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은 있으되 버튼은 아니다?
아이폰7에서 사라진 2가지는 아날로그 방식의 3.5mm 이어폰 단자 뿐만이 아니었다. 물리적으로 눌려지는 버튼 역시 이제는 진짜 버튼이 아닌 착각에 의해 실제로 누른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든 ‘홈 센서’이기 때문.
버튼의 사전적 정의는 전기 장치에 전류를 끊어주거나 혹은 이어주는 등의 기기를 조작하는 장치, 누름 쇠라고 되어 있다. 물론 버튼이라고 해서 꼭 물리적으로 눌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낯설고 새로운 것은 맞다.
사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해지고 흔해진 일이지만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지문 인식 센서가 홈 버튼에 도입될 때부터 홈 버튼의 변신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고, 지금에 와서는 실제로 눌려진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정도가 된 것이다.
결국,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과 모양의 버튼은 있지만 사실상 이 녀석을 버튼이라 부르기는 그렇고 홈 센서라 부르는 분들도 많은 상황. 그렇다면 이러한 홈 버튼의 변화는 긍정일까 부정일까. 아니, 어떠한 경험이라 부를 수 있을까?
홈 센서, 손톱으로 눌러보자.
아이폰7 혹은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홈 버튼처럼 보이는 곳을 살이 닿지 않는 손톱으로 강하게 눌러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할 경우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 물론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무언가로 누르면 화면 옆의 테두리를 누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보다 쉽게 확인하려면 전원을 끈 상태로 누르면 아무런 반응도 없고 눌려지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7 혹은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홈 버튼처럼 보이는 곳을 살이 닿지 않는 손톱으로 강하게 눌러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할 경우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 물론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무언가로 누르면 화면 옆의 테두리를 누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보다 쉽게 확인하려면 전원을 끈 상태로 누르면 아무런 반응도 없고 눌려지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새로운 홈 버튼은 전류를 인식해서 내부에 포함된 탭틱 엔진이 진동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겨울 장갑을 낀 상태에서는 누를 재간이 없다. 물론 지문 인식으로 잠금을 풀고, 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려면 장갑을 풀어야겠지만.
대신 애플은 iOS 10에 재미있는 기능을 더했다. 바로 ‘들어서 깨우기’가 그것인데, 아이폰의 홈 버튼이나 다른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그저 아이폰을 들어 올리는 동작 만으로도 화면이 켜지도록 한 것이다. 아이폰6s부터 가능한 기능이다.
홈 센서의 놀라운 탭틱 반응
그렇다면, 홈 버튼인지 홈 센서인지 모를 ‘홈’ 버튼은 어떠한 놀라움을 주고 있을까? 우선, 아이폰7을 처음부터 셋팅한 사용자들은 알겠지만, 홈 버튼의 탭틱 반응 정도를 지정할 수 있다. 약하게, 보통, 강하게 설정을 할 수 있는데 그 설정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가볍게 ‘웅’ 하는가 하면, 아주 강하게 ‘부르르르’하고 떨리기도 하는 것. 처음에는 홈 버튼을 눌렀을 뿐인데, 아이폰7의 하단부 전체가 진동을 해서 매우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폰7을 처음 만져본 지인들은 한결같이 홈 버튼을 여러 번 눌러보기도 했다.
이러한 홈 버튼, 그러니까 홈 센서는 탭틱 엔진을 통해 반응하며 감압식 입력을 지원해서 살짝 누르는 것인지, 강하게 누르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꾹 눌러서 시리를 실행하거나, 두 번의 가벼운 터치도 가능한 것이다.
기존과 마찬가지겠지만, 멀티태스킹을 위한 두 번의 ‘클릭’과, 한 손 모드를 위한 두 번의 ‘터치’를 다르게 인식한다. 그저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그뿐이다. 기능상의 차이는 없고, 명령에 따르는 탭틱 반응이 더욱 묘하게 다가온다.
홈 센서의 장단점은?
앞서 소개가 되기도 했지만 홈 센서는 말 그대로 센서의 역할을 하는 ‘버튼 모양’의 홈 버튼이기 때문에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아무런 작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에는 필히 장갑을 벗고 사용해야 한다. 물론 터치 장갑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러한 변화로 인해 물리적인 홈 버튼 대비 고장 확률이 엄청나게 낮아졌고, 더이상 홈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거나, 먼지가 끼이거나, ‘딸깍’ 하는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일도 없다.
또한 방수에 있어서도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홈 버튼 사이에 틈이 없기 때문에 방수에 유리하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탭틱 엔진을 만나면서 기존과 동일한 사용성을 지닌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2~3일만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인가 적응해서 실제 버튼을 누른다는 착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홈 센서의 반응이나 피드백은 매우 훌륭했다. 아날로그의 디지털화를 제대로 선보인 부분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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