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화면 메모?
우선, 이것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삼성이 마케팅적인 용어로서 ‘꺼진 화면 메모’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사실 화면이 꺼졌다기보다는 아몰레드의 특성상, 검은 부분이 빛나지 않을 뿐, 사실상 화면이 켜져서 구동되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굳이 이것을 꼬투리 잡을 생각은 없다. 갤럭시노트 5를 사용할 때부터 꺼진 화면 메모는 매우 참신했고 실제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꺼진 화면 메모는 여러모로 S펜의 장점을 살리는 기능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우선, 폰을 켜서 잠금을 해제한 다음, 메모 앱을 켜고 새로운 메모 작성을 누르고 나서 S펜을 꺼내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치 않았기 때문. 그저 S펜을 쓱 꺼내서 바로 화면에 메모를 하고는 저장할 수 있는 간편한 기능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사용 방식은 사실, 스마트 기기에 있어서 매우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또한 소비자로서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카메라 바로 불러오기 혹은 플래시 바로 켜기와 같은 기능들처럼.
꺼진 화면 메모의 ‘장점’
우선, 꺼진 화면 메모는 앞서 언급되었듯 직관적이고 빠른 접근성에 더해서 검은 화면이라는 점으로 인해서 오히려 집중도가 더 높았다. 검은색의 화면에 흰색으로 그린다는 것 자체가 아날로그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화면이 실제로도 꺼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
그래서 굳이 어플을 실행했다거나 기능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펜을 꺼내서 바로 메모장에 메모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빠릿한 반응으로 인해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에서의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또한 좋았다.
우선, 꺼진 화면 메모는 앞서 언급되었듯 직관적이고 빠른 접근성에 더해서 검은 화면이라는 점으로 인해서 오히려 집중도가 더 높았다. 검은색의 화면에 흰색으로 그린다는 것 자체가 아날로그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화면이 실제로도 꺼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
그래서 굳이 어플을 실행했다거나 기능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펜을 꺼내서 바로 메모장에 메모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빠릿한 반응으로 인해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에서의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또한 좋았다.
높은 필압으로 세밀한 필기가 가능했고, 한 페이지에 그치지 않고 4페이지에 걸쳐서 메모가 가능해서 긴 내용이나 추가 메모가 필요할 경우에도 문제없이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S펜을 꺼내서 메모를 하고, 혹은 틀린 부분을 지우개로 지우거나 S펜의 버튼을 누른 채로 드래그해서 지우는 직관적인 방식도 마음에 들었고, 저장도 바로 할 수 있어서 다시 원래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눈에 띄었다.
꺼진 화면 메모의 ‘단점’
우선, S펜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실행할 방법이 없다. 아무리 S펜의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터치하고, 누른 채로 터치해봐도 감감무소식, 결국 S펜이 분리된 상황에서는 꺼진 화면 메모를 하려면 다시금 S펜을 넣은 다음, 다시 꺼낼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불편한 이유는 실수로 메모를 지웠거나 새로운 꺼진 화면 메모를 이어서 하고 싶을 경우 번거로운 과정이 수반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꺼진 화면 메모의 작동 원리가 S펜이 탈착되는 경우 발생하는 전자기적 신호로 인해서 켜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았지만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또한 꺼진 화면이라고 하더라도 선택지가 너무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지우개보다 간편한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 기능이 없어서 실수로 지웠을 경우에는 복구가 불가능했고, 또한 매번 지우개를 써야만 하는 점도 아쉬웠다.
그리고 일반적인 S노트나 삼성 노트와 비교해서 기능적으로나 활용 가능한 면에 있어서 제약이 많았고 그저 한 가지 펜으로만 스케치가 가능해서 굳이 이렇게 심플함만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상황에서 혼자 꺼진 화면 메모가 실행된다는 점에서는 기능적,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아이패드의 스마트 키보드 위에 갤럭시노트7을 놓기만 해도 신호를 받아서 바로 꺼진 화면 메모가 실행되었기 때문.
버그도 아니고, 따지자면 큰 불편함도 아니겠지만 실제 이 두 기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자꾸만 꺼진 화면 메모가 켜져서 불편함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차기작에서의 개선도 기대해봐야겠다.
✎ 저장된 꺼진 화면 메모는 색이 반전되어 흰색 배경에 검은색 글씨로 나타난다.
✎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설치할 수 있고, 메모를 불러오지 않고도 내용을 둘러볼 수 있다.
✎ 크기 조절을 통해 이렇게 넓게 해서 바로 본문을 보고, 본문 내용을 슬라이드로 넘겨보는 것 또한 가능하다.
✎ S펜을 활용해서 내용을 훑어보는 것도 편리했다.
✎ 필압도 훌륭하고 심플한 사용 방식을 선보인 꺼진 화면 메모
✎ 앞으로 더 개선이 된다면 더욱 편리한 기능이 될 것 같았다.
쓰임새를 찾기 시작한 S펜
이러나 저러나 S펜은 쓰임새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노트만의 아이덴티티로서 제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물속에서 터치가 가능한 것도 S펜 덕분이고, S펜이 있기에 여전히 수많은 패블릿 가운데서도 노트가 가지는 차별화가 두드러진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나 직관적인 기능들, 또한 섬세한 터치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손 위의 메모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도 했고, 앞으로도 노트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을 묶어둘 수 있는 노트만의 생태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모든 기술에는 양면이 있고 아쉬움이 있는 만큼, 차기 제품에서는 이러한 아쉬움들이 보다 더 다듬어지고 개선되기를 기대해야겠다. 무엇보다도 과거 노트 제품들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적으로 가능하다면 동일한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지원받기를 바라며 버려지는 것을 싫어한다.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신제품에 밀려난 구형으로만 치부하기에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결코 가볍지는 않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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