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2일 토요일

아이폰7 연이어 ‘폭발’ 마녀 사냥일까 예고된 인재일까?


7의 수난시대.
올가을에 기대가 되었던 것은 7의 전쟁이었다. 갤럭시S7을 시작으로,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이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치는 것. 그리고 그 틈사이에서 과연 엘지의 V20가 어떠한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까 하는 것 또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올가을 7의 전쟁의 7의 폭탄이 되어서 돌아왔으며, 이 기세는 갤럭시노트7을 넘어서서 아이폰7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폭발 사례만 3건을 넘어섰다고 하니 한 번은 실수라고 하더라도 두 번 이상 벌어진 폭발 사태를 심각하게 보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처음에는 배송 중에 일어난 배송 사고로 인해서 폭발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이어 사용중이던 아이폰7이 폭발했다거나, 혹은 그저 차 안에 놓아둔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불안한 생각이 든 것도 당연했다.

그야말로 7의 수난시대다. 7의 전쟁을 기대했지만 7은 모두 이슈를 품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는 현재진행형처럼 보인다. 만일 앞으로도 여기저기서 아이폰7의 폭발 소식이 들여온다면 애플이 자랑하는 품질 경영도, 애플의 브랜드 가치도 상상 이상으로 훼손될지 모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안전이다.



아이폰7 폭발 사례들
아이폰7은 앞서 배송 도중에 폭발해서 도착한 사례가 있었다. 아이폰은 심각하게 구부러져 있었고, 외관에 손상이 발생한 채로 배송 박스에서 폭발인지 발화인지 모를 상태로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아이폰7의 폭발 소식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중국에서도 아이폰7을 사용하던 도중 얼굴에서 아이폰7이 폭발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에 흉터와 손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서핑 강사가 자신의 차 안에 넣어둔 아이폰7이 옷 아래에 넣어둔 상태였음에도 폭발했다는 주장을 했다.


해당 서핑 강사는 자신이 구입한 아이폰7은 일주일 정도 지났으며 정품 충전기만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어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아직까지 애플의 해명이나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첫 아이폰7 폭발 사례는 외부적인 손상이나 찍힘 등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호주에서 발생한 폭발 사례에 대해서는 1차 폭발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의 경우는 애플에 구입경로와 관련된 정보도 제출을 못하는 등 블랙컨슈머가 아닐까 하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미국 언론과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분명 호주 폭발 사태에 대해 미국의 언론도 아이폰7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고는 있었다. 폰 아레나의 경우도 ‘직접적으로 햇살에 노출 된 것이 아닌, 바지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폭발했다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아이폰7의 자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이폰7 폭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고 시간도 상당히 지났음에도 미국 당국과 언론은 생각 만큼 심각하게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갤럭시노트7에서처럼 연쇄적인 폭발이 하루 걸러 하루마다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반응이 상당히 다른 것이다.


   


실제 갤럭시노트7의 경우 8월 말부터 미국에서 폭발이 발생한 이후 2주 만에 사용 중단 권고를 내렸지만 아이폰7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의 반응도 부정적인 가운데, 아이폰7도 단종시켜야 한다는 의견까지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보호 무역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자국 기업의 문제는 작게 치부하고, 외국 기업의 문제는 크게 부풀려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편한 시각 또한 존재하고 있다.



아이폰7을 향한 마녀 사냥?
이번 사태에 대한 또 다른 입장은 마녀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선 한 번의 폭발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가 공기 중에 노출되며 발생된 자연 발화로 보는 견해가 많은 가운데, 중국 폭발의 경우는 블랙컨슈머가 아닐까 하는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노트7 폭발 당시에도 블랙컨슈머에 의한 자작극이나 거짓 폭발 사례가 50건을 넘어설 정도로,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발화 및 폭발 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첫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고서도 몇 차례 더 폭발이 있을 때까지도 일부 제품만의 문제라는 시각이 더욱 많았다.



   

설계 자체에 결함이 있었다거나, 전량 리콜해야 한다는 의견은 극소수였는데, 결국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학습 효과가 아이폰7까지 이어지면서 당연히 아이폰7도 기본적인 설계 결함이며 배터리 문제 혹은 보드의 문제로 쉽게 폭발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갤럭시노트7 사태로 놀란 소비자들이 아이폰7을 동일 선상에 놓고서 비난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반응은 이미 아이폰7의 리콜 혹은 단종이라는 상황까지 연결되면서 아이폰7도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사용 환경에 따라서 혹은 경우에 따라서 간헐적으로 폭발이나 발화 사태를 겪었었다. 아이폰6도 폭발을 했었고, 다른 스마트폰 역시 폭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이폰7이 최근에 출시된 폰이라는 점에서 아이폰7의 폭발만을 유달리 특별하게 보는 시선도 많은 것이다.

말 그대로 비난을 위한 비난이나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신중론을 이야기하는 언론과 네티즌도 있다. 그래서 더욱, 아이폰7에 대해 확실한 폭발 사례라 부를 수 있는 호주 폭발 사건을 애플이 어떻게 조사하고, 미국 당국이 어떠한 대응을 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아이폰7 폭발 또한 예고된 인재?
이번 삼성의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를 놓고서 기본 설계 결함을 논하는 이유는 우선 삼성이 무리하게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 위해서 배터리의 밀도를 너무 높여 버렸고, 또한 기본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밀폐형 방수 디자인이 열을 모아서 폭발 가능성을 키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아이폰7은 아이폰 가운데 처음으로 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즉, 갤럭시노트7과 닮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 잣대를 놓고 보자면 방수를 위해서 완전히 밀폐된 아이폰7의 내부 공간에서 누적된 외부 충격이나 피로도가 배터리에 전달되며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아이폰7은 배터리 용량을 극대화하지 않았고, 고속 충전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고속 충전은 배터리 셀 내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급속 충전이나 고속 충전은 배터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하게 될 수 있는데, 다양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면 아이폰7 생산 과정에서의 결함이나, 일부 제품에서 일어난 문제 혹은 일부 생산일자의 아이폰7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실제로 아주 사소한 설계 결함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만나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갤럭시노트7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기술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놓친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아이폰7 폭발 사태 역시 예고된 인재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서 1년에 한 번 아이폰을 발표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완전무결한 폰을 만들지는 못했으며, 대량 생산으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폭발 사례
이제 남겨진 불씨는 아이폰7도 갤럭시노트7과 마찬가지로 연이어 폭발 사태가 벌어질까 하는 점이다. 경우의 수를 놓고 보자면 200만대 정도 판매된 갤럭시노트7과 비교할 때, 매년 출시 초기 3개월간 7,0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은 폭발 확률이 훨씬 낮은 상황은 맞다.

매년 출시 첫 3일간 1,0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해왔고 이번에는 특히나 출시 국가도 늘렸으며 미국에서도 4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만큼 무난히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상황을 가정하자면, 벌써 한 달이 지난 아이폰7의 판매량은 기대 이상일지 모른다.



절대적인 파이가 엄청나게 큰 상황인 것이다. 이 가운데 한 대는 배송 중에, 한 대는 중국에서 또 한 대는 호주에서 폭발 소식이 들려왔다. 자꾸만 연이어 폭발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물론 판매량이 많고, 그와 비교해서 폭발 비율이 낮다는 것이 결코 안전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떤 폰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많이 판매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폰은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개인의 사용 방식이나 부주의한 조작에 의한 폭발이나 악의적인 폭발까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가만히 놓아둔 폰이 폭발하는 일은 예방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미국 언론이나 당국은 너무나도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팩트는 판매된 절대적인 아이폰7의 숫자와 비교해서 폭발 사태가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이번 아이폰7의 폭발이 애플에게 악재가 될지 단순 사고로 남게 될지 앞으로의 폭발 사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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