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월요일

3년째 마이너스 성장, 중국 딜레마에 빠진 삼성 ‘해법은?’


삼성의 전 세계 1위, 비결은?
삼성은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강자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그러면서도 수익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6s를 제치고 갤럭시S7 시리즈가 단일 폰 기준으로도 1위에 오르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삼성의 도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우선은 중국 시장에서의 침체가 심각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중국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

삼성의 전 세계 1위 비결은 그동안 투 트랙 전략과도 같이 중저가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확실한 판매량 상승에 있었지만, 이제는 이 둘의 장점을 합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나는 것이다.



유일하게 줄어든 삼성의 출하량, 위기의 전조?
삼성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주요 기업 가운데서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전체적인 출하량의 차이가 엄청나서 여전히 시장 1위는 놓치지 않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기업 가운데 8곳이 모두 중국 업체이기 때문. 삼성과 애플, 인도의 스마트폰 업체를 제외하자면 이렇다 할 견제 세력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를 키우고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높이며 굳건한 출하량을 내세우고 있지만 삼성은 중국 업체들과 동일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


애플만 떼어놓고 보자면 삼성과 중국 업체들 사이의 경쟁력이나 차별점은 점점 더 희석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격에서 넘어서기 힘들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심지어 1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도 있을 정도로 나날이 판매량과 출하량에서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지 못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을 놓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올가을,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은?
삼성은 그동안 100여 가지가 넘었던 엄청나게 많은 스마트폰의 종류를 줄여서 단일화하고 있으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필두로, 갤럭시A와 갤럭시J 및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갤럭시C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여전히 종류는 많은 편이지만 제품군이 확실히 정비가 되었고, 소비자들도 제품의 이름만 들어도 어떠한 제품인지를 쉽게 인식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서 점점 더 삼성만의 색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7을 필두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서고,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 다시금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이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을 통해 수익성을 확실히 다지고, 동시에 중저가폰을 통해 삼성 스마트폰의 생태계 확장과 함께 출하량을 통한 전 세계 1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다.



힘겨운 싸움, 삼성의 위기론 대두되나?
그럼에도 삼성이 처한 현실을 보자면 나날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가의 신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으며, 구형 제품까지 경쟁 대상에 놓여 있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당장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15개월이 지난 구형폰은 단통법의 영향을 벗어나며 일시적으로라도 공짜폰으로 풀리면서 상당한 소비를 일으키는 만큼, 신제품은 구형폰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삼성의 갤럭시C나 갤럭시J, 심지어 갤럭시 노트의 장점까지도 모두 흡수하면서 고스펙 /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점에서 출하량을 지키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미 중국의 업체들이 판매한 출하량을 모두 더할 경우 삼성을 넘어설 정도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홀로서기와 같은 싸움은 더욱 힘겨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격으로나 스펙으로나 차별점을 내세울 부분이 더욱 줄어드는 것.



더더구나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이 단순히 삼성이나 애플의 신제품을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삼성이나 애플보다도 먼저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여전히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상위 10% 소비층을 기준으로 볼 때 삼성에 대한 브랜드 가치나 충성도가 상당한 만큼 당분간은 지금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을지는 몰라도 차기 제품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큰 것이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이유는?
삼성은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1위를 고수하며 의미 있는 판매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1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 그러나 지난 2014년부터 밀려나기 시작한 삼성폰은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화웨이를 비롯, 샤오미와 애플 및 비보와 오포에게 밀려나면서 중저가폰까지 골고루 갖춘 삼성이 오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만 승부하는 애플에게도, 중저가폰으로만 승부하는 중국 업체들에게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것.



2013년 18%라는 큰 폭의 출하량 하락 이후, 2014년에 16%, 2015년에 15% 감소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는 상황이다. 이유는 단연 뚜렷한 컨셉을 가지지 못한 탓이 크다.

삼성의 중저가폰을 구입하는 가격이면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펙과 맞먹는 기기를 중국 업체 제품으로 구입할 수 있고, 눈을 더 높이 들어보자면 확실하게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애플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이 명품백보다도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이 엄청난 가운데, 삼성은 중저가폰에서도 플래그십에서도 점점 설자리를 잃고 만 것이다.



비결은 갖고 싶은 중저가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저가폰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판을 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유는 더 이상 중저가폰이 과거의 가격만 저렴한 폰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

중저가폰의 의미가 실속형이면서도 가성비가 높은 폰을 가리키게 되면서 점점 더 중저가폰만의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플래그십에서 단순히 기능을 빼기만 하는 중저가폰이 아닌, 중저가폰만이 가능한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틈새시장과도 같이 중저가폰에서 쿼티 키보드를 장착하거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하고, 혹은 소소하지만 편리한 기능들을 하나둘씩 적용해서 갖고 싶은 중저가폰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세분화된 제품을 내놓으라는 것은 아니다.

다시 돌아온 팬택이 스카이라는 이름의 중저가폰인 아임백으로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이며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켰듯, 삼성 역시 단순히 삼성이나 갤럭시라는 이름을 넘어선 중저가폰만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디자인을 비롯해 브랜드 가치로는 여전히 우위에 놓인 상황, 이제는 거기에 더해 갖고 싶은 중저가폰이 되기 위한 확실한 가격 경쟁력과 뚜렷한 장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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