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좋고 싫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는 죽어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모든 집의 도구를 빨간색으로만 장식하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매일매일을 드레싱 하나 없는 샐러드로만 아침을 먹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결혼식 아침에도 조기 축구를 하느라 지각한 신랑의 이야기도 놀랍지만 그 사람은 당연한 일상이다.
그러니까 오늘 할 이야기는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 ‘다수’라는 것이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도 명확히는 알 수가 없지만, 늘 그렇듯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면 그에 대한 반박하는 이야기는 언제든 나왔기 때문. 그렇다면 아이폰7 플러스는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한 달을 경험하게 해줬을까?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듀얼 카메라를 통한 ‘인물 사진’의 즐거움이다. 사실,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인물 사진일 정도로, 카메라의 변화는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고 할 정도로 개인적인 만족을 느끼게 만든 부분이다. 또한 방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어제도 실수로 물에 빠트렸으니까. 방수가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차이점이라면 컬러의 변화로 인해서 매우 짙은 블랙 컬러를 통한 만족이 있었고, 빠른 조작 방식이나 스테레오 스피커의 사운드 역시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쉬움이 없을 리는 만무하다. 가장 큰 아쉬움은 애플의 ‘용기’와는 달리 불편함은 내가 겪고 있는 이어폰 단자의 실종이다. 말 그대로, 실종.
듀얼 카메라의 재미를 느끼다.
사실, 렌즈 2개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기껏해야 조금 더 확대를 해서 사용하겠구나 하는 정도? 그러나 애플은 멋지게 이것을 바꿔놓았고 재미있는 즐거움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할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줌 휠은 매우 유기적이고 직관적이며 편리하다.
그러니까, 직접 카메라 촬영 화면에서 줌 버튼을 눌러서 2개의 렌즈를 빠르게 오고 가는 방식이나. 줌 버튼의 위치, 그리고 줌을 설정하는 조작 방식에서의 차이가 완벽하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줬는데, 실제 휠을 돌리듯 둥글게 조절하는 방식에서 더욱 유기적이고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렌즈 2개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기껏해야 조금 더 확대를 해서 사용하겠구나 하는 정도? 그러나 애플은 멋지게 이것을 바꿔놓았고 재미있는 즐거움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할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줌 휠은 매우 유기적이고 직관적이며 편리하다.
그러니까, 직접 카메라 촬영 화면에서 줌 버튼을 눌러서 2개의 렌즈를 빠르게 오고 가는 방식이나. 줌 버튼의 위치, 그리고 줌을 설정하는 조작 방식에서의 차이가 완벽하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줬는데, 실제 휠을 돌리듯 둥글게 조절하는 방식에서 더욱 유기적이고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2개의 렌즈가 변경되는 시점에서도 그 차이는 거의 5% 내외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러한 차이는 동영상 촬영 시에도 더욱 줌을 활용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단순히 2개의 렌즈가 있다는 것을 넘어서서 2개의 렌즈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제대로 고심하고 다듬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 줌을 당길 때의 매우 부드러운 조작이나, 자연스럽게 바뀌는 2개의 렌즈나 인물 사진을 통해서 배경을 날려버리는 등의 아이폰7 플러스에만 있는 차별화된 경험은 아이폰7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새로움이었고 장점이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실제로도 DSLR을 항상 휴대하던 습관이 바뀔 정도로 인물 사진 역시 변화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 물에 대한 공포를 씻어내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비가 올 경우에 특히 크게 느끼는 침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비가 올 때도 안심하고 전화를 받거나 그냥 들고서 이동하는 것이나, 밥을 먹을 때도 옆에 두고서 편하게 먹는 것에서 방수로 인한 장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한 목욕을 할 경우에도 가볍게 드라마를 보는 등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가능한 물에 직접적으로 넣는 것은 피하고 있기 때문에 물에 넣어서 무언가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 샤워를 하며 음악을 듣는다거나 목욕을 하면서 편하게 드라마를 보는 등의 일들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체감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되면서 다른 방수가 되는 폰인 갤럭시S7 엣지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 더욱 생생하게 들리는 사운드와 2배 더 커진 소리 크기로 인해서 나름대로 힐링을 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로 방수로 인한 변화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단의 스피커 홀 부분은 물이 들어가도 강하게 치면 물이 제법 빠르게 배출되어서 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왔지만, 상단의 통화 스피커 부분은 매우 작은 디자인 탓인지 물이 잘 빠지지 않아서 찢어지는 소리가 오랫동안 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물에 넣은 다음에는 소리가 찢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이어폰 단자의 실종, 거듭되는 불편함
지금까지도 이어폰 단자의 실종은 거듭된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그러니까,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블루투스가 잘 안되어서 유선 연결을 하려다가 멋쩍은 웃음과 함께 너무 최신 폰이라 유선 연결이 안 된다고 하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고, 아이폰7 플러스에 다른 이어폰을 꽂거나 라이트닝 이어폰을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없는 불편함도 느껴졌다.
다른 제품들과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어폰 단자의 실종은 현재로서는 ‘미아 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그 불편함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매우 작은 디자인의 이어폰 젠더 역시 늘 휴대하기도 힘들고, 분실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하면서 심지어 차량으로 이동하며 아이폰7 플러스의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기도 했었다.
다른 변화들은 진보에 가까웠다면, 이어폰 단자의 실종은 퇴보에 가까울 정도로 큰 불편함을 안겨주면서 전체적인 만족도를 낮추는 일등공신(?)이 되어 있는 상황. 아이러니한 이러한 일은 분명 애플의 용기로 인한 결과이고, 그럼에도 아이폰7 플러스를 구입한 나의 잘못이겠지만 적어도 1년 정도는 시행착오를 겪을 것만 같았다.
또 다른 아쉬움이라면 음질에 있다. 이미 아이폰7 플러스의 블루투스 연결 이슈가 있을 정도로 블루투스 연결도 아쉬움을 남길뿐 아니라, 음질 자체가 그리 좋지 않아서 이어폰 젠더를 통해 연결을 하더라도 잡음이 들리거나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아쉬움은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이폰7 플러스 이건 좋고 저건 나쁘다.
아이폰7 플러스에서 좋았던 점이라면 균형을 잘 잡은,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이라는 점과 깔끔한 듀얼 카메라의 디자인. 또한 듀얼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촬영 모드와 촬영에서의 재미가 있으며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가 있다. 또한 홈 버튼이 바뀐 것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의외로 높은 만족도를 주며 큰 사운드와 균형이 맞는 사운드를 통해 더욱 입체감이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방수 기능은 물로 인한 침수 사고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진보된 기술이지만 완성이라기보다는 다음 모델을 위한 초기 도입에 보다 더 가까웠다. 어쩌면 다음 모델에서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방수를 도입할 것 같은 기분.
화면은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색상이 더욱 선명해졌고 본래의 색을 그대로 보여줬으며 화면의 밝기도 25% 더 밝아져서 한층 산뜻해졌다. 야외 시인성이 높아졌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았다. 성능이야 아이폰6 대비 2배나 좋아졌고, 벤치마크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변경할 때의 오류나 물이 들어간 스피커 홀이 한동안 찢어지는 소리를 내서 전화 통화시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것과, 이어폰 단자의 실종, 그리고 아직까지 적응하기 힘든 알림 센터 등의 변화는 다음 세대에서의 변화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았다. 어쩌면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것일지 모를 아이폰7 플러스의 한 달 사용기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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