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과 그램의 대결
넉넉하게 잡아서 980그램에 불과한 엘지의 그램 15는 말 그대로 물리학의 법칙을 벗어난 것처럼 놀라운 체감 무게를 선사했다. 그러니까, 매우 작은 금괴 하나의 무게가 1키로인 것과, 매우 큰 백팩이 1키로인 것은 체감상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과 같다.
그만큼 놀라운 것이 그램이고, 그램 15는 성능까지 한층 더 높이면서 훨씬 더 높은 만족도를 주는 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리고 애플도 드디어 그램 무게의 노트북을 출시했다. 당연히도 맥북이라는 이름으로.
맥북의 정체성을 그대로 품은 ‘맥북’ (뉴 맥북이 아니다) 이라는 이름의 맥북 12형 모델은 920그램에 불과한 무게로 휴대성을 한층 더 높이면서 기존의 맥북 에어를 꼴뚜기로 만드는 하극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무튼, 시대를 너무나도 빨리 뛰어넘은 맥북은 USB-C 타입 단자와 이어폰 단자 하나만을 남겨둔 채 우리에게 다가왔고,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와 놀랍도록 다양한 젠더를 구매하게 만들었다.
먼저, 영상으로 그램과 맥북의 차이를 제대로 알아보자.
2개의 그램, 서로의 차이는?
우선, 둘 다 그램의 사이즈이니 그램 노트북이라 부르기로 했다. 엘지 그램은 15.6인치의 화면과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큰 틀을 가지고 있고, 애플 맥북은 12인치의 화면과 맥OS라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즉, 윈도우냐 맥이냐를 놓고서 가장 큰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 주기 때문. 이것은 같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세단이냐 아니면 SUV냐 하는 것과 같다.
우선, 둘 다 그램의 사이즈이니 그램 노트북이라 부르기로 했다. 엘지 그램은 15.6인치의 화면과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큰 틀을 가지고 있고, 애플 맥북은 12인치의 화면과 맥OS라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즉, 윈도우냐 맥이냐를 놓고서 가장 큰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 주기 때문. 이것은 같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세단이냐 아니면 SUV냐 하는 것과 같다.
아무튼, 화면 크기도 다르고 운영체제도 다른 이들은 900그램대의 그램 무게를 지녔다는 비슷한 면모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확장성에서 보자면 그램 15가 훨씬 더 유리하고, 맥 운영체제를 가장 가볍게 즐기기에는 맥북 12가 좋다.
재질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여전한 알루미늄 사랑을 표현하는 애플은 통 알루미늄으로 맥북을 단장했고, 엘지 그램 15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재질로 가벼움과 튼튼함을 동시에 어필하고 있다.
오늘 살펴볼 비교는, 이 제품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지 결코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운영체제의 차이부터 이들은 완전히 다른 제품군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램이 가진 장점들
그램은 우선 선택권이 넓다. 다른 윈도우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옵션이 다양해서 자신이 원하는 스펙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 해상도도 FHD로 나쁘지 않은 편이고 용량도 최대 512기가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윈도우 10 운영체제와 함께 다양한 슬롯을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윈도우 노트북들이 지닌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가장 큰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6세대의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8기가 램을 품었다.
15인치라는 광활한 화면을 그대로 품고도 1키로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그램 15는 배터리 효율도 높이고 두께도 15mm로 줄이면서 더욱 작고 얇고 가벼운 제품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줄어든 베젤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화이트와 골드 컬러를 지닌 그램 15는 기대 이상의 긴 배터리 타임과 어디서나 15인치대의 넓은 화면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 수많은 확장 포트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고 있다.
맥북이 가진 장점들
맥북은 12형 화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이를 통해 맥북 에어에서의 아쉬움이었던 화질을 더욱 개선했고, 당시로서는 가장 얇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두께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통 알루미늄을 전체에 적용한 최초의 맥북이 되기도 했고, 나비식 키보드 매커니즘을 적용하며 전혀 다른 키감으로 호불호가 나뉘기는 하지만 두께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8기가 램과 최대 512기가에 이르는 저장 공간 및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골드, 로즈 골드에 이르는 수많은 컬러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또한 포스 터치를 지원하는 트랙패드를 통해 차별화된 만족도 역시 제공하고 있다.
역시 맥 운영체제라는 가장 큰 차별점을 지닌 맥북은 2016년 모델을 통해 성능을 더욱 개선했고, 새로운 시에라 운영체제를 통해 훨씬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12형에 최적화된 맥북이라 부를 수 있다.
그램과 맥북의 아쉬움들
우선, 그램은 지나치게 가볍게 디자인하면서 상판을 열 때 뒤틀림이 약간 보이기도 했고, 키감이 다소 비어 보이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다소 아쉬웠고 배터리의 실 사용 시간도 다소 짧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지원한다는 것은 좋지만 마이크로 SD만 지원을 해서 확장성에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숫자키를 별도로 넣은 것은 좋았지만 자꾸만 오타가 나는 키 배치도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맥북은 우선, 최대 개방각이 좁아서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알루미늄을 통한 고급스러운 느낌은 좋았지만 그 대신 스펙상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코어 M을 통해 퍼포먼스에서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키감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할 정도로 너무 얕은 키감이 아쉬웠고, 애플 로고에서 불이 꺼진 점도 아쉬움이었다. 무엇보다, 확장성이 너무나 부족하고 포트가 단 하나라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디스플레이 비교 - 무승부
디스플레이를 비교하자면 무승부에 가깝다. 둘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 품질로만 보자면 맥북의 완승이지만 화면의 크기라는 큰 무기도 있으니 그램은 15.6인치 화면으로 광활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맥북은 12인치 화면에 16:10 비율의 2304x1440 해상도의 2K 화면을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지만, 그램은 15.6인치 화면에 1920x1080 해상도를 지닌 IPS 화면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지니기 때문이다.
키감 비교 - 무승부
키감 역시 차이가 났는데, 맥북은 잘 정련된 느낌이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너무 얕아서 아쉬움을 줬다면, 그램은 반대로 기존의 키보드를 그대로 품고 있지만 너무 가벼운 키감이라 손에 닿는 감촉부터 누르는 힘과 반발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작업의 효율성에서 보자면 그램의 키보드가 더 좋았는데, 숫자키가 존재하고 키 자체가 넓고 크기 때문에 훨씬 더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었기 때문이다. 서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활용도는 그램이 유리한 것이다.
성능 비교 - 그램 승
성능은 숫자상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발생한다. 그램은 최대 i7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지만, 맥북은 코어m이 탑재되었기 때문. 이로 인해서 실사용시 퍼포먼스의 차이는 다소 발생하게 된다.
물론 그램의 i7이 모바일용이며 듀얼 코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i7과 1:1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은 알아둘 필요가 있고, 고성능 작업에서는 배터리 소모도 크다는 점은 있다. 그러나 아무튼, 성능은 그램의 승이다.
마감 비교 - 맥북 승
마감으로 따지자면 맥북을 넘어설 제품이 몇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매우 사소한 마감까지 모두 고려하자면 맥북의 꼼꼼한 디테일을 넘어설 재간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그램의 마감이 크게 부족한 것은 물론 아니다.
확장성 비교 - 그램 압승
확장성은 굳이 비교가 필요할까 싶다. 우선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또한 다양한 포트를 종류별로 구비했다는 점에서, 심지어 미니 캔싱턴 락까지 있다는 점에서 그램 15의 확장성을 맥북이 넘어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휴대성 비교 - 무승부
단순 무게로만 비교를 하자면 맥북의 승리다. 거기다 포스 터치의 트랙패드까지 있으니 마우스도 굳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15.6인치라는 대화면을 품은 그램이라는 것을 고려하자면 선택은 망설여진다. 그냥 쿨하게 인정하자. 둘 다 가볍다.
완성도 비교 - 무승부
맥북은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역시 비교가 힘들 정도다. 완벽히 손에 붙은 조작성과 퍼포먼스는 놀라울 정도.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손에 붙는 매력이 있다.
그램 15 역시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통해 더욱 다듬어졌고, 훨씬 개선된 스펙을 통한 퍼포먼스 개선에도 집중했다. CPU를 제외한 다른 스펙이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그램과 그램의 대결, 선택은?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나에게 맞는 그램은 무엇일까? 윈도우가 필요하다면 고민도 필요치 않다. 그램을 선택하자. 마찬가지로 맥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면 그냥 맥북이다. 물론, 오늘은 그램과 맥북의 대결이니 결론은 이렇게 날 수밖에 없다.
대화면이 더 좋고, 확장성도 중요하고, 윈도우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수라면 그램은 좋은 대안이다. 반면에 맥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고 가벼움을 원했다면 맥북 12도 좋은 선택이 된다.
그러나 특별히 운영체제가 중요한 것이 아닌, 둘 다 고민이 된다면 실제로 제품을 만져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맥북은 작고 아름다운 보석처럼 잘 다듬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램은 놀라울 정도의 가벼운 무게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맥북 12는 다소 묵직한 920그램이라면, 그램 15는 매우 가벼운 980그램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시간이 왔다. 직접 만져보고 선택하자. 어떤 선택이든 정답일 테니까.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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