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일 토요일

[써보니] 가로본능, 아이폰6s 플러스를 가로로 쓰면 정말 편리할까?


가로본능, 아이폰?
아이폰이 가로본능을 품기 시작했다. 즉, 아이폰이 파편화되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아이폰은 아이폰4s까지 3.5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폰5부터는 4인치를, 아이폰6부터는 4.7인치와 5.5인치로 더 커진 화면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6s 플러스는 ‘가로모드’를 통해서 마치 아이패드와 비슷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아이폰을 이렇게 넓고 크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 했던 일이다.



   

그런데 아이폰의 가로본능은 조금 다르다. 기본이 세로이기에 가로모드는 여전히 추가 기능에 가깝고 가로로 온전히 사용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그래서 가로본능이다. 삼성이 내놓은 가로본능 폴더폰처럼 과도기적인 가로 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

새로운 iOS 10을 설치한 아이폰6s 플러스에서도 가로 기능은 반쪽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온전히 가로모드가 지원된다기보다는 그저 가로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폰에서의 가로 모드, 느낌은?
사실 아이폰에서 처음 가로 모드를 지원할 때의 느낌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4인치에 머물렀던 화면이 5.5인치까지 커진 것만 하더라도 놀라움이었는데, 거기에 더해서 가로로 화면을 돌릴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

물론, 스마트폰에서의 가로 모드는 이미 웹서핑이나 게임, 동영상을 비롯해 이미 흔한 기능인만큼 그리 특이하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메인 화면 자체가 가로로 돌아간다는 것은 분명 신선한 경험이었다.


   


가로로 넘겨보며 아이폰을 사용하고, 또한 폴더를 선택할 경우 폴더 옆의 내용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센스는 남다르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가로 모드는 전화 앱을 실행하는 순간 환상이 깨지고 말았다.

전화 모드에서는 가로 모드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 이외에도 서드파티 앱 자체가 가로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다시금 세로로 돌려서 사용해야 했고, 전체적으로 가로 모드와 일체감 있는 경험을 준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 했다.



가로 모드, 언제 유용할까?
가로 모드는 아이폰을 거치 한 상태에서 사용할 때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을 하고 난 뒤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경우에도 가로 모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경험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

또한 사진을 넘겨볼 경우에도 대부분 가로로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넘겨보기에 더욱 최적화가 되어 있다. 사진 앱을 나와서 폴더를 선택하거나 웹서핑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는 경우에도 가로 모드는 여전히 유지가 된다.



   

사진을 촬영하고 그대로 빠져나와서 문자 앱이나 앨범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폰을 세로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쉽게 경험하기는 힘든 독특한 경험이다. 그만큼 가로 모드 자체는 쓰임새가 생각보다 많았다.

가로 모드에서 바로 멀티태스킹을 불러와서 다른 앱으로 넘어가고, 설정 역시 옆의 메뉴를 보면서 그 속의 메뉴로 넘어갈 수 있으며 다양한 앱들을 보다 넓은 영역으로 쉽게 활용하고 그대로 다른 앱으로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로 모드의 한계와 아쉬움
그러나 분명 아이폰의 가로 모드는 아쉬움이 있다. 우선적으로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잠금 화면이나 전화를 비롯한 애플 뮤직조차 가로 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4방향을 완전히 지원하면서 더욱 편리한 사용 환경을 만들었지만, 아이폰의 경우는 오직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 및 아이폰6s 플러스에서만 가로 모드를 지원하다 보니 반쪽짜리가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다.



또한 가로 모드를 고정하는 방법도 없다. 세로 화면을 고정한 상태로 누워서 웹서핑을 하거나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로 모드가 존재하는 아이폰6s 플러스는 아이패드와는 달리, 보이는 화면의 방향을 그대로 고정하는 기능이 없는 것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러한 경험의 단절은 분명 개선이 필요해 보이며 아이폰의 가로 화면을 반쪽짜리로 만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차세대 아이폰7 이후에는 조금 더 개선된 가로 모드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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