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써보니]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X 스킨’ 디자인 자세히 보기


거미줄이면 충분하다.
X 스킨을 보관하려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거미줄 위에 살포시 얹어보자. 거미의 종류와 거미줄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실제로 X 스킨은 거미줄 위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X 스킨의 공식적인 무게는 122g인데, 숫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가벼움과 동시에 6.9mm에서 오는 얇은 두께가 더해지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가벼운 무게와 얇은 크기로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는 800만 화소와 500만 화소를 각각 가지고 있고, 배터리도 2,100mAh 그것도 탈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즉, 얇다고 해서 배터리 일체형을 고집하는 제품들과는 선을 긋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먹었고, LG UX 5.0을 가지고 태어난 X스킨은 티탄 블랙과 골드 컬러로 선택권도 나름 있는 편이다. 국내에서라면 지상파 DMB도 즐길 수 있고, 5인치 HD 화면으로 무난하게 쓰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지니고 있다.



속도는 아쉬움, 기본기는 탄탄
사실 이 녀석의 가격을 먼저 알고 나면, 낮은 스펙도 용서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무려 231,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대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 24개월 할부라면 매월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이 녀석을 구입할 수 있다.

더구나 후면에는 통신사 추노 마크를 포함한 그 어떠한 문구도 새겨져 있지 않아서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심플한, 어떻게 보자면 다소 심심한 뒤태를 완성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전면에는 엘지 로고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아무튼, 스냅드래곤 210 프로세서를 통해 다소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X스킨은 램 또한 1.5GB로서 아쉬운 부분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16기가라는 내장 메모리의 아쉬움은 외장 메모리 지원으로 어느 정도는 달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 사용 퍼포먼스는 쉽게 말하자면 2년 전쯤의 스마트폰을 쓰는 느낌이지만, 기본적인 앱들의 구동 속도는 생각보다 빠릿했고, 카메라 사진의 결과물 역시 무난한 편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쓰기에 충분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만져본 X 스킨
그렇다면 X 스킨은 어떠한 느낌의 폰이었을까? 우선 폰을 집어 드는 순간, 배터리를 빼놓지는 않았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나 가벼운 무게에 시선이 갔다. 후면의 커버는 다소 매트한 소재로 미끄럽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거칠지도 않게 마감이 되어 있었다.

카메라는 왼쪽 귀퉁이에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아래로 시선을 내려보면 스피커 구멍이 있었다. 왜 여기에 스피커가 있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엘지는 후면 하단에 스피커 홀을 내놓아서 폰을 세워놓고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라고 권유하는 듯했다.



   

측면의 디자인도 매우 심플했고,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역시 큰 존재감 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상하단의 커브드 엣지(?) 디자인으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지닌 X스킨은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눈에 띄는 요소가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 UI 디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할 말이 없지만, 최근 V20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변화가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할 수는 있었다. 아무튼, X 스킨은 모나지 않으면서도 매끈한 디자인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이제, X 스킨의 디자인을 직접 평가해보자.






















X 스킨, 써도 좋을까?
엘지는 X 시리즈에 엑스맨의 능력을 더했다고 하는데, X스킨은 가벼운 무게라는 장점과 높은 가성비를 제외하자면 딱히 기억에 남는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우선 실물로 보고, 폰을 들어보면 조금은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으니 배터리 걱정도 없고, 카메라는 무난해서 특별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다면 큰 부족함이 없어 보였기 때문. 그러나 구입하기 전에 꼭 X스킨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X 스킨의 체감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1:1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중저가폰과 비교를 해볼 것을 추천하고, 실제로 구동 속도가 어떠한지를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폰을 찾는 방법으로 보인다.

심플함과 무난함,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로 스마트폰이 굳이 크고 무겁고 특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X 스킨으로 조금은 더 가볍고 심플한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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