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것은 단 하나, 이어폰 잭입니다.
새로워진 아이폰7에 대한 시각이 이렇다. 카메라의 발전이야 당연했고, 루머를 통해 듀얼 렌즈가 된다는 것도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사실이었으며, 속도가 빨라지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했다. 그러나 결코 기대하지 않은 일 또한 일어나고 말았다. 이어폰 잭이 사라진 것이다.
말 그대로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이어폰 잭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인데 이에 대한 불편한 시각과 이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들로 인해서 아이폰7의 다른 장점들이 묻힐 정도로 대중의 시각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아이폰7은 카메라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고, 저조도에 강한 F1.8의 조리개에 더해 모든 아이폰7 시리즈에 OIS 손떨림 보정 기능을 더했으며 쿼드 LED로 더욱 강하고 자연스러운 빛을 뿜을 수도 있다.
전면 카메라 또한 700만 화소로 높아졌고, 기본 용량 또한 32기가로 바뀐 모델이기도 하며 최초로 256기가 모델이 도입된 아이폰 시리즈다. CPU 또한 4 코어를 통해 더욱 빠르게, 혹은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A10 퓨전 칩셋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아이폰7은 아이폰 가운데 최초로 방수를 도입한 아이폰이다. 말 그대로 물에 넣어도 되는 정도의 방수를 도입하며 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이어폰 잭 제거라는 빅 이슈를 잠재우지는 못 했다.
번들 이어폰과 변환 젠더 제공까지
아직까지도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폰7에 번들 이어폰이 없다는 것인데 사실 아이폰7은 유선 라이트닝 이어팟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으며, 변환 젠더까지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즉, 아이폰7을 구매하더라도 에어팟을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라이트닝 to 3.5mm 이어폰 젠더를 제공하는 것은 이어폰 잭이 사라진 것에 대한 당연한 조처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애플은 확장성이 중요한 맥북에서 단 하나의 단자인 USB-C만 남기고도 아무런 젠더를 제공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폰7에 번들 이어폰이 없다는 것인데 사실 아이폰7은 유선 라이트닝 이어팟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으며, 변환 젠더까지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즉, 아이폰7을 구매하더라도 에어팟을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라이트닝 to 3.5mm 이어폰 젠더를 제공하는 것은 이어폰 잭이 사라진 것에 대한 당연한 조처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애플은 확장성이 중요한 맥북에서 단 하나의 단자인 USB-C만 남기고도 아무런 젠더를 제공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이어폰 잭 제거가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이고 애플 또한 이러한 시각을 어느 정도 무마시키기 위해 변환 젠더 제공이라는 전무후무한 정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아이폰7에도 유선 이어팟은 기본 번들로 제공되며, 변환 젠더 역시 제공된다. 그래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변환 젠더를 통해 기존의 3.5mm 이어폰 및 오디오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도 라이트닝 이어팟으로 음악을 듣는 것 또한 가능하다.
오직 애플 제품만을 위한 라이트닝
그러나 아이폰7의 이어폰 잭 제거가 불안한 한 가지 이유는 우선, USB-C 타입 커넥터가 아닌 독자적인 라이트닝 단자 규격이라는 점이다. 만일 USB-C 커넥터일 경우라면 차세대 규격으로서 다른 기기와도 호환이 가능하지만,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즉, 앞으로도 독자적인 규격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애플은 추가적인 변환 젠더 판매 수익에 더해 애플만의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끔 만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보기에 라이트닝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입하는 것보다도 더 애플에 종속되는 것을 의미할지 모른다.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려면 또 다른 젠더를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한 디지털 전송을 통해 고음질을 구현하는 제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굳이 USB-C 타입이어야 했는가 하는 아쉬움과 함께 오직 애플 제품만을 위한 오디오 기기들의 등장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된다.
라이트닝 단자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
또 다른 불안한 요소라면, 라이트닝 단자 사용의 증가로 인해 라이트닝 단자의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이어폰 잭은 둥근 원형 기둥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모든 방향으로의 힘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더 강하다.
그러나 라이트닝 단자는 가로로 넓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방향에 따라서는 더 작은 힘에도 꺾이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결국 라이트닝 이어폰 및 헤드폰 잭이 더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라이트닝 단자 자체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주머니에 넣고 눌리거나 강한 힘이 들어가고 또한 자주 꼽고 빼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대두될 가능도 크다. 일체형이라는 점으로 인해 고장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충전을 위해 꽂아둬야 하고, 또 충전을 하지 않을 때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꽂아야 하며, 라이트닝 단자에 이어폰 잭이 꽂힌 상태로 다양한 환경을 버텨야 할지 모른다. 주머니 속에서,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
결과적으로 라이트닝 단자의 절대적인 사용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로감이 단자의 내구성 하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또한 라이트닝 이어폰 잭의 수명 또한 일반 이어폰 잭 이어폰의 내구성보다 못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의 불안한 홀로서기
마지막으로 불안한 것은 아이폰7 하나만 가지고 외출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다. 즉, 아이폰7만을 가지고 외출을 할 경우 음악을 듣고 싶어도 유선으로는 들을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전무한 것이다.
아직까지 라이트닝 단자를 기본으로 적용한 오디오 기기나 이어폰, 헤드폰이 대중화되지 않았고 여전히 3.5mm 이어폰 잭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음악을 들으려 해도 방법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아이폰7으로 어디서나 음악을 들으려면 3.5mm 변환 젠더를 늘 휴대하고 있거나 번들로 제공되는 라이트닝 이어팟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방법 밖에 없다. 소비자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과거에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30핀 충전 잭, 그리고 그다음으로 라이트닝 충전 잭이 없어서 충전을 못하던 상황이 연출되는 것만 같은 이어폰 잭 제거는 또 다른 아이폰의 불편함으로 각인될지 모른다.
아마 한동안은 이러한 문제가 더욱 크게 다가올지 모른다. 언제나 라이트닝 이어팟이나 젠더를 휴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차량의 카팩에 연결을 하는 경우에도, 충전을 하며 음악을 들으려는 경우에도 불편함과 불안함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만나는 미래, 애플의 멀리뛰기
사실 이어폰 단자는 앞으로 5년, 10년 뒤를 바라보자면 그 사용량이나 절대적인 중요성에서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능이기도 하다. 점차적으로 무선 기술이 발달하면서 완전한 무선의 시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
무선 충전에 더해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더 이상 유선이라는 것의 존재 이유를 잊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너무나 멀리뛰기를 했다. 이어폰 잭은 지금까지도 매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그리는 미래에, 또한 소비자가 생각한 미래에 유선 충전이나 유선 이어폰 잭이 없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 시기가 너무나 빨리 찾아왔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과 애플과의 충돌 지점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모든 장점들마저 이어폰 잭 제거 하나에 묻힐 정도로 아이폰7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대중들이 많다는 것은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일지 모르며, 과연 성공적으로 이어폰 잭 제거가 대중에게 이해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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