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2일 금요일

아몰레드의 편견을 깨다, 촛불 1,000개 밝기 갤럭시노트7


자체발광, 아몰레드
아몰레드의 등장은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대중화된 것은 휴대폰으로 보자면 애니콜의 햅틱 아몰레드가 그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아몰레드로 노래까지 만들 정도였고, 사실 이전까지는 AMOLED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답을 내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도 아몰레드는 매우 친숙한 디스플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이리버의 ‘클릭스’를 통해서 먼저 AMOLED의 장점을 제대로 느꼈었기 때문. 블랙에서는 완전히 화면을 끌 수 있다는 장점이 당시로서는 크게 다가온 것이다.



   

아무튼, 자체발광이라는 아몰레드의 아이덴티티를 노래 하나로 제대로 각인시킨 삼성전자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삼성만의 전매특허로 올려두며, 명실상부한 AMOLED의 1인자가 되어 있는 상황.

2011년부터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99%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기술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현재는 아이폰8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OLED 공급 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몰레드의 장점과 단점
아몰레드는 사실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블랙을 제대로 표현하는 기술적인 우위를 내세운 디스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갖춘 것이다.

거기다 레드 그린 블루 픽셀 하나하나가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 없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며 이로 인해 빛샘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더구나 백라이트가 없어서 더 얇게 만들 수도 있고, 구부리거나 접는 것 또한 자유롭다.


검은 화면에서 픽셀을 꺼둘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전력 소모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는 아몰레드는 빠른 동작 속도, 높은 명암비, 178도에 이르는 시야각, 완벽한 암부 표현 등 장점이 많은 디스플레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흰색 화면에서는 소자가 모두 빛을 발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전력 소모에서 마이너스가 되었고, 청색 소자의 짧은 수명으로 누런 빛의 디스플레이가 되거나 소자가 타버려서 고정되는 번인 문제도 있었다.


   


또한 픽셀 밀도를 높이는 것이 힘들었는데, 그래서 과도기의 아몰레드는 편법이라 부를 수 있는 펜타일 등의 방식으로 해상도를 올리는데 집중했지만, 이러한 선택은 소비자들이 보기에 글자가 도드라져 보여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초기에는 수율도 LCD 대비 80%에 그쳐서 비용도 많이 들어갔으며, 대형화 역시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밝기를 높이는 것도 힘들어서 매우 어두운 화면이라는 오명까지 지니고 있었다.



노트 시리즈의 발전, 아몰레드의 발전
그러나 여러 단점들과 악재가 있었던 아몰레드는 노트 시리즈의 발전과 함께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우선 화면의 밝기만 놓고 보자면 갤럭시노트1과 2에서 353니트를, 노트3에서 660니트를, 노트4에서는 750니트에 이르렀다.

그리고 노트5에서는 861니트에 이르더니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무려 1,048니트에 이르는 엄청난 밝기를 갖게 된 것. 여기에 더해 픽셀 밀도 또한 285ppi에서 518ppi까지 극적으로 끌어올리며 QHD 디스플레이까지 선보였다.



   

빛 반사율 또한 4.6%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반사율이 낮은 디스플레이가 되면서 밝은 밝기 + 낮은 반사율로 야외 시인성이 극적으로 좋아진 디스플레이가 완성된 것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에서는 모바일 HDR까지 지원하며 더욱 생생하고 살아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화면의 밝기, 해상도, 빛 반사율, HDR 기술까지 더하면서 AMOLED 디스플레이의 정점을 찍는 수준이 되었다.



갤럭시노트7, 최고 화질 등급 인증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1,000니트가 넘는 밝기를 지닌 갤럭시노트7은 역대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질과 성능을 보여준 진정한 혁신이라며 디스플레이메이트 평가에서 최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앞서 언급된 HDR까지 접목할 경우 국제색 표준 가운데 97%를 커버하며, 무한대에 이르는 명암비를 제대로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며 엑설런트 A 등급을 받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주요 평가 항목이었던 화면 밝기 및 야외 시인성과 색 표현력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은 모두 아몰레드의 최대 단점이었기 때문.

초창기 아몰레드는 과도한 색감과 현실적이지 않은 디스플레이로 대중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야 했던 디스플레이였지만 이제는 LCD를 넘어서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1,000니트를 넘는 밝기는 가로 세로 1m의 평면에 촛불 1,048개를 켜 놓은 정도의 화면 밝기를 뜻하기 때문에 기존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제공하지 못하는 뚜렷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엘지가 선보이고 삼성이 완성한 디스플레이
사실, 화면 밝기는 엘지가 먼저 G5에 데이라이트 모드라며 최고 밝기를 선보인다는 식으로 홍보를 했지만, 사실 데이라이트 모드는 최적의 조건에서 단 2초간 유지될 뿐이고 실제로는 300니트 정도의 밝기에 불과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대대적인 홍보 대신 실제 기술력으로 승부하며 엑설런트 A 등급을 받아낼 정도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대로 증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소비자 측면에서 보자면 훨씬 신뢰가 가는 방식인 셈이다.





이런 식으로 삼성은 1,000니트를 넘는 화면 밝기와 개선된 색감, HDR까지 접목하며 디스플레이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이며 갤럭시노트7의 완성도를 높이며 갖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아 있는 번인 문제, 청색 소자의 수명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문제들 역시 차세대 제품과 함께 개선되어서 등장할지도 모를 삼성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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