과 함께 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했기 때문에 앱을 독자적으로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첫 시도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아무튼 LG 워치 스타일은 엘지가 차세대 제품에서 무엇을 보여줄지를 미리 선보인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엘지 워치 스타일을 자세히 살펴보자.
LG 워치 스타일의 스펙은?
가장 중요한 스펙 이야기부터 해보자면, LG 워치 스타일은 스포츠 모델과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 2100 칩셋을 탑재했다.
이전 워치 어베인2와 비슷한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는 이 칩셋을 사용한 결과, 디자인적으로 얇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빠릿한 속도감을 잃지는 않았다.
가장 중요한 스펙 이야기부터 해보자면, LG 워치 스타일은 스포츠 모델과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 2100 칩셋을 탑재했다.
이전 워치 어베인2와 비슷한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는 이 칩셋을 사용한 결과, 디자인적으로 얇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빠릿한 속도감을 잃지는 않았다.
물론, 다운그레이드가 된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램이 512MB로 줄었고, 메모리는 역시나 4기가 용량으로 더 이상 커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화면은 1.2인치 화면에 360x360 해상도를 통해 크게 불편함 없는 충분한 정도의 해상도와 크기를 선보였고,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고릴라 글래스 3를 채택해서 G6와 동급의 강도 및 경도를 보여주고 있다.
자체 통신 서비스는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근처에 없다면 조금 똑똑한 시계에 그치는 LG 워치 스타일은 내장형 240mAh의 배터리로 용량 기준, 애플 워치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께가 10.8mm에 그칠 뿐 아니라 무게 역시 48g에 불과해서 매우 슬림하고 가벼운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줬다.
색상은 티타늄과 실버 로즈 골드 3종류로 공개되었고, 국가에 따라서 다른 컬러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장 충전 독을 연결해서 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IP67 등급의 방수와 방진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벼운 비를 맞거나 물줄기를 맞는 일, 물에 넣는 일에도 고장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LG 워치 스타일의 스타일은?
이제 스타일을 논할 차례다. 이름부터 ‘스타일’을 넣어둔 제품이기 때문에 스타일이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매우 심플하고 모던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잘 뽑아내지 않았나 싶었다.
어떻게 보자면 너무 비어 보이고 심심해 보이기도 했지만, 버튼 디자인부터 꼼꼼하게 다듬어진 디자인들이 나름의 스타일을 드러내며 가볍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밴드 역시 특유의 재질감과 함께 스타일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는데, 엘지만의 방식으로 가볍게 밴드를 교체할 수 있게 디자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스포츠 모델 대비 더욱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어 보였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충분했고, 휠까지 지원해서 가볍게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스포츠 모델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콘텐츠를 넘겨볼 수 있다.
조작 방식은 이전의 워치 어베인2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휠을 통해 더욱 유연해졌기 때문에 체감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내부적인 UI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스타일을 더하기 위해 외부 디자인부터 내부 UI까지 세밀하게 다듬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스타일을 더해주는 밴드는 컬러에 따라서 이염이 잘 되기도 했고 사용감이 많이 남아서 아쉬움이 되기도 했는데, 착용 시 다소 뻑뻑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새 제품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특성인지는 계속 사용하며 살펴봐야 할 것 같았다.
티타늄부터 로즈 골드까지, 나만의 스타일을 더하다.
LG 워치 스타일은 티타늄 컬러와 함께 로즈 골드까지 다양한 컬러로 스포츠 모델 대비 자신에게 맞출 수 있는 커스텀 기능을 겸비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밴드까지 동시에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밴드 교체를 통해 원하는 스타일로 그때그때 바꿔볼 수 있다는 점이 만족도를 높여줬다.
거기다 스마트워치가 얇고 가볍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용성을 더욱 증가시키기도 했는데, 여성분들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나 로즈 골드 모델을 찾는 여성들이 많지 않을까 싶었을 정도로 색감도 훌륭했고, 빠릿한 반응 속도와 함께 꼭 필요한 기능들만 들어 있다는 점에서 부담도 줄여주는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원한다면 티타늄 컬러를 선택해서 남성분들도 나름의 깔끔한 맛을 활용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활용도는 높았던 LG 워치 스타일은 아쉽게도 기능상의 차별화 및 조작 방식에 있어서의 차별화를 선보이는 대신 다른 제조사들의 장점을 더해서 융통성 있는 모습만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1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지난 제품과 비교하자면 다이어트에 성공했으면서도 비슷한 체감 만족도를 가져다줬기 때문에 큰 아쉬움까지는 아니었던 LG 워치 스타일은 앞으로 살펴보게 될 비교기 및 사용기를 통해서 과연 어떠한 스마트워치로 남게 될지, 나에게 맞는 제품일지를 하나하나 따져보고 살펴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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