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7일 목요일

[개봉기] 손맛이 남다른,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첫인상은?


소니 모바일이 내놓은 제품들은 지금껏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이 들었었다. 스펙이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흉측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

전 세계적인 모바일 시장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될 때에도 소니는 자만에 빠져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감에 넘쳤었는지는 몰라도 스마트폰에 대해서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늘상 ‘기타’ 기업에 속해 있고는 했다.



   

하지만 소니가 내세운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지난 2008년 첫 출시 때부터 ‘경험하다’를 의미하는 Experience를 훌륭히 전달하며 나름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아무튼, 스마트폰을 제대로 경험하게 해주겠다던 소니는 야심 차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고, 그 첫 결과물이 2016년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모델이었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첫인상은?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처음 보고 만져본 느낌은 네모나지만 둥글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완전 각진 디자인처럼 생겼지만 측면이나 전/후면 할 것 없이 모두 부드럽게 마감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첫인상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럽다는 말로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다른 스마트폰 대비 화면이 작고 컴팩트하지만 무게감이 제법 있는 녀석인 만큼 가벼움보다는 속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또한 카메라 부분이 상당히 강조가 되어 있으면서도 플랫한 디자인으로 마감을 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줬다. 평평하게 마감된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강한 존재감이었지만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어디선가 모티브를 얻었다기보다는 꾸준히 만들어오던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단정했고 깔끔했으며 신사적이었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특이점은?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외장 메모리와 유심을 넣는 트레이가 그냥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피처폰과 비슷한 방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가볍게 손톱을 활용해서 당기면 슬라이드가 되면서 트레이가 빠져나온다.

최근의 스마트폰 디자인 추세가 심플함을 향하게 되면서 과도한 심플함으로 인해 오히려 불편함을 줬다면,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유심 기변이나 외장 메모리를 탈착하는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여준 것으로 보였다.


   


또한 측면의 전원 버튼의 존재감이 상당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래파이트 블랙 색상임에도 옅은 그레이 색상이라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기술적으로는 지문 인식까지 품고 있어서 편의성을 높여줬다.

즉, 전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잠금이 풀리는 것이다.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변화였다. 그리고 볼륨 버튼이 아래쪽에 위치한 점도 특이했는데, 그 아래로는 카메라 셔터 버튼까지 빠짐없이 챙기는 모습이 놀랍기도 했다.

역시나 카메라를 강조하는 소니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소소한 디자인적인 차이점들은 다소 적응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이 필요에 의한 디자인을 적절하게 잘 배분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아쉬움은?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던 화면 보호필름의 문제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곡면으로 마감된 디자인으로 그립감과 터치감이 상당히 좋았는데, 공식으로 판매하는 소니 인증 보호필름이 화면보다 작았다.

쉽게 말해서 화면이 보여지는 영역이 100%일 경우라면, 95% 정도만 덮어주는 것. 결국 남은 영역은 어색하게 빛을 반사하고 터치할 때의 느낌도 떨어뜨리는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또한 이어폰 단자가 상단에 위치해서 주머니에 넣을 경우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근의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는 하단부에 이어폰 단자를 넣는 것이지만 소니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지난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듯, 아쉬운 배터리 용량이 있는데 겨우 2800mAh에 그친다. 물론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고는 하지만, 다른 스마트폰 대비 더 두껍고 무거운 무게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용량이기도 했다.



하얀색의 박스에 담겨있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

블랙 컬러라고는 하지만 짙은 그레이에 가까웠다 ▼

구성품도 다른 제품들과 비슷했다 ▼

고음질 이어폰은 음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

후면부는 매우 심플했고 깔끔한 디자인을 가졌다 ▼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 매우 좋았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

그러나 소니에서 정식으로 추천한 보호필름은 화면을 모두 덮지 못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

어디를 보더라도 모난 곳이 없는 디자인, 측면의 전원 버튼이 지문 인식 역할을 하며 아이덴티티를 더해줬다 ▼

상하단에 위치한 스피커는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었고, 후면의 2300만 화소 카메라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

단정하면서도 즐기기에 충분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

특유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이 심심한 느낌을 지워줬다 ▼

화면은 5인치로 많이 크지도, 심각하게 부족하지도 않은 모습 ▼

촬영시의 딜레이는 작았지만 카메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듯 했다 ▼

소니의 로고와 함께 처음으로 켜서 사용해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이 제품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

특히나 소니 특유의 UI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터치감이나 반응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만족도를 높여줬다 ▼

고급스러움을 제대로 드러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매력 포인트는?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무려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거기다 2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서 줌을 할 경우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즉, 화소가 높기 때문에 촬영 후 특정 영역을 확대하더라도 깨짐이 덜한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한계로 인해서 실효성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블랙과 화이트, 로즈 골드 및 라임 골드가 존재하며 IP68 등급의 방수와 방진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되어준다.

예전부터 소니는 방수로 유명했기에 이번 제품 역시 방수 성능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면은 5인치이며, 해상도는 FHD다. 사실상 눈으로는 구분이 힘든 픽셀 밀도이기 때문에 실 사용 시의 아쉬움은 없을 듯했다.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3기가 램, 32기가 내장 메모리를 갖춘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해외보다도 국내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인 759,000원의 출고가를 가졌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충분해 보인다.

자급제 폰으로도 판매가 되는 만큼, 요금 할인 20%를 받을 경우 다른 스마트폰 대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카메라 및 방수와 지문 인식을 품은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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