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8일 금요일

추락하는 샤오미, 삼성-엘지의 중국 시장 해법은?


샤오미가 추락하고 있다. 한때 날개를 달고서 전 세계 시장 TOP5까지 들었던 샤오미가 이제는 중국 내에서도 7위로 밀려날 정도로 그 파이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으며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차별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가성비는 이제 중국 스마트폰의 기본기가 된지 오래이고, 이제는 샤오미보다도 더욱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가성비를 지닌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형제 기업인 비보와 오포는 무려 100%가 넘는 성장률로 떠오르는 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는 가전 영역 전체를 아우르는 IoT를 위한 제품들을 내놓고는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다.

중국 내 점유율이 4%까지 줄어든 출하량은 샤오미의 위기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야심에 차 있던 사자와 같은 샤오미는 어느새 꿀 먹은 벙어리처럼, 비에 젖은 고양이처럼 작고 왜소해진 상황이다.



심지어 샤오미가 내놓는 놀랍고도 신기한, 그러면서도 저렴하기까지 한 수많은 스마트 제품들 역시 샤오미에게 뚜렷한 수익원이 되지 못하면서 샤오미의 위기는 현실이자 미래가 된지 오래.

어느새인가 비슷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만고만한 스펙과 가격으로는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떠오르는 별이었던 샤오미의 반짝 인기를 통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빈집털이, 삼성의 해법은?
삼성은 얼마 전 중국 내에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미 중국의 결제 시장은 알리페이를 비롯해 중국 본토 업체들이 점령한지 오래이지만, 삼성은 삼성 페이 특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려 노력하는 중이다.

당장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를 삼성 페이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고객들을 그대로 업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한 삼성 페이 특유의 편리하면서도 보안성이 매우 높은 기술은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은 중국 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더구나 중저가폰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지문 인식이나 페이 기능을 삼성은 중저가 모델까지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 페이를 중심으로 한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중저가폰에 이식한 삼성은, 최근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은 중저가폰을 내놓고 있으며, 20만원 전후의 초저가 모델까지 내놓으며 중국 시장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샤오미의 위기를 발판 삼아, 또한 교훈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삼성은 스스로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하며 사소해 보이지만 큰 차이를 가진 삼성 페이로 중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위기를 기회로, 엘지의 해법은?
사실, 엘지는 중국 내에서 순위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샤오미보다도 더욱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밀려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위기를 돌파하지 못한 것이다.

아마도, 중국 내에서의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중국 제품들의 가성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된 때문도 있을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애플과 삼성에게, 중저가폰에서는 중국 기업에 밀려난 것.



대안으로 내놓은 X 시리즈는 엘지전자가 중저가폰에 기울이는 노력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나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엘지만이 지닌 특장점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고객들을 엘지 스마트폰에 묶어둘 힘이 부족하고, 디자인이나 스펙에서 모두 중국 업체들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내놓은 X 시리즈는 특정한 영역에서는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더한 또 다른 강한 한 방이 필요해 보였다.







위기의 이유와 해법
위기의 주된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극도로 양분화된 시장이 형성된 것. 프리미엄 시장은 이미 애플과 삼성, 화웨이가 장악했고 중저가폰은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정도의 풀 스펙을 지닌 스마트폰이 불과 40만원 전후에 판매되는 중국 내에서 30만원대 저스펙을 지닌 중저가폰이 살아남기는 힘들어 보이는 이유다.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저가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이고, 이제는 한 세대 이전 모델을 초저가로 구입하는 상황마저 연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장 속에서의 해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컨셉을 뚜렷하게 잡는 것이다. 확실한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동시에 갖고 싶은 매력을 지닌 제품을 개발하는 것.



소비자들의 입장이 되어서 같은 가격대에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놓고서 스스로 냉철하게 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과연 내가 소비자라도 기꺼이 이 가격을 지불하고서 우리 제품을 선택할지 평가해보는 것.

제 3자의 입장이 되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또한 현시점에서 선보일 수 있는 뚜렷한 차별화가 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음으로써 투 트랙 전략을 수입하는 것이다.



이미 소비자들이 말하는 중저가폰의 의미는 ‘쓸만한 스펙을 지닌, 갖고 싶은 디자인의 카메라 성능이 우수한 매우 저렴한 폰’이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춘 시장 조사와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합한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위기의 샤오미를 보면서, 단순히 다른 기업의 장점을 따라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무조건적인 저렴한 가격 역시 해법이 되어줄 수 없다는 것을 국내 기업들도 깨닫고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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