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CF]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 폭풍우를 뚫고 달리다.


애플이 생각하는 방수
애플은 아이폰에 왜 방수 기능을 넣었을까? 단순히 안전 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아니면 다른 기업들이 방수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혹은 지난 아이폰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어쩌면 이 모든 추측들 역시 이유 가운데 하나일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아이폰이 방수가 된다는 것은 사용자들의 생활 패턴을 연구한 결과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고, 이러한 가치 제공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애플이 내놓은 방수 성능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IP67의 방수 성능으로는 1m 이내의 얕은 물에서만 방수가 가능하며, 이 역시 수압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애플은 아이폰7에 방수 기능을 도입했고, 어쨌든 이제 물을 쏟아서 아이폰이 고장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 또는 비가 올 때 아이폰이 비에 젖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애플이 아이폰에 방수를 넣은 이유다.



방수, 일상을 파고들다.
일반적인 경우 스마트폰을 물 속에 넣을 일은 얼마나 될까? 실수가 아닌 경우라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전자기기이고, 기본적으로 물과는 상극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 속에도 물은 존재한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비가 오는 경우, 혹은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도 물은 옷에 튀기도 하고 가방을 적시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 침수 사고를 많이 당하게 된다.


그래서 애플은 이러한 일상의 침수 환경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폰에 방수를 도입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사고로부터 안전해지게 되었다. 실제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화를 하면서 비를 피하기도 했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큰 변화인 방수 기능은 이처럼 일상에서의 고민이나 염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방수 = 물놀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애플의 첫 번째 방수 아이폰은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폭풍우를 이겨낸 아이폰7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폰7의 방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다시 살펴보기 위해 애플이 내놓은 방수 광고를 살펴보자. 다소 어두운 분위기, 창고로 보이는 곳에서 한 남성이 창 밖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본다.

갑작스런 천둥 소리에 강아지도 놀란 표정을 짓고, 창밖으로는 거센 빗줄기가 누군가를 위협하듯 몰아치고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날씨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간다는 것은 곧 스마트폰의 사망을 뜻할지 모른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애플은 자전거에 아이폰을 아무런 케이스 하나 없이 장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심기일전을 하듯, 남성의 등 뒤로 보이는 거센 빗줄기가 곧 라이딩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강력한 빗줄기 속에서도 아이폰은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고, 방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방수 성능이 놀라워 보이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아킬레스건을 기회로 만든 광고
분명, 1:1로 비교할 경우 갤럭시S7의 IP68 방수 대비 아이폰7의 방수는 절대적인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1미터와 1.5미터 정도. 그럼에도 대중은 갤럭시S7보다 부족한 방수 성능이라는 시선을 보내곤 했다.

당연할지 모른다. 사람들은 숫자에 민감하고 기존 제품을 뛰어넘기만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직접적인 방수 성능의 비교 대신, 일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장면과 상황을 연출하며 아이폰의 방수도 충분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결국, 99%의 사용자들은 아이폰7을 사용하면서 굳이 물에 넣는 일도 없을지 모르며, 일상 속의 다양한 환경에서 방수 능력을 경험할지 모른다. 그래서 이러한 애플의 광고가 더욱 공감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어떻게 보자면 아킬레스건이라 불릴 수도 있었던 방수 성능을 애플만의 방법으로 설명하면서 그 방법은 설득력을 얻었고, 사람들은 아이폰의 방수를 믿고 일상생활을 편하게 할지도 모르겠다.


✎ 음산한 분위기 속, 한 남성이 라이딩을 준비한다. 그러나 빗줄기는 엄청 굵고 강했다.

✎ 심지어 비가 새는 상황, 강아지도 놀랄 정도의 천둥번개와 폭풍우 속으로 달리려는 남성의 의지가 느껴진다.

✎ 유일한 준비물은 아이폰, 폭풍우도 문제가 없다는 듯 남성의 라이딩은 이제 막 시작을 알리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등 뒤의 문구는 의미심장하다.





  
✎ 이제, 영상으로 아이폰7의 방수 광고를 제대로 살펴보자.


기대가 되는 방수 성능의 변화
애플은 애플워치 1세대와 달리, 애플워치 시리즈 2에 무려 50m 방수를 도입했다. 물론 시계라는 제품의 특성상 별도의 입출력 단자도 없고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방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차기 아이폰7은 더욱 높은 방수 성능을 도입할지 모르며, 점점 더 개선되는 방수 성능에 따라 애플은 그에 맞는 광고를 다시금 내보낼 것이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방수폰’이라는 타이틀을 붙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애플은 현재 아이폰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광고를 기획했고, 현 시점에서 보자면 애플의 이러한 광고는 접근 방식도 참신했으며 아이폰7의 방수 성능을 제대로 설득하기에도 충분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방수 성능은 점점 더 발전하게 될 것이고 어느새인가 전자기기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든 충전 단자도 사라진 채 무선 충전이 대중화가 된다면 바닷속을 유유히 유영하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촬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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