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월요일

[써보니] 고이 접어, 귀에 ‘착’ 감기는 픽스 피트인 XE-502


이어폰을 끼고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짐’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귀에 꼭 맞는 이어폰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귀의 모양을 만족시키지 못 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오히려 더 쉽게 빠지기도 하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어떠한 해법이 있을까? 애플은 ‘이어팟’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의 귀 모양을 정밀 스캔하고, 직접 실험을 한 결과 우주선을 닮은 이어팟을 완성시켰고 결과 편안한 착용감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팟은 귀에만 넣는 방식으로 달리기와 같은 상황에서는 다소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줄이 당겨질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쉽게 귀에서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귀에 맞는 이어폰을 찾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3D 와이어 이어훅을 개발한 픽스에서는 픽스 피트인 XE-502를 내놓았는데, 그 방향성이 사뭇 남달랐다. 사운드는 기본, 착용감과 다양한 활동에 적합한 이어폰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사람의 귀는 모두 다르니까.
사람의 귀는 매우 인체공학적으로 되어 있다. 구조 자체가 소리의 파형을 잘 담아서 귓속으로 보내고, 그 소리를 잘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문제는 사람의 귀 모양이 모두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귓볼이 좀 크기도 하고, 귀에 살이 많거나 매우 얇은 사람도 있으며 귀 자체가 크거나 작은 사람도 있고 귀의 각도 역시 매우 다양하다. 일명 엘프 귀라고 불리는 가늘고 긴 모양의 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당연하겠지만 인체공학적인 이어폰을 찾는 것이 좋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운동을 즐겨 하거나 활동적인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기 때문.

사람마다 모두 다른 귀의 모양에 맞춰진 이어폰을 선택해서 듣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맞춤형 이어폰을 구매하는 것으로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하나는 귀에 맞출 수 있는 이어폰을 구매하는 것인데 그동안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픽스 피트인 XE-502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3D 와이어 이어훅을 적용한 독창적인 구조의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픽스 피트인 XE-502는 기본적으로 귀에 걸어서 착용하는 이어폰과 비슷한 생김새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검은 점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기점으로 전체적으로 자유롭게 꺾을 수 있는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즉, 귀에 걸고 나서 자신의 귀에 맞춰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픽스에서는 엘라스토머라는 신소재를 적용했는데, 일반적인 이어폰으로는 불가능한 모양 변형을 가능하게 만들며 오랫동안 사용해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신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음질 역시 놓치지 않았는데, 사실 귀에만 편안하고 음질이 나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픽스 피트인은 8.5mm의 고감도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하며 상당히 사운드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제품이다.



귀에 꼭 맞게, 사운드까지 꼭 맞게
귀에 꼭 맞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픽스 피트인 XE-502는 앞서 언급되었듯 사운드까지도 꼭 맞게 설계가 되었다. 또한 별도의 에어 홀을 통해서 음악 자체가 힘이 생겨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움직임이나 당김에 의한 이어폰 빠짐을 최소화한 디자인에 더해, 음질 자체적으로도 꼼꼼히 신경을 쓰면서 실제로 들어본 결과 해상력이 매우 뛰어났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또한 15도 꺾인 구조를 통해서 귀에 꽂을 경우 확실한 차음성을 경험할 수 있는데, 공통적이라 볼 수 있는 귓속의 구조를 상당히 잘 파악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무게가 7g에 불과해 매우 가볍다는 점 역시 귀의 부담을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이어폰’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점이 상당히 좋았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이제 단점을 언급할 시간이다. 우선은 이어폰 선의 재질이 고무와 비슷한 느낌이라 엉킴이 매우 적은 것은 좋았지만 이로 인해 상당히 둔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선 자체가 매끈하지 못하고 약간은 뻣뻣하고 뻑뻑한 것.

그래서 둘둘 말아서 보관을 할 경우에는 다소 불편함이 유발된다. 또한 이러한 디자인의 이어폰이 가진 공통적인 단점인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보관시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해서 보관에는 다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음질은 전체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시원한 음색보다는 중저음에 집중된 느낌이어서 음악에 따라서는 약간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다. 중저음은 합격점, 타격감은 약간의 아쉬움을 지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15도로 꺾인 디자인과 귀에 착 감기는 플렉서블 디자인은 좋았지만 매번 꽂고 뺄 때마다 자리를 잡고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반적인 박스에 담긴 픽스 이어폰, 포장 디자인은 다소 아쉬웠지만 내용물에 만족해야 했다 ▼

펼도의 파우치가 있지만, 보호 기능보다는 보관 기능에만 집중된 모습. 하드 케이스였다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욕심일지도 ▼

디자인은 일반적인 이어폰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감은 생각보다 준수했지만 리모트는 약간 아쉬웠다. 원버튼으로 모든 조작을 해야 했기 때문 ▼

호불호가 갈리지만, 단선 예방에 좋은 ㄱ자 잭이 눈에 띈다 ▼

귀의 크기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이어팁,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이어폰 ▼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디자인 ▼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

G5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음질도 부족함이 없었다 ▼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는 디자인 ▼

다양한 음악에 잘 어울리는 음질과, 높은 착용감이 기억에 남았다 ▼

실제 착용샷을 살펴보자 ▼




아웃도어를 위한 이어폰을 찾는다면
픽스 피트인 XE-502는 아웃도어에 특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움직임이 거의 없다면 굳이 이러한 디자인의 이어폰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움직임이 많다면 상당히 편안한 이어폰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음질 또한 부족하지 않아서 활동성이 많아지는 여름에 특히나 유용한데, 출퇴근이나 등하교시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이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도 이어폰이 빠질 염려가 덜하다.



전체적인 디자인 자체도 매우 심플하고 고급스러워서 착용 시 이상하게 보이거나 아쉬운 모습이 거의 없이 일체감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점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올여름,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음악도 즐기고 싶다면, 픽스 피트인 XE-502를 추천해본다. 현재 앱스토리몰에서 50% 반값 할인을 진행하는 만큼, 3만원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적의 이어폰이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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