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써보니] 한번 써보면 계속 쓰게 되는, 캐논 셀피 CP1200 포토프린터


집에 있던 프린터의 잉크가 완전히 굳어서 더는 회복이 되지 않음을 느낄 때쯤, 집에도 프린터 하나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 프린터의 활용도는 극악이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린터 보다는, 조금은 더 목적이 뚜렷한 제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를테면, 포토프린터 같은 제품처럼.


포토프린터는 한계가 뚜렷하다. 인쇄 속도가 매우 빠른 것도 아니고, 큰 용지는 넣을 수도 없으며 유지비용이 일반적인 프린터 대비 더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디지털로 바뀐다 하더라도, 결혼하는 부부가 결혼 사진 하나 남기지 않을 수는 없고, 아기의 소중한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도 없으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스마트폰 사진첩이라는 늪 속에만 가둬둘 수는 없다.



   

그러니, 나에게는 지금 포토프린터가 몹시 필요하다. 친구들과의 사진도 남겨야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가끔씩 뽑아서 추억을 눈에 띄는 곳에서 두고두고 보고싶기 때문. 이미 알겠지만, 스마트폰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진을 찍게 만들어줬지만 그만큼이나 추억의 무게는 가볍게 만들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다 언제 어떠한 사진을 찍었는지를 찾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다.


반면 포토프린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선, 사진인화 프린터의 특성상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사진의 보존력 역시 일반 프린터로는 흉내도 낼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인화하고 보관하며 추억을 공유하는데 포토프린터만큼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직접적인 것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생각보다 종류가 많은 포토프린터 가운데 어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사진은 사진 전문가에게, 역시 캐논
사진은 사진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사진은 역시 캐논이고, 사진 인화도 역시 캐논이다. 캐논은 이미 수십년간 축적한 카메라 관련 기술을 포토프린터에도 그대로 녹여내면서 단순히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서 사진을 ‘맛깔나게’ 뽑아주는 신기술도 품고 있다. 그저, 스마트폰과 캐논 셀피 포토프린터를 연결하고서 인쇄를 눌렀을 뿐이지만 사진이 제대로 멋지게 인화되는 것이다.



포토프린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유지 비용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화지는 기본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부 제품들은 매우 작은 휴대성을 강조하지만 반대로 유지 비용의 측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이를테면, 장당 800~1,000원이나 하는 인화지를 구매해야 했던 것.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종류의 포토프린터는 크기도 매우 작았다.


반면, 캐논 셀피 CP1200은 조금 달랐는데, 1매에 300원대의 저렴한 유지 비용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4X6인치의 큰 인화가 가능했다. 100mm X 148mm의 크기로 인화가 가능한 수준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5.5인치 스마트폰을 모두 덮고도 옆으로 공간이 남는 정도의 제법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거기다 분할 인화도 가능하니, 친구와 함께 나눠서 인화하고서 반으로 자르면 유지 비용은 더욱 줄어든다.


개인적으로 캐논의 포토프린터를 찾는 이유가 있는데, 오버 코팅을 비롯해 100년간 보존이 되는 기술과 같은 다양한 추가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간편한 재인쇄는 기본, 무색으로 날짜를 사진 위에 인쇄해서 추억을 보다 뚜렷하게 새겨두거나 9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인화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선택의 이유가 되었다. 당연히, 사진은 캐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캐논 셀피 CP1200은 어떠한 기능을 품었을까?
캐논 셀피 CP1200은 캐논 포토프린터 가운데서도 매우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크기를 지니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포토프린터 추천 제품으로 캐논 포토프린터를 꼽고 있지만, 휴대용 포토프린터로서도 손색이 없는 캐논 셀피 CP1200은 기본적으로는 전원 코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 옵션으로 배터리를 구매해서 연결하면 어디서나 간편하게 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단합회를 하거나 이벤트성으로 어디서나 인화가 필요할 경우에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포토프린터가 되어준다. 사진 프린터로서 명성이 높은 캐논답게 캐논 셀피 CP1200은 자동 사진 보정을 통해 피부 톤을 되살려주고 보다 아름답게 원색 그대로를 표현한다. 표면 마무리 기능도 품고 있는데, 유광이나 무광 등의 다양한 패턴을 더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사진에 재질감을 더해주는 것이다.



   


또한 마이 컬러 기능을 통해 생생한 이미지부터 포지티브 필름, 세피아 이미지와 흑백 이미지까지 설정 및 인화할 수도 있고, 메모가 가능한 2분할 카드 사이즈로 인화하거나 우표 8분할 사이즈 및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인화하는 기능과 수많은 레이아웃으로 나름의 감각적인 사진을 뽑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 연결 및 앱으로 빠르게 인화하는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캐논 셀피 CP1200은 300 X 300 DPI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으며, 엽서 사이즈의 경우는 47초, L 사이즈는 39초, 카드 사이즈는 27초만에 인화가 가능하다. 가볍게 인화를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무선으로 전송한 뒤에 하나의 컬러를 한 번에 인화하며 앞뒤로 인화지가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소 독특하면서도 사진을 제대로 뽑는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준 인화 방식이었다.


✎ 매우 쉽게 연결이 가능했던 셀피 CP1200과 스마트폰과의 연동

✎ 인쇄를 시작하면 앞뒤로 이동하며 하나의 컬러씩 인쇄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기대 이상의 품질을 보여줬던 결과물


✎ 스마트폰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인화하거나,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인화하는 것도 가능했다.



✎ 인화지는 이렇게 쉽게 뜯어서 깔끔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 스마트폰 속에 잠든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보자.


자꾸만 쓰고 싶은 캐논 셀피 CP1200
포토프린터는 매력이 분명하다. 어디나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인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벤트를 열거나 행사를 할 경우에도 사진을 바로 뽑아서 줄 수도 있고, 빠르게 재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설정할 필요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속도는 그리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인화가 되어서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정도였다.



1장당 가격이 300원대로 매우 저렴한 편인 캐논 셀피 CP1200 인화지를 활용해서 다양한 분할 인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사용해볼 수도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스티커 사진을 인화하듯, 한 장에 다양한 사진을 넣거나 같은 사진을 여러개 넣어서 뽑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포토프린터 유지 비용은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준 것이다.



   

주변에서 사진점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이제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서는 비싼 인터넷 인화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정말 중요하거나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인화를 하지 않았는데, 한장 두장 인화를 하며 그동안의 추억을 꺼내본 결과,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인화를 하거나 지인 및 친구들에게 선물을 할 정도로 이제 포토프린터는 나에게 있어 습관이 되었다.



연말이 되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포토프린터를 선물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로서 포토프린터를 선택하는 것인데, 이렇게 선물한 포토프린터로 서로의 사진을 인화하며 또다시 추억을 공유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다. 어쩌면 디지털 시대에 다시금 접해보는 아날로그 방식의 멋과 맛이 아닐까 싶었다.



캐논 셀피 CP1200 잉크를 쉽게 구매하고 넣을 수 있다는 점, 캐논 셀피 CP1200 인화지 유지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점으로 이제 캐논 포토프린터를 자꾸만 사용할 것 같은 요즘, 스마트폰 속에 잠들어 있던 추억들을 한장한장 꺼내며, 또 인화하며 인홪된 사진을 받아볼 친구들과 지인들의 표정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그렇게 다시금 지인들과 또 친구들과 옛 사진을 돌려보며 추억 보따리를 풀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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