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만 남기고 모두 지우다.
가끔씩, 카드를 꺼내어 보고는 스마트폰이 언젠가는 이처럼 얇고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한 적도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자면 적어도 5년, 10년 후의 일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베젤이 거의 없는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지만, 실상은 여전히 좌우 베젤은 줄이더라도 상하 베젤은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는 아쉬움을 주곤 했었다.
물론 일본에서 베젤 리스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판매는 그리 신통치 않았고, 그 사이 대부분의 폰 제조사들은 화면을 키우면서도 베젤은 여전히 남겨 두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샤오미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미 믹스는 기대했던 것과 비슷한 정도의 베젤 리스 디자인을 선보였고, 실제로도 화면만 빼고 모두 지웠다고 할 정도로 화면이 가득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놀라움을 던져줬다.
미 믹스의 등장, 화면이 전부?
미 믹스를 보는 순간 들었던 느낌이라면 베젤이 없다는 것. 그리고 실 사용 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었다. 그러나 후자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일일테고, 아무튼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미 믹스는 디스플레이로 상단과 좌우의 빈 공간을 메워버렸고, 하단부의 매우 작은 공간만을 남겨두었는데, 이마저도 전면 셀카와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요소일 뿐, 사실상 화면으로 가득한 폰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미 믹스를 보는 순간 들었던 느낌이라면 베젤이 없다는 것. 그리고 실 사용 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었다. 그러나 후자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일일테고, 아무튼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미 믹스는 디스플레이로 상단과 좌우의 빈 공간을 메워버렸고, 하단부의 매우 작은 공간만을 남겨두었는데, 이마저도 전면 셀카와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요소일 뿐, 사실상 화면으로 가득한 폰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베젤 리스 디자인은 궁극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베젤도 거의 다 지워버리면서 오직 전면부에서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화면 속의 배경화면이나 콘텐츠에만 눈이 가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물론, 오작동을 비롯해 좀 더 쉽게 깨질 수도 있다는 아킬레스건이나 우려가 남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베젤 리스 디자인은 기술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에게는 나름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 같았다.
초고사양 스펙, 그 이상?
또 다른 미 믹스의 놀라움은 사양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의 픽셀에 사용되면서 이슈가 되었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비롯, 6기가에 이르는 대용량 램과 더욱 빠른 UFS 2.0 메모리에 256기가 용량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4,400mAh에 이르는 퀵차지 3.0 지원의 대용량 배터리를 비롯, 1600만 화소 카메라와 진동 스피커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즐기거나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일에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갖추고 있었다.
화면은 제로 베젤에 6.4인치에 이르는 대화면이기 때문에 기존의 6인치와 비교하더라도 매우 작고 컴팩트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진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폰과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뚜렷하다.
무엇보다, 샤오미에서 내놓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인 50만원 후반대와 6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면서 샤오미의 고급화 마케팅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외적인 만족에 집중하다.
샤오미가 보여준 변화는 세라믹이라는 물질을 어떻게 활용했고 다루었으며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베젤이 사라질 경우 어떠한 만족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 현존하는 거의 최고의 스펙을 집약했을 경우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선택할까 하는 점이다.
샤오미로서는 최고 사양을 모두 넣었고, 또한 디자인적인 완성도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굳이 샤오미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외하자면 60만원대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판매가 저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남들이 보기에 갖고 싶어 하고 또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탑재할 정도의 스펙을 미리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과연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될지, 또한 이러한 선택이 샤오미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수 있을지를 살펴보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을 위해 미 믹스를 한정판으로 내놓았고, 프로 디자이너를 영입했으며, 후면의 카메라와 지문 인식 버튼 주변은 18K로 도금 했고, 진동 스피커를 통해 더욱 웅장하고 베이스가 탄탄한 소리까지 들려주도록 만들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스펙, 문제는 차별화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 던진 화두는 분명하다. 누구라도 원한다면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그것을 미 믹스로 보여줬고, 이미 다른 제품군들을 통해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이상 스펙으로 차별화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 되면서 삼성이나 애플 역시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여전히 품질 관리가 중요한 방수 처리를 비롯,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차별화 요소를 찾기 위한 제조사들의 머리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샤오미는 미 믹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스펙으로는 부족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 맞춰 가격도 비싸진 만큼, 과연 차세대 스마트폰은 이러한 스펙 향상과 가격 인상이라는 저울대 위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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