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아이폰7 주간 점유율 ’50% 돌파’ 갤럭시S7, V20 어쩌나?


아이폰7의 독주 시대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욕을 한 사발로 먹던 아이폰7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을 점령하고 있다. 삼성의 판매량은 30%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덩달아 엘지 스마트폰의 위축도 가시화가 되는 상황.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는 지난 10월 4주차 오프라인 판매량에서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6개 모델을 점령하면서 말 그대로 아이폰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아이폰7이 출시되기 바로 전 주인 10월 3주차에는 갤럭시S7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하며 위력을 과시했고, 갤럭시S7 엣지 역시 6위와 9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V20는 4위까지 오르면서 신제품 효과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이폰7이 출시된 4주차에서는 1위 부터 3위를 아이폰7 128기가 모델이, 5위에 아이폰7 플러스 128기가 모델, 7위와 8위에 아이폰7 32기가 모델이 오르면서 아이폰의 점령으로 국내 이통 시장에 파란이 일어난 상황이다.



힘 못 쓰는 갤럭시S7
아이폰7의 출시 및 인기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상하게도, 올해 2월에 공개된 갤럭시S7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대신 새로운 컬러의 출시를 예고하며 브랜드 이미지로만 승부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이폰7이 출시되기 이전까지는 이러한 전략이 통했지만 아이폰7의 독주와도 같은 인기로 인해서 갤럭시S7을 통한 판매량 유지 전략에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소비자로서는 더욱 최신 제품에 눈이 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


더구나 삼성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서 삼성 제품 자체를 포기하고 떠나는 소비자들까지도 붙잡지 못하면서 소비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가 훨씬 높은 아이폰으로 이탈한 소비자들이 다시 갤럭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는 평가도 많다.

결국 삼성은 갤럭시S7의 출고가 인하라는 카드를 통해 정면 승부를 볼 수도 있었지만,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손실 때문인지 출고가 인하는 시도하지도 못한 채 무려 8개월이나 지난 갤럭시S7에만 의존하면서 소비자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V20
그러나 가장 큰 피해자는 V20라는 이야기도 많다. 첫 출시 이후 10월 1주차 9위에서 2주차에 10위로 내려간 이후 3주차에는 4위까지 올랐지만, 아이폰7의 출시 이후에는 완전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기 때문.

결과적으로 V20의 브랜드 가치 및 제품이 전달하는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비록 출시 초기에 바짝 인기를 끄는 아이폰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기세가 더욱 대단하다는 점에서 엘지에게는 뼈아픈 순위 하락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지난 10월 4주차의 경우는 판매량 자체가 전주와 비교해서 56% 이상 증가한 47만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가져간 애플은 엄청난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지만 V20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유율로 기회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20만원에 달하는 사은품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려 하는 V20이지만, 아니러니하게도 가장 저렴한 모델 기준으로 보자면 V20는 아이폰7 보다도 더 비싼 폰이 되고 말았다. 결국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단통법의 최대 수혜자?
그렇다면, 애플의 아이폰은 왜 출시 초기에 인기를 얻고 또 이처럼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폰의 가치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출시 초기에 구입해서 내년 이맘때 쯤에 판매를 해도 중고가격 하락이 비교적 크지 않다는 것.

이러한 브랜드 가치 유지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믿고서 아이폰을 구매하고 있으며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굳이 기다렸다가 구매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단통법으로 인해서 출시 이후 출고가 변동이 없는 한 15개월 동안은 거의 같은 가격에 구매를 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아이폰의 출시 초기 판매량을 높이는데 부채질을 하고 있다.

현재 G5의 중고가는 40만원 전후까지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 갤럭시S7 역시 상당히 많은 중고가 하락이 이뤄진 상황에서 아이폰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제조사의 경쟁력 문제
일부 언론에서는 통신사가 아이폰을 대신해서 지원금을 모두 지불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단통법이 애플만을 위한 특혜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나 단통법을 애플이 만든 것도 아니고, 애플이 나서서 자신들의 폰을 구매하라고 강요한 적도 없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원해서 선택한 것이고, 최대 130만원이 넘는 초고가 모델까지 매진 행렬을 보이는 것 또한 애플이 스스로 제조사로서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결국 통신사는 통신사들간의 경쟁을 해야 함에도 자꾸만 제조사를 걸고 넘어지는 상황이다.



통신사와 제조사를 완전히 분리한 상태에서 각자의 영역에 해당하는 판매만 한다면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지 모른다.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제조사 자체의 경쟁력이 높은 아이폰만이 홀로 독주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삼성은 내년 봄까지, 엘지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까지 아이폰의 독주를 홀로 지켜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제조사 경쟁력의 문제인 것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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