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의 선전포고
삼성이 갤럭시노트7으로 언론과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든 사이, 엘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바로 V20의 신제품 초청장으로 대중들에게 엘지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임을 선포한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출시 시기를 비롯해 V20에 대해 알려진 소식들만 보자면 크게 기대를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점으로 인해서 과연 V20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또한 지난해 V10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내년에 출시될 G6 이전까지 엘지의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될 V20은 아이러니하게도 메인 스마트폰인 G5의 스펙과 같거나 약간 더 높은 스펙이 될 것으로 보여 최상위 플래그십폰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알려진 스펙만 가지고는 확실히 알 수는 없겠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을 보자면 최고 스펙으로 출시될 수밖에 없고, 또한 여기에 더해 +1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 그러나 V20의 상황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V20, 우려되는 출시 시기
V20이 예정대로 9월 초순에 공개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 달을 전후해 판매가 될 것으로 보여 V20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는 시기는 10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바로 이 시기가 삼성과 애플의 최대 격전 시기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우선 애플은 아이폰을 9월 초순에 발표한 이후 국가별로 다른 출시일을 택하게 되는데, 한국은 예상대로라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의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컬러 또한 10월 초순에 등장할 예정.
V20이 예정대로 9월 초순에 공개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 달을 전후해 판매가 될 것으로 보여 V20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는 시기는 10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바로 이 시기가 삼성과 애플의 최대 격전 시기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우선 애플은 아이폰을 9월 초순에 발표한 이후 국가별로 다른 출시일을 택하게 되는데, 한국은 예상대로라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의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컬러 또한 10월 초순에 등장할 예정.
결국, V20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시기를 전후해 삼성과 애플의 최고 플래그십 모델이 시장에 풀리는 셈인데, 과연 이들 제품과 1:1 전면전을 선택할 정도로 V20이 매력적일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V20, 우려되는 스펙
또 다른 우려도 남아 있다. 바로 스펙이다. 우선 알려진 스펙만 모아놓고 보자면 스냅드래곤 820을 비롯, 3~4기가 램과 세컨드 디스플레이 등등 기존의 V10과 비슷하면서 G5와 흡사한 스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처럼 기존과 비슷한 스펙일 경우 차별화에 있어서 제대로 된 아이덴티티를 세우기 힘들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스펙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에는 반대로 G5의 위치가 애매해지는 상황이라 더욱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결국 V20이 제대로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스펙만이 아닌 +1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난해 V10이 선보인 고음질, 튼튼한 재질, 탈착식 배터리, 외장 메모리 지원, 대화면은 이제 차별화의 요소가 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G5와 하위 모델인 X캠에서도 듀얼 렌즈를 탑재하며 V 시리즈만이 가졌던 듀얼 렌즈도 차별화가 되지 않고, 루머 가운데 하나인 방수 역시 뒤늦게 도입한다는 우려가 많은 시점이기 때문.
결국 V20이 대중들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차별화된 스펙과 함께 더욱 다듬어진 디자인과 완성도를 선보이지 않는 한, 대중의 선택을 받기는 더욱 힘들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하는 것이다.
V10이 남긴 것들
사실 V10을 제값 주고 구매하면서 크게 아쉬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후면의 패턴이 주는 고유한 재질감도 좋았고, 카메라도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 또한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5.7인치에 이르는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러웠고 퍼포먼스도 크게 나쁘지 않았었다. 하지만 V10은 고음질을 내세웠음에도 32비트 원음을 재생하지는 못했고 업샘플링만 가능했다. 아이러니한 스펙을 지닌 것이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성능이 낮다는 평가도 많았고, 탈착식임에도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으며, 특정한 컬러 모델에만 20K 도금을 하며 차별화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케팅적으로도 아쉬움을 남겼는데, 해외에서만 200GB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제공한 것이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사은품을 해외에서만 증정하더니, 국내에서는 수험생에 한해서만 증정하기도 했다. 그것도 뒤늦게.
결과적으로 제품의 완성도나 소비자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무엇보다도 마케팅과 엇박자가 나면서 V10은 대중적으로는 실패한 폰이 되고 말았다.
V20, 어떠한 폰이 되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다이어트가 시급해 보인다. 화면이 크다고 무조건 무겁고 폰이 클 필요는 없기 때문.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고 최대한 컴팩트하면서도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질적인 아쉬움으로 지목되는 내부 UI에 대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V10이나 G5에서도 그러했지만, 기본 UI의 편의성이나 디자인적 완성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차별화의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단점을 크게 개선하고, 대신 V20만이 가능한 장점을 제대로 접목시키고 그것을 전지적 소비자 관점에서 사용하고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아이폰7 및 갤럭시S7과 비교해도 실제 돈을 지불하고서 사용하고 싶은 제품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엘지전자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실수(?)를 해서 정말 갖고 싶은 제품과 제대로 된 마케팅을 선보이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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