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5일 일요일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갤럭시S8과 G6의 대결,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고, 그 누구도 G5의 깜짝 등장을 예상치 못했다. G3와 G4에 쏟아진 혹평으로 인해 G5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나게 떨어졌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은 갤럭시S6부터 디자인이나 소재에 대한 호평을 얻으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G5는 친구들을 8명이나 데려왔고, 삼성은 갤럭시S5과 갤럭시S6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소 싱거웠다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결말은 어떠했을까?



   

갤럭시S7은 삼성에게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선물이 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안드로이드폰 전체 판매량에서 1위에 올랐고, 하반기의 갤럭시노트7 사태를 수습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엘지의 G5는 데려온다던 친구들을 모두 데려오지도 않았고, 새로운 모듈은 단 하나도 출시하지 않은 결과, 중고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구매까지 덩달아 낮아지면서 그야말로 충격적인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가장 기대를 받았던 스마트폰이 이렇게 처참히 무너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쉬움을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떠할까?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갤럭시S8과 G6의 대결은 아이폰7의 침체라는 기회중국산 스마트폰의 성장이라는 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술력과 편의성 및 독창성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갤럭시S8과 G6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지를 짚어보려 한다.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갤럭시S8과 G6의 상황
우선, 작년의 경우는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고, G5에 대해서는 유출된 디자인만으로도 혹평을 들었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올해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두 제품 모두 안전성이라는 날카로운 잣대를 놓고 1차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으로는 디자인, 그리고 신기술, 마지막으로 어떠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지에 대한 관심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8의 경우는 갤럭시노트7의 기술들을 대거 도입하면서, 동시에 지난 갤럭시노트7에서 한 텀을 쉬어갔던 카메라 성능 개선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또한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들려오고 있다.

알려진 소식만 하더라도 홍채 인식 기술과 더욱 커진 화면, 90%를 넘는 화면 비율 등등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디자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차기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삼성이 노트 사태를 털어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는 점과, 중저가폰에서 보여준 삼성폰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점. 그리고 중저가폰까지 이어진 방수 성능과 디자인 강화를 통해 어떠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을 상위 플래그쉽 스마트폰에서 선보일지에 더욱 관심이 가도록 만들었다는데 있다.

반면 엘지의 경우는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점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어쩌면 더욱 위기가 심각해졌다는 시선도 많다.


   


우선, G5를 실패했음에도 책임자들이 여전히 진두 지휘를 하고 있다는 점과, 오히려 연구 인력을 줄이고 인력 재배치를 하면서 차기 G6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스마트폰,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을 던지는 것이다.

정답은 없겠지만, 엘지는 약간의 정보들을 흘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그대로 반영한 대화면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술들, 그립감을 높이고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며 충전이 더욱 쉬워지는 등의 다채로운 기술들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차기 갤럭시S8과 맞붙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희망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8이 보여줘야 하는 변화들
그렇다면, 갤럭시S8은 무엇을 보여줘야 하고 소비자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우선, 중국 제조사들이 앞다퉈 따라하고 있는 엣지 디자인을 넘어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고,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한다.

더이상 디자인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만의 기술력을 보여줄 디자인 및 기술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90%를 넘는 화면 비율은
보기에 좋을지는 몰라도,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극복해야 하기도 하고, 또한 노트의 빈 공백을 채워줄 신기술들과 소비자 경험에 있어서 ‘꼭’ 필요하고, 유용한 기술들을 집대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G5와 프렌즈에서 경험했듯, 무조건적인 신기술의 도입만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 갤럭시S7에서 호평을 받았던 카메라 성능이나 UI에 대한 재평가를 그대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무선 충전 효율을 높이고 화면의 밝기를 개선하며 동시에 터치감 및 반응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서 중국산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리고 중저가 삼성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스마트폰이 될 필요성이 있다.

단순한 디자인적 변화와 기술적인 진보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갤럭시S8은 발화 및 폭발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그동안 소홀했다는 혹평을 들었었던 사운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변화 역시 모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G6가 보여줘야 하는 변화들
우선, 엘지는 자신만의 색을 찾아야 한다.
엘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딱히 떠올려지지 않는 무언가를 다듬어서 자신만의 무기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을 위해서 일체형 배터리를 포기하고,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화면만 키우고 디자인만 다듬어서는 따라쟁이 중국 스마트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엘지 스마트폰을 사용해야만 하는 ‘락인 효과’를 고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느새 1~2년 이상 표류하고 있는 엘지 페이를 비롯해서, 엘지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그 무언가를 선보여야 하는데, 화질이 더욱 개선되고 더욱 빨라진 광각 카메라와, 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UI 및 교체형 배터리와 아몰레드와는 다른 개선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엘지 스마트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변화될 시점이다.

또한 동시에,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책 역시 함께 발표할 필요가 있다.



G5 소비자들을 위한 적어도 2~3개에 이르는 추가 모듈을 발표하고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 역시 엘지 스마트폰의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들리는 소문들을 보자면, 마치 기존에는 실수와 실패를 했으니 모두 털고서 새롭게 간다는 느낌만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애플이 그렇게 했더라면,
삼성이 과거의 갤럭시를 모두 털고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지금의 애플과 삼성이 될 수 있었을지를 고민해본다면, 엘지의 방향성에 적어도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 조금은 포함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그래야만 그들이 다시금 엘지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엘지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된 스마트폰의 춘추 전국 시대, 해법은?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서 스펙이 무의미한 시대가 되었다. 너도나도 같은 프로세서와 같은 램,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제법 다듬어진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라고 할 것이 사실상 없기 때문.

아이폰을 3년간 매번 교체하고 있는 나로서도 새로운 아이폰과 기존의 아이폰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있어서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힘든 일이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고 그렇게 도전한 기업에게만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만의 색을 더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경험하기 힘든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을 연구하고, 소비자들이 찾기도 전에 그들이 원할만한 서비스와 기술을 융합해서 맛깔나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똑똑하고 영악하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기기에 기꺼이 100만원을 지불할 소비자들은 없다. 한 번은 속아서 구매를 하더라도 두 번째 기회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정보화 시대, 인터넷 시대에서 숨겨지고 감춰지는 정보 또한 없다.

모든 정보는 모두에게 공개되고 재평가가 이루어진다. 제조사가 제 아무리 ‘기술적 진보’를 외치더라도 그들보다 더욱 칼같이 그들을 평가하는 대중과 언론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재미있게 즐겨라’라는 구호를 외치기 이전에, 제조사 스스로가 정말 다른 스마트폰과 1:1로 비교해서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도 구매할 만한 매력이 있는지를, 그리고 그 매력이 1년 2년이 지나도 지속될 가치가 있는지를 솔직하게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G6와 갤럭시S8에서 끝나고 멈추는 기술적 진보가 아닌, 이제부터가 시작인 기술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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