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CF] 말도 안 되는 아이폰7의 마법 같은 ‘풍선’ 광고 등장


풍선 하나의 힘.
풍선은 가볍다. 사실 풍선이라는 것 자체가 가벼움을 뜻한다. 그래서 가볍게 날려보내기도 하고 공기를 가둬둔다는 느낌으로 인해 무거움과는 거리가 매우 멀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풍선은 즐겁다. 유쾌하고 밝은 느낌을 전달한다.

그렇다면 광고 속에 등장하는 풍선의 느낌은 무엇일까? 어린 아이가 풍선을 어른에게 건네주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뜻할지 모른다. 그리고 어른이 아이에게 풍선을 주는 일 역시 기쁨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애플이 전달하려는 것은 사실 매우 작고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기술’에 가까웠기 때문. 그러나 애플은 이 기술에 ‘감성’을 담아냈고 제대로 녹여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애플이 전달한 풍선 하나의 힘은 어마어마하게 무거워졌다.

매우 묵직하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 풍선은 하나에서 둘이 되었고 그렇게 수백만 개의 풍선이 되어서 온 도시를 가득 채웠다. 멋진 산과 바다를 건너 도심을 가득 채운 풍선은 그렇게 행복과 기쁨을 전달했고 그것은 단 하나의 메시지에 담겨 있었다. 바로, 아이메시지 속에.



풍선 하나에서 백만가지로.
풍선은 하나로 시작되었다. 어딘지 모를 낯선 곳의 어느 집 창문 틈 사이로 소심한 듯 살짝 튀어나온 풍선은 마치 주인이 놓치기라도 한 것처럼 바람을 타고는 이리 저리 날아갔다. 처음에는 목적지가 없는 듯 유유히 어딘가를 떠다닌 것이다.

그렇게 멋진 풍경을 넘어 다리 밑을 지나던 풍선은 전혀 다른 노란색의 풍선을 만나게 된다. 문득 ‘설레임’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주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두 개의 풍선과 서로 다른 색의 대치는 사랑이나 설레임의 느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다리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 풍선은 갑자기 수백 개의 풍선으로 불어나 있었다. 그 사랑이 결실을 이룬 것일까? 매우 작고 소박했던 풍선의 꿈은 하나의 풍선 마을을 이뤘고 이러한 풍선은 이제 건물 옆을 가득 채우더니 결국 도심을 가득 채울 정도가 되었다.


도대체 이 풍선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풍선이 다른 풍선을 만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했지만, 어느새인가 도심을 가득 채운 풍선은 어느 집 창문 틈 사이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누군가의 등 뒤로 풍선이 가득해진 것이다. 바로, 이벤트의 현장이다.



마치 깜짝 이벤트를 위해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겨둔 풍선처럼, 불 꺼진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을 그 풍선처럼 풍선은 희망과 즐거움과 기쁨을 가득 머금은 채 누군가의 등 뒤에서 기쁨을 노크하고 있었다. 바로 아이폰7 속의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아이메시지,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
다시 돌아가보자. 애플은 지난 WWDC 2016을 통해 iOS 10의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당시 아이메시지는 다채로운 효과들이 더해졌음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서 가벼운 이모티콘이나 화면을 가득 채우는 효과들을 선보였기 때문.

그러나 그때까지는, 아니 방금 전까지도 아이메시지의 업그레이드는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고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그저 그런 기술적인 변화와 업그레이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방금 애플은 아이메시지의 풍선 효과에 마법같은 감성을 더했다.


   


아이메시지 속에서 상대방이 남긴 문구는 매우 간단했다. 손으로 직접 그린 하트 표시와 함께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가 전부였기 때문. 애플워치에서 시작된 손가락 메시지 기능은 이제 아이메시지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자리를 잡았고, 아이폰에서도 가볍게 그림을 그려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애플은 여기에 감성적인 이모티콘이나 전체 화면 효과를 더하며 색다른 느낌을 전달했는데, 이제는 이 효과가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기쁘고 설레이는 그 멋진 풍선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애플은 ‘아이폰7의 감성 충만 메시지,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라는 문구로 그 설레임을 더욱 증폭시켜 놓았다. 결국 애플이다. 애플이라 가능한 이 놀라운 감성 광고는 별 것 아닌 기술을 놀랍고 설레이는 감성으로 한 순간에 바꿔 놓고 말았다.


이제, 아이폰7의 새로운 '풍선' 광고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결국은 기술이 아닌 감성.
기술은 결국 감성을 향해야 한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갑부들은 놀랍게 디자인된 요트를 구입하고, 수천만원 짜리 오디오를 구비하는 것이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성적으로 기술을 소비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에게 지고 말지만, 감성이라면 기술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스마트폰을 감성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것도, 아주 사소한 기능적인 변화를 놀라운 변화와 기쁨을 주는 감동적인 이벤트로 만드는 것도 감성이다.



   

애플의 놀라운 감성 마케팅은 그래서 더욱 ‘마법에 가깝다’ 존재하지도 않는 마법에 가깝다는 표현에도 사람들은 이제 아이폰7의 기술 하나하나를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자꾸만 아이메시지를 사용하고 싶게 만들고 말았다.

굳이 이 광고에서 걸고 넘어질 부분을 찾아 보자면, 아이메시지의 새로운 기술은 아이폰7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겠지만, 그쯤이야 중요하랴. 처음 재생한 광고를 벌써 7번째 재생하게 만들었으니, 이 정도면 이번 광고도 성공임에는 틀림이 없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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