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은 죽었다?
태블릿 시장의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널리 판매된 아이패드의 경우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일반 대중이 아닌 특화 시장을 노리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가자, 태블릿 시장에서 제대로 된 이름표도 내놓지 못한 기업들은 하나둘 철수를 선언하고 있는데, 이제는 Dell에 이어서 HP도 조만간 태블릿 시장의 철수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Dell은 윈도우 태블릿인 Latitude 10을 비롯해 베뉴 시리즈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을 내놓았는데,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만들어진 베뉴 시리즈를 잠정적으로 단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만 한정적으로 남겨두며 그마저도 태블릿 시장에서 단순히 존재한다는 의미로서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태블릿 시장에 대한 어두운 먹구름이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Dell이 내놓은 태블릿은?
우선 앞서 언급되었던 Latitude 10이 있다. 윈도우 8부터 지원이 되었던 기종으로서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각종 구설수와 기기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비난을 많이 받은 제품으로 남아 있다.
또한 베뉴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윈도우 버전으로 나뉘게 된다. 즉, Dell의 태블릿 자체가 베뉴로 불리며 운영체제가 2가지로 나뉜 것이다.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베뉴의 역사는 베뉴 8과 베뉴 11로 불렸다.
우선 앞서 언급되었던 Latitude 10이 있다. 윈도우 8부터 지원이 되었던 기종으로서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각종 구설수와 기기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비난을 많이 받은 제품으로 남아 있다.
또한 베뉴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윈도우 버전으로 나뉘게 된다. 즉, Dell의 태블릿 자체가 베뉴로 불리며 운영체제가 2가지로 나뉜 것이다.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베뉴의 역사는 베뉴 8과 베뉴 11로 불렸다.
높은 가성비로 불리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베뉴는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델이라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서 당시로서는 믿고 구매하기 힘들었던 중국산 저가 제품 대신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MS 오피스 정품을 제공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가 되지 않은 델 베뉴는 이후 코어 M 버전을 미국 시장에 내놓았지만 서피스 시리즈와 맞먹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서 서피스에 밀려나는 수모를 겪으며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비운의 제품이 되고 말았다.
태블릿 시장의 침체, 이유는?
그렇다면 태블릿 시장은 왜 침체가 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은 화면이 커지고 성능이 좋아진 스마트폰 등장의 탓이 크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차이가 줄어들면서 제품의 영역이 겹친 것이다.
태블릿으로서 무언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지만, 태블릿은 그저 화면만 큰 스마트폰이 되면서 생산성을 더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각종 스트레스와 불편만 더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선, 실제 사용 시 생산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이 갖춰져야 하며 인터넷이 언제나 가능해야 하고, 키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입출력 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 사이 울트라북이 시장을 점령하며 생산성에 더해 휴대성까지 입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중은 스마트폰에 울트라북만을 휴대했지, 태블릿으로 생산성 업무를 한다는 것은 시간만 더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태블릿은 생산성 기기가 아닌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프로’ 모델의 등장, 시장의 변화는?
현재 등장하는 프로 모델로 불리는 태블릿 가운데는 서피스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가 있다. 물론 다른 제조사들의 ‘프로’ 버전도 존재하지만 같은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제대로 된 시장 안착이 힘든 운영체제의 한계로 인해서 발전이 더딘 상황인데, 완벽히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한 사용 환경으로 인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이다.
반면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탄생한 서피스 프로의 경우는 태블릿으로서도 노트북으로서도 큰 아쉬움이 없다는 점에서 나름의 시장을 형성했고,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서 여전히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결국 프로 모델은 윈도우 운영체제와 iOS 운영체제로 양분화가 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인기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운영체제로 인한 시장의 침체인 셈이다.
태블릿의 미래는?
그렇다면 태블릿은 이처럼 많은 업체들의 철수로 인해서 몇몇 업체들만 남게 되는 제품이 될까?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우리가 태블릿으로 부르는 제품 가운데는 7인치 모델도 존재하고,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7인치 모델은 존재하기 때문.
즉, 기기의 범위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언젠가는 스마트폰을 펼쳐서 지금의 태블릿과 비슷한 크기의 화면으로 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더욱 편리하게 생산성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오게 될지 모른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스마트폰의 경계가 무너지고 그저 플랫폼의 차이와 기기가 가진 방향성의 차이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보다 더 노트북스러운 제품, 보다 더 스마트폰 다운 제품이 존재하는 것.
태블릿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는 기업들은 스스로 답을 제시하지 못했고, 다른 기업들을 따라 하기 바빴음을 뒤늦게나마 시인하는 것일지 모른다. 현재로서는 과도기에 놓인 태블릿 시장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Dell이 선언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의 철수, 그리고 HP까지 연이어 발표할지 모를 태블릿 시장에서의 철수 선언은 어쩌면 다른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음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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